제목: 피카소처럼 생각하라
글: 오가와 히토시
번역: 신동운
독서기간: 2021.12.24~2021.12.26
12월 25일(토)
민서, 명서야~~ 이번엔 미술의 혁명을 일으킨 피카소의 생각에 대해 알아보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
피카소는 입체주의로 혁명을 일으켰는데 전에 읽은 책에서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그리는데 수학과 기하학을 공부하여 적용했다고 했어. 얼핏 미술과 수학은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적용이 새로움을 만들어 낸단다.
창조는 무에서 이루어지지 않아. 누군가 만들어 놓은 지식, 철학, 예술로부터 자신의 사고를 더할 때 나올 수 있어. 그러니 처음에는 모방으로부터 시작하고 완전히 이해한 다음 자신의 사고를 더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거야.
피카소는 비둘기의 발을 관찰하고 이 그림만 아주 오랫동안 그렸어. 즉, 기본을 튼튼히 쌓은 것이지. 기본은 미술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 아주 중요하단다. 기본을 토대로 어디든지 뻗어 나갈 수 있지.
인상 깊었던 점은 피카소가 6개의 그림을 동시에 그리는데 그날 기분에 따라 그림을 선택해 그렸다는 거야. 아빠는 기분이 따라주지 않아도 억지로 하는 것도 있는데 그것이 습관이 되어 아빠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 않다는 거야.
피카소가 입체주의를 만들어 낸 것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것을 늘 시도했기 때문이야. 보통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서 시작조차 하지 않아. 아빠를 포함해서... 하지만 실패는 많은 교훈을 준단다. 그런데 아빠는 이런 배움을 포기하고 연약하게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어. 요즘은 이런 인생을 아빠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깊게 깨닫고 있어. 상식을 깨어버리는 삶이란 무엇일까? 입체주의처럼 다른 시점을 동일 평면에 나타내는 것처럼 여러 시점으로 바라보아야 해.
사물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면 사물의 총량은 변함이 없으니 필요 없는 것을 버리더라도 그 공간을 새로움이 채워준단다. 그러니 버리는 것에 대해 아쉬워할 필요가 없어. 아빠는 이 부분에서 그동안 놓지 않고 움켜쥐려고만 했던 습관, 지식, 사고 등의 일부분을 주기적으로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 이런 버림이 입체주의를 낳았단다.
사물의 본질에 대한 사고를 많이 해야겠어. 왜냐하면 이것이 가장 기본이니까.
12월 26일(일)
피카소는 세탁선이란 혼돈의 빌라에서 살았어. 무질서한 그곳에서 그는 찬란한 창조를 이루어 냈다는 건 질서가 꼭 좋다는 것이 아니라는 거야. 무질서 속의 질서가 있고 이것이 창조의 힘이 아닐까?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고 싶을 때 노는 것은 예술가들만의 특권이야. 뭔가 하고 싶을 때 가장 큰 에너지를 쏟을 수 있거든. 평범한 직장인들은 싫어도 해야 하고 좋아도 하지 못하는 일들이 숱하지만.
피카소는 여성 편력이 대단했지만 이것조차 예술의 에너지로 사용했어. 여기서 갈등이 되는 건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은 행동을 했는데 훌륭한 작품을 만들면 훌륭한 인간일까? 아빠는 기본적으로 성인까지는 아니어도 일반적인 윤리 인간이 기본이 되어야 그 외적인 공적에 찬사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 물론, 작품만을 본다면 할 말이 없지만.
아빠가 이 책에서 배운 것은 평범한 일상에서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고 엉뚱한 것을 더하거나 빼면 창조가 일어난다는 거야. 창조를 거창하게 생각한다면 근처도 가기 부담스럽겠지. 피카소가 창조를 이루게 된 사고나 행동, 방식을 조용히 생각해 보면 우리도 조그만 창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 기본은 무엇을 하든 이루고자 하는 목표의 에너지가 되게끔 한다는 거야. 먹는 것, 자는 것, 노는 것, 쉬는 것, 모든 것이 목표를 위한 에너지가 되도록 해보렴. 그렇다면 이룰 수 없는 것이 없을 거야.
2021.12.26.20:46... 밖에 영하 16도인데 밖에서 오랫동안 놀고 온 민서와 명서.... 아빠 퇴근했는데 얼굴도 비치지 않는 민서, 명서 ㅎㅎㅎ... 그래도 우리 아가들을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