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린 왕자
글: A. 생텍쥐페리
번역: 정연복
독서기간: 2024.04.24 ~ 2024.04.25
민서, 명서야~~ 얼마 전 읽었던 《어린 왕자》를 다시 읽었어.
전에 읽었던 책은 회사 선배님이 선물해 준 책이고 이 책은 선물 받기 하루 전에 아빠가 구입한 책이야.
시간 차가 있긴 하지만 아빠의 마음을 읽으신 거 같아.
전과 마찬가지로 책을 읽고 난 뒤 느낌은 막연한 애틋함이 가슴속에 퍼진단다.
형태는 없지만 아빠를 강력하게 이끄는 뭔가를 느낄 수 있어.
어른으로 살아가는 게 숫자나 비즈니스에 매몰되는 것만은 아닐텐데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자괴감마저도 들어.
너희들도 어린이의 눈을 벗어나는 단계지만 자기만의 순수함을 간직했으면 좋겠구나.
이 책의 화자인 비행사는 사막에 불시착하게 돼.
이 비행사는 6살 때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그렸지만 어른들은 이해를 하지 못했어.
그래서 코끼리를 삼킨 뱀의 내부를 보여주는 그림을 그렸어.
하지만 역시 어른들은 비행사에게 지리나 역사, 수학, 문법에 관심을 가지락 타일렀어.
우리 민서, 명서가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이네. ㅎ
그리고 그는 사막에서 어린 왕자를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그가 누구인지 서서히 알아가지.
어린 왕자는 단번에 비행사가 어릴 적 그린 그림을 이해했어.
사실, 비행사는 어른이 되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그 그림을 보여주고 이해하지 못하면 그저 골프나 다른 화제를 이야기했어. 진정 그를 이해하는 사람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거지.
어린 왕자는 다짜고짜 양을 그려달라고 했어.
여러 마리의 양 그림을 퇴짜놓던 어린 왕자는 상자 속 양을 보자 흡족해했어.
그 그림은 상상력을 자극했던 거야.
어린 왕자는 B612 소행성에서 왔어.
그곳에는 예쁜 장미 한 송이가 있었는데 도도하고 까다로웠어.
그리고 아픈 척을 하며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했지.
별을 떠날 때도 장미는 도도하게 작별 인사를 하며 빨리 떠나라고 했어.
이는 슬픔의 반어법이었던 거야.
작별할 때 장미는,
"그래, 난 너를 사랑해, 넌 아무것도 모르더라. 다 내 잘못이긴 해. 이젠 상관없지만 말이야. 그런데 너도 나만큼이나 바보였어. 정말 행복해야 해...... 그 둥근 덮개는 치워 버려. 이제 필요 없어."
비행기를 고치느라 정신없는 비행사에게 어린 왕자는 나름 진지한 질문을 해댔지만 바쁜 와중에 정신없던 비행사는 그냥 건성으로 말하자 어린 왕자는,
"아저씨도 어른들처럼 말하네"
이 말에 비행사는 얼마나 찔렸을까?
자신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로 그 어른이 스스로 된 거니까.
어린 왕자는 차례대로 왕이 있는 별, 허영심이 가득한 사람이 있는 별, 술꾼이 사는 별, 사업가가 사는 별, 가로등 켜고 끄는 사람이 사는 별 마지막으로 지리학자가 사는 별을 다니며 어른들은 정말 엉뚱한 데 신경을 몹시 쓰고 있다고 느꼈어.
어린 왕자는 지리학자가 추천한 대로 지구로 갔어.
왕이 사는 별에서 왕은 어린 왕자를 법무대신으로 임명하고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어. 그렇지 우리는 남은 잘 심판하면서도 자신을 심판할 줄 모르니.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심판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니라. 네가 너 자신을 잘 심판할 줄 알게 되면 네가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이니라"
지구에 도착하고 만난 뱀에게,
사람들이 언젠가는 저마다 자기 별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별들이 반짝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내 별을 봐. 바로 우리 위에 있어. 그런데 너무 멀리 있어!"
뱀은 누구나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했어. 이때 어린 왕자는 이 뱀을 통해서 자신의 별로 돌아갈 생각을 했던 거야.
