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 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책을 읽는다
제목: 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책을 읽는다
글: 전영수
독서기간: 2022.06.24~2022.07.03
6월 25일(일)
민서, 명서야~ 요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로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가치투자 서적은 심리를 안정시키는 명약이란다. 투자로 성공한 이들의 심리와 투자방법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면서 기본을 지키고자 해.
제일 먼저 나오는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투자를 쉽게 가르치지만 심리적인 면에서 전혀 그렇지 않아. 그렇게 쉽다면 피터 린치가 왜 하루도 쉬지 않고 일주일 내내 일에 파묻혀 지내고 부인은 자살 소동을 벌였겠니. 46살의 이른 나이에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위대한 투자자는 은퇴를 선언한 점은 무엇이 삶에서 중요한지 깨달았기 때문일 거야.
피터 린치도 그렇지만 필립 피셔, 존 템플턴,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모두 투자 방법론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은 시장을 보지 말고 개별 기업을 보라는 거야. 순간적으로 시장에 휘둘릴 수는 있지만 위대한 기업은 바로 자리를 털고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간단다.
특히, 존 템플턴은 투자에 있어서 삶의 중요한 점들을 잘 조화시키고 있어. 성공과 행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조용히, 절제하며 다스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이는 아빠가 원하는 바이기도 해. 돈이 아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을 잊지 않고 그 행복을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 말이야.
워런 버핏의 시간에 따른 복리는 검소함으로 거대한 숫자로 되돌아온다는 점은 아주 중요하단다. 절약 정신을 몸에 익히고 그 돈으로 복리로 수익을 얻는다면 부자가 되기 싫어도 될 수밖에 없어. 요즘은 소비 시대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비에 집중하고 있어서 좀 아쉬워. 너희들에게도 절약은 먼 나라 이야기이기도 하고 ㅠㅠ
6월 29일(수)
추세를 연구하여 수익을 낸 대가들인 윌리엄 오닐, 제시 리버모어, 니콜라스 다비스, 조지 소로스는 아빠가 매번 시도하다 실패한 방법이야. 일단 시세를 자주 보게 되면 주식의 노예가 되어 가는 느낌이 들어서 싫단다. 역시 아빠에게 가장 편한 방법은 저평가 종목을 매수하고 보유하는 법이야.
존 네프의 저PER주는 아빠의 투자법에 아주 중요하단다.
하지만 여기에 아빠가 요즘 관심이 많은 심리투자법칙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 감정은 공포나 탐욕에 쉽게 무너져. 이런 감정을 느끼면 늘 실수를 저지르게 되어있어. 아빠도 아직도 잘 극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앙드레 코스톨라니나 알렉산더 엘더는 시장 심리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어.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종목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해. 그래야 주가가 널뛰기를 해도 묵묵히 지켜볼 수 있어. 아빠가 요즘 경기 침체로 주가가 출렁이면서 순간 감정적으로 변해 실수를 하곤 하니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겠어.
7월 1일(금)
사와카미 아쓰토와 우라가미 구니오는 순환장세를 이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역시 저점에서 사놓고 장기투자를 하며 시장이 정점 근처에 왔을 때 매도하고 시장에서 이탈하는 방식이야. 이런 방식은 전체적 시장 분위기를 잘 살펴야 하기 때문에 아빠 같이 나무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숲을 보는 관점을 놓치기 쉽단다.
존 보글은 인덱스 펀드로 위험을 낮추며 뮤추얼 펀드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올렸어. 뮤추얼 펀드의 수수료는 매우 높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수익에서 수수료, 세금을 제하고 나면 펀드 회사만 배 불리는 방식이야. 우리나라 펀드 회사들도 자정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펀드에 가입하는 사람들의 계좌에서 야금야금 자신의 배를 채워나간단다. 상당한 손실을 보고도 어김없이 빼가는 수수료는 조선 시대 관리들의 횡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7월 2일(토)
해리 덴트는 책이 출판될 무렵 이후 유래 없는 호황장이 펼쳐질 거라 예상하고 또 교외의 부동산 시장도 활황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어. 우리나라의 부동산은 현재 금리 인상을 계기로 좀 주춤하고 있는데 금리가 한 단계 더 인상이 된다면 하락 신호가 강해질 거야. 그동안 유동성 장세에 낮은 금리로 영끌을 한 사람들은 공포감에 잠을 자지 못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어. 쉴러 로버트가 《비이성적 과열》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영원이 오르거나 내리는 것은 없단다. 이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차례인 거야.
케빈 케니디와 메리 무어는 《100년 기업의 조건》에서 100년 기업을 가로막는 8가지 위기로 혁신, 제품 교체, 전략, 얼라인먼트, 학습문화, 리더십 DNA, 기업지배시스템, 이사회감시를 말하고 있어. AI가 점점 더 지능화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창조적 두뇌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 투자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듯 하지만 이런 책들은 우리에게 통찰력을 선사한단다.
7월 3일(일)
레스터 서로우는 세계화가 부를 가져다줄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어.
그런데 아빠는 과연 세계화가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 세계화는 결국 제1 세계 국가들이 제3세계 국가들을 착취하는 것이 아닌지. 세계화는 우리가 싫어도 기술의 발달로 멈출 수 없는 현상이란다. 장점도 많겠지만 각각의 고유한 문화나 언어 등 잃지 말아야 할 유산과 너무 빨라서 벌어지는 불편함과 재앙도 벌어질 수 있어.
우리나라는 미국의 경제가 침체되면 그보다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현상은 세계화의 악질 부작용이란다.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어.
책을 읽으며 역시 투자에서 돈을 잃지 않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달았고 돈을 잃지 않으면 그다음에 벌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았단다. 투자업계의 위인들은 늘 아빠를 위로해 주는구나.
2022.07.03.일.20:26..... 민서는 친구들이랑 아직까지 놀고 있는지 아직 집에 오지 않고 명서는 아빠가 집에 와도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을 때(그렇게 핸드폰 게임이 중요하더냐...)... 그래도 늘 우리 아가들을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