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글: 워런 버핏
번역: 이건
독서기간: 2024.04.25 ~ 2024.05.03
민서, 명서야~~ 오늘은 워런 버핏이 쓴 주주 서한을 모아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
워런 버핏의 주는 교훈은 끝없이 읽어도 수긍할 수밖에 없어.
아빠 인생의 구루로서 같은 내용을 읽어도 그때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들어.
투자뿐만 아니라 인생, 기업 경영에 대해서도 탁월한 식견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빠는 투자는 따라갈 수 없다 해도 성품이라도 닮었으면 좋겠어.
1 기업지배구조
워런 버핏은 공정한 공시에 타 기업과는 다르게 신경을 쓰고 있어.
관련된 사람에게 슬쩍 제한된 기업 정보를 흘리는 것이 아니고 중요한 사람이나 중요하지 않은 사람 모두 같은 시각에 버크셔 헤더웨이의 정보를 공개한단다.
이는 미국도 그렇지만 한국은 여전히 더 불공정 공시를 많이 하리라 생각이 들어.
주가를 보면 나쁜 공시 전에 이미 주가는 하락하고 반대로 긍정적 공시가 나오기 전에 주가는 이미 오르고 있기 때문이야.
이런 관행적 행위에 맞서 무엇이 옳은지 보여주는 그의 용기는 충분히 박수 쳐줄만하지.
위처럼 버핏은 주주 중심주의를 핵심으로 여기고 있어.
기업 자선 활동에서부터 경영자의 스톡옵션 문제 그리고 버크셔의 자회사 경영자의 공정한 보상 문제까지 무엇이 주주에게 해가 되고 이익이 되는지에 따라 회사가 운영되고 있단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교훈은 돈을 잃더라도 평판에 금이 가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 거야.
아빠도 이걸 알면서도 가끔 유혹에 흔들릴 때가 있는데 이 글을 보니 다시 마음을 굳게 먹게 되는구나.
2 금융과 투자
미스터 마켓은 벤자민 그레이엄이 말한 조울증에 걸린 시장이야.
이 이미지 창조는 천재적이란 생각이 들어.
너희들은 이 미스터 마켓에 절대 휘둘리지 말아야 해.
그렇게 하려면 많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단다. 아빠도 가끔 유혹에 넘어갈 때가 있으니...
효율적 시장 이론은 한마디로 시장이 자주 효율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시장이 항상 효율적이라고 잘못된 결론을 내린 거야.
시장이 효율적이라면 기업에 대한 공부도 필요 없고 무작위로 투자를 하면 시장 평균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버핏이 대학에서 배울 것이 없다고 한 이유가 시장에서 전혀 무익한 아니 해를 끼치는 효율적 시장 이론이나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처럼 복잡한 이론을 자만심을 가진 교수들이 가르치기 때문이야.
가치투자와 성장주투자는 아직도 설왕설래하고 있어.
아빠도 이 둘의 차이는 없다고 보고 있어.
가치투자란 것이 미래에 현금흐름을 많이 가져올 기업을 고르는 일인데 그렇게 되려면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이야.
버핏은 유통 주식을 살 때도 기업을 통째로 인수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평가한다고 했어. 즉,
a) 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b) 장기 전망이 밝으며,
c) 정직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경영하고,
d) 가격이 매력적인 기업을 고릅니다.
현명한 투자에 대해서는 훌륭한 자회사가 일시적 곤란을 겪는다고 팔아버리지 않는 것처럼 소액 주주들도 이와 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했어.
하지만 여기에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있어야 하는데 만약 이런 통찰력이 없다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전문가보다 더 나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도 했지.
실제로 미국 주식시장은 장기로 우상향을 했지만 투자자들이 거둔 실적은 평범하거나 비참한 수준이라고 했는데, 그 주된 원인은,
첫째, 높은 비용입니다.
둘째, 기업을 사려 깊게 숫자로 평가하지 않고, 비밀 정보나 일시적 유행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셋째, 장기간 상승한 다음 시장에 진입하거나 장기간 하락한 다음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식으로 시점 선택을 잘못했습니다.
버핏은 부채에 대해 무척 보수적인 입장에 있어.
부채를 잘못 사용하면 주주들 뿐만 아니라 보험 수혜자들과 직원들까지 여러 사람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야.
물론, 부채를 사용할 경우도 있지만 안전이 보장된 상황에서만 사용하고 있어.
