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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찰스 다윈 서간집 진화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8. 2. 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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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찰스 다윈 서간집 진화

: 찰스 다윈

번역: 김학영

독서기간: 2018.02.11~2018.02.20

 

 

민서, 명서야~~ 오늘부터 저번에 읽었던 《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의 후속작이고 1860년부터 1870년까지의 서간집을 엮은 《찰스 다윈 서간집 진화》를 읽기 시작했어.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아인슈타인에게는 콘라트 하비히트, 모리스 솔로빈이 있었고 피카소에게는 아폴리네르, 살몽, 자코브, 레날이라는 친구들이 있었듯이 다윈에게는 후커, 헉슬리, 라이엘이라는 자신의 꿈에 도달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있다는 것이 이 천재들에게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우리 민서, 명서도 너희들의 꿈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구나.

 

1859년 11월 《종의 기원》을 출판한 후 다윈은 많은 비난에 시달렸어. 건강도 좋지 않아 실험도 못하고 책도 쓰지 못하는 시간들이 늘어났어. 오언은 개처럼 다윈을 물어뜯으려 노렸지만 헉슬리와 후커가 방패가 되어 주었어. 여러 학자들과도 편지를 교환하며 다윈의 이론에 일부분은 수긍하면서도 일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어. 자연선택이라는 것이 당장 증거를 모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윈은 자신의 이론에 동의하는 학자들이 각각의 영역에서 증거들을 모으길 바랐어. 다윈은 늘 아프면서도 실험이나 책, 편지를 쓰는 것을 보면 이런 것들이 제일 재미있게 여겼다는 생각이 들어. 너희들은 상상이 가지 않을 거야. 너희들에게 지루하기만 한 이런 것들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말이야..ㅎㅎ

 

다윈의 편지에서 다윈이 얼마나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즐기는지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 알 수 있단다.

 

'나는 종종 과학을 찬양한답니다. 무언가를 관찰하고 있는 동안은 근심 걱정을 잊기 때문입니다. 관찰하지 않을 때는 연속해서 두 시간을 마음 편하게 있지 못한답니다.'

 

우리 민서, 명서는 어떤 일을 할 때 근심 걱정이 생기지 않을 때가 있니? 물론, 아직 너희들이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커나가면서 어떤 일이 근심 걱정을 지워버리는지 잘 관찰해 보렴. 너희들이 대학을 가기 전까지, 아니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 이런 일을 찾는 것이 너희들 미래의 행복을 보증한다고 생각한단다. 다윈의 생각을 엿보며 우리가 어떻게 세상의 틀을 깨야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어. 다윈은 아빠와 성격이 좀 비슷한듯해. 성격이 유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다윈은 유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확고히 하고 논리적인 면에서는 아빠가 따라갈 수 없지.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부드럽게 관철시키며 세상을 뒤집을 만한 이론이지만 충격이 가장 덜 가는 방법으로 연착륙을 시켰어. 너희들이 이런 과학책을 읽으며 책의 지식보다 이런 위대한 인물들이 어떻게 세상의 틀을 깨뜨리는지 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구나.

 

다윈은 여러 반대파들이 있었지만 그중 메리 에버레스트 불이 인상적이야. 자신의 신에 대한 신념이 깨지길 바라지 않으며 다윈의 이론을 믿고 싶지만 신념과 이론이 충돌하는 부분에서 혼란스러워했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념은 중요하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아집과 고집이 될 수 있어. 그래서 우리는 늘 우리의 신념이 올바른지 자주 시험을 해보아야 해. 다윈은 건강이 무척이나 좋지 않음에도 관찰과 실험, 집필을 많이 할 수 없는 것을 안타까워해. 아빠가 책을 읽으면서 아빠가 다윈보다 더 건강한 것이 송구스러울 정도야. 이런 것을 보면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방해될 것은 없다는 것이 증명되기도 해.

 

다윈은 자신과 같은 이론을 믿는 사람과도 이론을 믿지 않는 사람과도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이론을 설파한단다. 19세기에는 지금처럼 이메일이나 핸드폰이 없어 편지로 의견을 전달했어. 편지를 보면 지금보다 더욱 정이 넘치는구나. 아빠는 다윈에게 조지프 돌턴 후커라는 친구가 있는 것이 무척이나 부러워. 서로 얼굴은 자주 볼 수 없지만 그런 그리움을 글로 잘 나타내며 그들의 정을 확인할 수 있어. 지금의 아빠는 원하면 언제든지 친구를 볼 수 있지만 서로 연락도 뜸하거든....

 

다음의 다윈의 말은 아빠와 민서, 명서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란다.

 

"내가 늘 주장하듯 아주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지적인 차이가 그리 크지 않거든. 다만 열정과 노력에서 차이가 나는 거지."

 

다윈은 자신의 아픈 몸에 대해 과학이 있기에 이마저 잊을 수 있다고 했어.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외에는 무엇도 행복하게 할 수 없는 듯하구나. 케임브리지에서 신학을 공부할 때도 다윈은 자신이 그저 좋아하는 딱정벌레 모으기에 열중했고 누군가 자신에게 딱정벌레에 관해 물어보면 A부터 Z까지 설명할 수 있다고 했어. 그러니 우리 민서, 명서도 너희들이 정말 좋아하는 일은 찾길 바라.

 

이 책을 다 읽으며 마치 다윈과 아빠가 편지를 주고받다가 이제 영영 다윈의 편지를 받지 못하는 느낌이 드네. 비록 그가 잠든 지 136년이 지났지만 그에 대한 친근함과 존경심은 낡아 없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 민서, 명서도 아빠와 함께 파이팅 하자꾸나!! 파이팅!!

 

2018.02.20.22:10.... 민서는 공부하고 태블릿 보고 있고 명서는 노래 가사를 적고 있을 때.... 너희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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