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공부하는 침팬지 아이와 아유무
글: 마츠자와 데츠로
번역: 장석봉
독서기간: 2017.01.09~01.11
민서, 명서야~~ 저번에는 제인 구달 박사의 곰비에 있는 야생 침팬지에 대한 책을 읽었지? 이번에는 교토에 침팬지 사육장에서 연구하는 마츠자와 데츠로 교수의 책을 읽었단다.
마츠자와 데츠로 교수는 침팬지 연구소의 아이라는 침팬지와 아이의 아들인 아유무를 아주 오래전부터 이들의 지능 및 생활습관을 연구하며 이들과 우정을 쌓는단다. 침팬지의 엄마는 아기가 태어나면 언제나 꼭 안고 있다고 해. 그런데 인간은 엄마가 늘 아기를 꼭 안고 있지 않고 때로는 혼자 누워있어. 언제부터 우리는 이렇게 갈라졌을까? 그래서 침팬지 아기는 울거나 칭얼대지 않아. 왜냐하면 늘 엄마한테 안겨있으니까 필요한 걸 바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야. 반면, 인간의 아기는 엄마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음으로 뭔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나타내. 아빠는 우리 민서, 명서 아가일 때 계속 안고 있으면 팔이 아프던데 엄마 침팬지는 힘이 아주 센가 봐.... 모성애도 강하고 말이야. 그런데 침팬지 사회를 겪어보지 않은 이 연구소의 침팬지들은 아기를 낳으면 '꺅'하고 소리치며 놀라서 달아나고 아기를 안아주려 하지 않는 다고 하는구나. 참, 불쌍하지 않니? 엄마 침팬지도 아기 침팬지도 말이야....
침팬지의 두뇌연구를 위해 아이는 간단한 문제를 풀고 선물을 받는데 엄마가 하는 것을 유심히 보던 아유무가 어느 날 엄마가 푸는 문제를 똑같이 풀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해. 정말 인간과 DNA가 99% 똑같으니 지능도 그만큼 높을 거야. 모니터에 한 번에 5개의 숫자를 보여주고 낮은 순서대로 누르는 문제는 오히려 아이가 인간보다 더 빠르다고 하니..... 정말 언젠가는 '혹성탈출'처럼 침팬지가 지구를 지배하는 날이 올지도 몰라... ㅎㅎㅎ
더욱 사람같다고 느끼게 하는 것은 이들이 기분이 좋을 때나 재미있을 때 사람과 같이 입을 벌리고 웃을 때야. 이렇게 웃는 다른 동물은 본 적이 없거든. 그리고 물론, 괴로움이나 슬픔도 얼굴의 표정에 나타나니 이들과 친한 사람들은 이들이 사람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예전에 육아를 거부해서 아기 침팬지를 퇴근할 때 집으로 데리고 와서 우유를 먹이고 출근할 때 다시 데리고 다니기도 했다고 해. 그러니 얼마나 친자식 같을까.... 아빠도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강아지를 키웠는데 그 강아지가 어느 날 없어지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단다. 동물과의 우정은 사람과의 우정과 비슷하단다... 아니, 사람만이 우정을 배신할 수 있지.....
마츠자와 데츠로박사는 2년간 아이와 아유무를 매일 오전 9시부터 10시 반까지 여러 가지 검사를 수행했단다. 그러면서 이들 침팬지 모자와 가족 같은 정이 들었을 거야. 우리는 침팬지를 동물원에서 보며 좋아하지만 이들은 우리의 사촌이야. 그들을 보면서 우리는 먼 옛날의 인간의 생활이나 문화를 유추해 볼 수 있어. 이 책을 읽고 나니 동물원에 있는 여러 동물들이 안쓰럽구나. 그들의 고향에서 생존을 위해 긴장된 삶을 살지만 그것이 이들의 진정한 삶이라고 할 수 있어. 좁은 우리에서 인간이 주는 먹이를 먹고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2017.01.12.09:52.... 민서는 엄마한테 엄청 혼나고 쿠키 클래스 가고 명서는 아침밥 아~주 천천히 먹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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