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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25시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6. 9. 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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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5시

글: 비르질 게오르규

번역: 김인환

독서기간: 2016.08.30~09.03

 

민서, 명서야~~ 오늘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전체로서의 기계문명을 강조함을 비판한 《25시》를 읽었단다.

 

이 책을 쓰신 비르질 게오르규는 1916년 루마니아의 동부, 몰다비아 지방의 작은 산마을에서 태어났어. 그의 아버지는 그리스 정교회의 성직자였어. 어렸을 적 아빠와 같이 신부가 되려는 희망을 가졌지만 학비가 없어 신학교 진학을 포기했단다. 물론, 아빠는 학비가 없어서 신학교 가는 것을 포기한 건 아니야^^.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인간으로서의 가장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가를 배웠다고 해. 아버지로부터는 인간에 대한 신뢰와 존엄성, 신앙심을 배웠고, 어머니로부터는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과 시인으로서의 자질을 물려받았어. 이렇게 볼 때 게오르규에게는 세 분의 커다란 스승이 있었는데, 하나는 그의 불행한 조국이고, 나머지는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야. 이 세 스승으로부터 받은 고통받은 자들에 대한 사랑, 아름다움에 대한 끊임없는 경도, 그리고 깊은 신앙심은 게오르규의 인격의 바탕이 되어 이에 반하는 어떠한 것에도 그는 저항하였어.  한마디로 그는 인간적이 아닌 모든 것으로부터 인간을 지키기 위해 기도하고, 글을 쓰고, 항거하였던 거야.

 

이 책 《25시》는 그리스 정교회 성직자의 아들인 드라이얀 코르가가 기계문명이 인간을 전체로서의 인간인 시민만을 인정하고 개인으로서의 존엄성은 무시하는 것을 강렬히 비판한단다.

 

이야기는 요한 모리츠와 스잔나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고 요한 모리츠는 인간의 존엄성과 순수함을 대표하면서 갖은 고난과 역경에도 그는 죽지 않고 결국 자신의 가족에게로 돌아가게 된단다. 요한 모리츠는 매사 백치라고 할 만큼 그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을 때 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바라본단다. 물론 이런 시각이 결국 그를 말도 할 수 없는 고난 속으로 밀어 넣지만 그는 그런 시각을 절대로 버리지 않고 꿋꿋이 견디어 냈지. 현재, 아빠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요한 모리츠 같은 인물들을 볼 수 있어. 그들은 그야말로 순수한 시각으로 모든 사건들을 생각하고 해석해서 행동한단다. 처음에는 한편으론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들과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그들의 순수함에 아빠가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어. 오히려 사회에 때 묻은 아빠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지금도 뇌리에 점점 파고든단다. 우리 민서, 명서도 언젠가 그런 사람들을 만난다면(또는 너희들이 그들일 수도 있고) 그들의 생각과 말, 행동을 깊이 생각해보렴. 그런 순수성이 우리들의 사회를 그나마 완전히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게 해 주는 것들 중 하나이니까 말이야~

 

드라이얀 코르가는 그리스 정교회 성직자의 아들인 점과 소설가인 점을 보면 비르질 게오르규를 분신화 한 인물인 것 같아. 게오르규는 드라이얀 코르가를 통해서 공산주의의 집단주의로 인한 개개인의 개성을 무시하고 몰살한 점과 민주주의의 대표 격인 미국이 기계문명을 통해 개인을 기계문명의 법칙에 끼워 넣는 점을 맹렬히 비판한단다. 결국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는 한 범주안에 두 개의 종류라며 두 개의 정치 이데올로기는 결국 인간의 존엄성과 순수성, 개성을 몰살한 다는 점에서 같다는 거야.

 

민서, 명서야... 게오르규가 이 소설을 쓴 것이 1949년이니 이렇게 말한 지 벌써 67년이 지났단다. 그런데도 그때보다 기계문명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발전했고 시간을 굉장히 앞당기며 지금도 더욱 발전해 가고 있어. 이제 세계는 이런 기계문명 없이는 한시도 견뎌내질 못한단다. 앞으로의 관건은 인간의 순수함을 기계문명에 얼마나 쏟아넣느냐야. 아빠의 염려는 이렇게 끝없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다 결국 오래전에 영화에서 본 것처럼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야. 아빠 세대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만 너희 혹은 너희 자식들 시대에는 이런 일이 가능할 수도 있어. 인간의 순수함의 정신을 잃지 말길 바랄게...

 

이 소설은 내용은 전혀 틀리지만 왠지 조지 오웰의 《1984》를 생각나게 해. 아마도 수용소의 생활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아. 두 소설 모두 인간에게는 재앙과 같은 이야기를 쓰면서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하라고 경고하고 있단다.

 

2016.09.04.20:16.... 민서는 일기 쓰고 명서는 비즈를 만들고 있을 때... 인간의 순수함을 추구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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