아빠도 투자에 부채를 사용한 적이 있지만 큰 결단이었어.
왜냐하면 우리 가족이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으니까.
다행히 지금은 부채를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 시장이 아빠를 공포로 몰아넣을 때면 부채를 이용한 투자가 생각날 거야.
3 보통주의 대안
버핏은 투자 대상을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는데,
첫 번째는 일정 금액으로 표시되는 MMF, 채권, 은행예금 등이야.
이렇게 숫자로 표시된 투자가 '안전'하다고 대부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위험한 자산이야.
바로 인플레이션으로 구매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야.
두 번째는 아무런 산출물이 나오지 않는 자산인데 대표적인 것이 금이야.
세 번째는 기업이나 농장 등의 생산자산인데 이는 인플레이션을 멋지게 방어해 준단다.
정크본드는 투자등급이 낮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야 해.
그래도 정크본드들 중 가치에 비해 가격이 무척 싼 것들은 버핏도 매수를 해서 수익을 낸다고 해.
우리 일반인들은 엄두가 나지 않지. 가치를 잘못 매기는 순간 돈을 날릴 위험이 높으니까.
장기할인채도 보통주와 같은 수익을 내지 못해.
우선주는 보통주의 위험을 상쇄하는 데는 좋지만 마찬가지로 보통주의 수익을 나누지 못하는 단점도 있어.
버핏은 주로 보통주 전환권이 있는 우선주를 매입하고 기업이 정상 궤도에 들어서 주가가 상승하면 보통주로 전환하여 높은 수익을 거두는 방법을 사용했어.
파생상품은 그야말로 버핏이 혐오하고 있어.
복잡하게 얽혀있는 파생상품 기관들 중 어느 하나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 연쇄적으로 금융시장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야. 버핏이 지속적으로 경고했지만 결국 2008년 금융위기는 파생상품으로 인해 벌어지고 천문학적인 금액이 사라졌단다.
미국이 지속적인 무역적자를 겪으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버핏은 만약을 위해 외환 거래를 했어.
왜냐하면 달러 자산이 계속 줄어들기 때문이야.
이런 무역적자에 대해 버핏은 무척 걱정하고 있어.
정책 입안자들이 무역적자의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을 마련하기 바라고 있지만 그럴 의도가 없는 듯 보였어.
외국인들이 미국의 자산을 점령해 가는 상황에 위기를 느꼈지만 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의식할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일 수도 있어.
버핏은 금융위기 전에 이미 주택의 대출 형태를 꼬집으며 위험을 경고했어.
주택 가격이 올라가기만을 바라며 금융기관도 대출자도 능력 범위를 넘어섰고 이런 거래 건수가 누적되며 결국 터져버린 것이지.
대출은 잘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남은 인생에 갚지 못할 빚이 쌓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해.
4 보통주
버핏은 잦은 트레이딩은 생각지도 못하는 사이에 엄청난 자산을 갉아먹는다고 했어.
거래를 하며 우리는 작은 비용을 무시하지만 장기간의 반복된 거래는 우리 수익보다 더 많을 수 있어.
그래서 늘 펀드를 가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빠 생각이야.
펀드 회사들은 거래 비용이나 수수료 등을 매우 복잡하게 설계해 놓고 펀드 가입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들의 주 업무인 펀드 거래에서 고객들에게 손해를 입히고도 고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훔쳐간단다.
버크셔의 주주들은 장기간 함께 동업하기를 버핏은 바라고 있어.
이런 버핏을 잘 이해한 주주들은 매년 년 초에 비해 90% 이상의 주주들이 바뀌지 않는다고 했어.
배당과 자사주 매입 정책에서도 단순하게 배당보다 이익을 더 많이 낼 수 있는 경우 유보하고 자사주 매입 또한 내재가치보다 낮아질 때 매입을 해야 주주에게 가치를 높여주는 거야.
버핏은 그저 버크셔의 주가가 내재가치와 함께 움직인다면 진정한 주주들과 동업할 수 있다고 했어.
5 기업인수 및 합병
일반 CEO들이 타 기업을 인수할 때는 기본적으로 이들은 활기차고 도전적이므로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인수에 뛰어들어.
하지만 이는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위란다.
인수 동기는 늘 그럴 듯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거나 이기적인 마음이야.