그리고 5천 송이의 장미가 있는 정원에서 자신의 별에 있는 장미가 특별할 게 없다고 느꼈어.
"난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가진 부자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내 꽃은 그냥 보통 장미꽃이었어. 그리고 겨우 무릎까지 오는 화산 세 개, 그것도 하나는 영원히 꺼져 버렸을지도 모르고, 이래서야 내가 대단한 왕자라고 하긴 어렵지......"
바로 그때 여우를 만났어.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귀중한 교훈을 전해 준단다.
"네가 만약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환하게 빛날 거야. 난 다른 사람의 발소리와는 구별되는 한 사람의 발소리를 알아차릴 수 있을 거야. 다른 사람의 발소리가 들리면 난 땅속으로 숨겠지. 네 발소리는 마치 음악처럼 울려 퍼져서 날 땅속에서 뛰쳐나오게 할 거야. 그리고 저기를 봐!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먹지 않아. 그러니 밀은 내게 아무 필요도 없어. 밀밭을 보아도 아무런 감흥이 없지. 그건 슬픈 일이야! 그런데 네 머리카락이 금빛이잖아. 그러니 네가 날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 거야! 금빛으로 물든 밀밭을 보면 네 생각이 날 거야. 밀밭에 이는 바람 소리도 사랑하게 되겠지......"
"자신이 길들인 것만 알 수 있을 뿐이야. 사람들은 이제 무언가를 알아 갈 시간이 없어. 다 만들어진 물건을 상점에서 사니까. 하지만 친구를 파는 상점은 없잖아. 그러니까 사람들은 이제 친구가 없어. 네가 친구를 원하면 날 길들여 줘!"
민서, 명서야~ 친구를 만들려면 이렇게 친구를 길들여야 해. 돈으로 절대로 살 수 없어.
어린 왕자는 여우의 말에서 자신의 별에 남기고 온 장미가 왜 특별한지 깨달은 거야.
서로에게 길들여졌기 때문이라는 걸.
여우는 또다시 어린 왕자에게 교훈을 주었어.
"잘 가. 비밀을 말해 줄게.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전철원과 급행열차의 운행을 보며 어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찾는지 모른다는 것도 알았어.
"자기들이 찾는 걸 아는 건 아이들밖에 없어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이제 물도 모두 떨어져 둘은 물을 찾아 나섰어.
오랜 시간 걸어서 우물을 발견했지.
"별들이 아름다운 건, 보이지 않지만 꽃 한 송이가 있기 때문이야......"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야......"
"집이든 별이든 사막이든 그곳을 아름답게 하는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는 비행사에게 이별을 암시해. 그리고 자신의 겉껍데기를 보고 슬퍼하지 말라고 하지.
드디어 비행기를 고치고 어린 왕자를 찾아 나섰는데 발목 아래에 있는 뱀을 보고 깜짝 놀랐어.
그리고 어린 왕자는 서서히 쓰러졌어.
이 이야기는 6년 전의 이야기라고 하며 아직도 슬픔에 빠져 있었어.
하지만 어린 왕자가 쓰러진 뒤에 어린 왕자의 몸이 없어진 것을 보고 자기 별로 돌아갔다고 생각했지.
비행사는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보며 양에 대한 생각을 하며 세상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했어.
하늘을 바라봐라.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물어봐라.
'양이 꽃을 먹었을까, 먹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비행사는 언젠가 사막 지역을 여행하다 한 아이가 웃는다면, 만약 그 아이의 머리카락이 금빛이라면, 그리고 묻는 말에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외면하지 말고 바로 편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어.
민서, 명서야~~ 동물이나 사람이나 어릴 적의 순수한 눈빛은 어른이 되어을 때 늘 굶주리고 사납게 변해 있단다.
어른이라서 사리분별을 더 잘하는 것도 있겠지만 이 사리분별이 어린이들의 동심을 이해하지 못해서 큰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단다.
어른이어서 약점이 되는 순간이 조금 덜 올 수 있도록 아빠도 별을 보며 즐거워해야겠다.
아빠도 어린 왕자에게 길들었으니까!
2024.04.25.목.17:58...... 민서는 학교에서 아직 오지 않고 명서는 방금 전 학원에서 돌아왔을 때... 우리 민서, 명서가 건조한 마음으로 자라기 않길 바라는,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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