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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인간의 그늘에서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7. 1. 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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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간의 그늘에서

: 제인 구달

번역: 최재천, 이상임

독서기간: 2016.12.27~2017.1.1

 

 

민서, 명서야~오늘은 침팬지의 연구에 거의 일생을 바친 제인 구달의 《인간의 그늘에서》란 책을 읽었단다.

 

민서, 명서는 침팬지가 인간과 DNA가 거의 같다는 사실을 알고 있니? 책에서는 95%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아빠는 다른 책에서 99%가 같다고 읽은 적이 있어. 그 1%의 차이는 무척이나 큰 차이를 만들지만 침팬지와 인간은 같은 조상을 가져서 침팬지를 연구하면 우리 인간 초기의 생활을 유추해 낼 수가 있어.

 

제인 구달은 어릴 적부터 동물을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해. 아프리카에 가는 배삯을 벌기 위해 웨이츄리스로 일을 했다고 해. 그리고 그 곳에서 루이스 리키박사를 만나게 되면서 제인 구달의 인생은 180도로 변하게 된단다. 바로 그녀가 원하는 삶속으로 들어가게 되지. 침팬지를 연구할 재목으로 제인구달을 선택한 리키박사는 후원금을 모아서 제인구달을 곰비에 있는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보낸단다. 사실 그 시절 제인구달은 이제 소녀티를 막 벗은 나이라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어.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후견인인 어머니와 함께 그 곳으로 떠나게 된단다. 물론, 모든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어. 중간에 좀 힘들었지만(어머니와 제인구달은 말라리아에 걸려 거의 죽을 고비를 넘겼단다) 제인구달의 침팬지에 대한 의지는 꺾이지 않았어.

 

처음에 침팬지는 제인 구달과 곁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바로 도망쳤는데 언젠가부터 제인구달 혼자서 침팬지를 잘 관찰할 수 있는 봉우리에 앉아있으면 침팬지들의 경계심이 시간에 따라 조금씩 풀어졌다고 해. 그리고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라는 침팬지가 흰개미 집에서 나뭇가지나 풀을 이용해 흰개미를 잡아먹는 모습과 육식을 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흥분하게 되지. 이러한 발견은 다른 후원금을 모으는데 작용했고 계속해서 연구를 할 수 있었단다. 남자 혼자서 연구한다 해도 두려움이 앞섰을 텐데 여자 혼자의 몸으로 이런 불편한 생활을 견디며 연구한다는 의지력이 대단하다 그치? 어머니와 제인 구달은 텐트생활을 했거든...

 

제인구달은 침팬지의 생생한 사진 촬영을 위해 온 휴고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다시 곰비로 돌아와 침팬지 연구를 함께하지. 제인 구달과 휴고는 얼마나 기뻤을까? 리키 박사가 휴고를 곰비에 보낼 때 제인에게는 당신과 함께 열정적으로 일할 사람을 찾았다고 전보를 보냈고 제인 엄마에게는 제인의 완벽한 신랑감을 찾았다고 전보를 보냈다고 해.ㅎㅎㅎ 어려운 일을 함께 할수록 더욱 돈독해진단다. 그들은 오히려 어렵고 자신들이 즐거워하는 일을 함께 했으니 정말 행복했을 거야.

 

제인과 휴고는 침팬지들의 생활상을 자세히 관찰하게 된단다. 플로가 아기 플린트를 간질이면서 한 발로 비행기를 태우는 모습은 영락없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우리의 조상은 정말 같은 것일 거란 생각이 들더구나. 그리고 서열이 낮은 마이크가 등유통을 들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상위 서열의 수컷들에게 돌진하여 바로 서열 1위로 등극한다는 것은 힘이 아닌 머리를 써서 권력을 취하는 인간의 특징이야.  그들은 가족을 단위로 함께 다니며 서로 애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그렇고 말이야...

 

침팬지의 유아기는 태어나서 바로 걷지 못하는 것은 인간과 같단다. 그리고 어미가 다른 침팬지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막지만 아기를 몇 번 낳은 플로는 침팬지들의 관심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준단다. 이들의 관심을 충족시켜주지 않으면 수컷들은 흥분하면서 어떤 위험한 상황이 올지도 모르니 말이야. 사실 한 무리에 1년에 한 두 마리밖에 침팬지가 태어나지 않으니 다른 침팬지들은 아기 침팬지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인단다. 그래서 자신의 아기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아기 침팬지의 운명이 바뀌기도 하지. 인간의 아기들도 태어나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부모가 아기를 어떻게 위해 주냐에 따라 때로는 아기들이 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죽는 경우도 있어.

 

침팬지는 사춘기를 거치며 청년으로 자라나면 높은 서열의 위치에 관심을 보인단다. 그런데 두 침팬지가 서로 의지하며 사는 광경을 보면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형제일 거라는 추측이 든다고 해.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는 우정 말이야. 골리앗과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나 맥그리거씨와 험프리와의 관계를 유추해보면 한 명이 없어질 때 나머지 한 명은 그 빈자리를 금방 채우지 못하는 걸 보면 우리 인간과 상당히 유사한단다.

 

제인 구달은 침팬지의 연구를 통해 고아의 심리적 상태라든가 사춘기와 부모와의 유대관계를 통해 인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했어. 하지만 이런 같은 조상에서 나온 침팬지는 형제의 손에 죽어가며 멸종되어 가고 있단다. 인간의 잔인성은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 물론, 잔인함에 비례해 이타성도 다른 동물보다 뛰어나지만 말이야. 우리는 각자의 이기성과 이타성을 동시에 가지고 살아가지만 어떤 면에서는 침팬지의 우정은 또 인간의 감정을 넘어선 진실함이 엿보이기도 해. 우리가 다 함께 잘 살아갈 수는 없을까?

 

 

2017.1.1.18:32.... 민서, 명서 1월 1일부터 아빠한테 혼나고 난 뒤..... 명서는 엄마, 아빠를 너무 약 올리는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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