그래서 버핏은 늘 같은 방식으로 두 기업을 평가하여 내재가치만큼 주고받아야 한다고 했지.
기업 인수에 관해서도 소유 경영자가 일군 기업을 버크셔가 인수한다면 그대로 그 기업을 경영할 수 있고 자신들은 자본 배분과 경영자 성과 보수에 대해서만 간여한다고 했어.
이런 모습을 보면 찰리 멍거가 아무리 똑똑하다 해도 이런 점까지 버핏보다 뛰어 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어.
오로지 정직하고 상대방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는 행위는 요즘 기업인들은 망하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을 거야.
6 회계와 평가
버핏은 회계 규칙에 따르면 이익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포괄 이익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했어.
물론 다른 기업의 지분율에 따른 정부의 회계 규칙도 따라야 하지.
하지만 기업의 정확한 이익 규모를 알기 위해서 포괄 이익이 필요한 거야.
경제적 영업권과 회계적 영업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야.
실제로는 경제적 영업권이 훨씬 더 중요하지만 회계 규칙에 따르려면 회계적 영업권으로 나타내야 해.
경제적 영업권은 이 기업이 돈을 앞으로 얼마나 벌어들일 건지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숫자로 표시할 수 없지.
특히 EBITDA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이유는 자본적 지출을 하기 때문에 EBITDA에서 자본적 지출도 빼야 한다고 했어.
회계 방식을 달리 하면 같은 회사의 손익계산서나 대차대조표를 다르게 표시할 수 있어.
그러니 탐욕스러운 CEO는 회계 조작을 쉽게 해서 이기심을 극대화시킬 수 있지.
7 회계 속임수
여기서의 핵심은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려 하지 않는 CEO들에 관한 이야기야.
과연 CEO에게 주어지는 스톡옵션이 비용이 아니라면 어떤 계정에 넣어야 할까?
이런 상식마저도 기업인들이 정치인들을 압박해서 비용 처리를 하지 않도록 했어.
자본주의의 병폐이기도 하면서 공포스럽기도 해.
버핏은 또 순이익보다는 영업이익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했어.
이유는 순이익 또한 조작이 쉽기 때문이야.
우리나라도 가끔 회계 조작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껍데기뿐인 자산이나 재고를 실제보다 부풀리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서 재무제표 공부는 기본적으로 해야 한단다.
8 회계 정책
이연법인세는 매도를 하지 않는 한 부과되지 않는 세금이야.
그래서 미국 세율이 많이 올랐음에도 버핏은 주식을 팔지 않는 한 세금을 이연해서 수익을 취할 수 있어.
하지만 재무제표에서는 세금만큼의 금액이 감소되겠지.
버핏은 특히 퇴직자 건강보험 채무가 많은 기업은 피한다고 했어.
한 번은 이런 기업을 인수하려다 거래가 무산되었는데 결국 다른 기업에 인수되었지만 파산했다고 하니 가슴을 쓸어내렸을 거야.
9 세금 문제
법인세 세율은 더 올랐지만 버핏은 전혀 불만이 없다고 했어.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많은 돈을 벌었으니 당연히 내야 한다는 입장이야.
돈을 복리로 불릴 때 사실 세금이라는 장벽이 복리의 수익률을 상당히 갉아먹는단다.
현재 우리나라도 금융투자소득세를 만들어서 외국인과 기업에게는 시장조성자라는 이유로 부과하지 않고 오직 개미들한테만 이 세금을 걷으려 해서 투자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아빠도 올바른 세금이라면 찬성하지만 미국처럼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지도 않고 온갖 금융사기와 이를 방관하는 금융감독원의 무능을 뒤로하고 오로지 세금만 미국을 따라 한다는 건 참 우습구나.
버핏은 자신이 전성기보다 더 경영을 잘할 수 있다는 노망이 들면 자신을 말려 달라고 했어.
그리고 자신의 사후에도 버크셔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았어.
이렇게 겸손하고 정직하고 인생의 교훈을 주는 분이 있을까?
버핏은 1930년 생으로 올해 나이가 93세야.
그도 언젠가는 결국 찰리 멍거를 따라갈 거야.
그때면 아빠는 우상을 잃고 잠시 길을 잃을 수도 있을 거야.
버핏을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아빠의 마음속, 책상 위의 사진 속 버핏의 모습이 아빠를 매일 슬프게 할 거니까.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장수한다면 내가 므두셀라의 기록을 깰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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