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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화폐전쟁4-전국시대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8. 2. 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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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화폐전쟁 4-전국시대

: 쑹훙빙

번역: 홍순도

독서기간: 2018.01.21~2018.02.11

 

 

 

민서, 명서야~오늘은 세계사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친 화폐에 대해 이야기한 《화폐전쟁 4》를 읽기 시작했어. 좀 아쉬운 점은 3권에서 작가인 쑹훙빙이 4권에서는 한국에 대해서 쓸 것이라고 서문에 이야기했는데 깨끗이 그 이야기를 잊어버렸나 봐. 한국의 경제에 대해 다른 나라 작가의 시선에서 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기만 하구나.

 

이번 권에서는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세계의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강대국 간의 화폐전쟁에 관한 내용이야. 1차 대전 후 경제가 무너진 독일은 영국에 손을 벌리고 영국은 파운드를 준비통화로 하겠다는 제안을 듣고 흔쾌히 수락하지만 중간에 미국이 끼어들면서 성사가 되지 않는단다. 미국은 당시 세계 금의 3분의 2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 금본위제를 다른 국가에도 권유했어. 금본위제로 하는 것이 곧 달러 본위제로 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야. 결국, 금과 달러를 준비금으로 할 수 있는 금환본위제가 채택되면서 신용이 팽창하며 채무가 너무 늘어났어. 미국은 강력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파운드화에 도전하며 호시탐탐 세계 기축통화의 자리를 노렸어. 하지만 늘어난 채무에 유럽의 국가들이 흔들리자 미국에도 경제 대공황이 닥쳤단다.

 

영국은 파운드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2차 대전으로 인해 경제는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망가졌어. 이 기회에 미국은 영국을 견제하며 영국을 옥죄었어. 1933년 6월 런던에서 개최된 런던 세계경제회의에서 미국의 루스벨트는 회의를 망칠 각오를 하며 미국의 이권을 보호하려 노력했어. 미국은 세계평화를 앞세우며 전쟁의 늪에 빠져있는 영국의 자산을 헐값에 사들이며 실리를 챙겼단다. 이렇게 과거의 우방이 내일의 약탈자가 되는 상황은 세계사에 아주 많단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리를 생각하면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미국은 영국을 몰아붙였어. 민서, 명서야... 사람 사이에서도 믿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아주 많아. 이런 이야기를 너희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씁쓸하지만 사람을 무조건 믿으면 언젠가 큰 곤경에 빠져들 수 있단다. 미국이 영국에게 행한 것처럼....

결국, 미국은 무기대여법을 통해 파운드 블록을 와해시키고 브레턴우즈 체제를 통해 금을 내세우며 세계 기축통화로서 강력한 달러를 만들 수 있었고 세계 경제학의 아버지인 케인즈는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미국의 덫에 걸려 파운드 블록의 시대를 종결하게 되었단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영국을 견제하며 소련을 지원했어. 하지만 영국의 처칠은 소련을 적대국으로 생각했지. 루스벨트가 죽자 다음 대통령인 트루먼 대통령은 루스벨트의 노선을 완전히 바꿔서 소련과의 냉전 관계로 변했단다. 소련은 한때 미국의 브레턴우즈 협정에 동의도 했었지만 미국의 검은 마음을 읽고 달러에 도전하기 시작했어. 바로 틈새전략을 사용해 미국이 소홀히 하고 있는 국가에게 지원을 해주고 루블화를 그 국가에 퍼뜨리고 루블화의 경계를 확장하려 했지. 소련의 석유는 이를 뒷받침해 주고 많은 돈을 벌어들였어. 그리고 중공업에 치우치는 투자를 하고 농업을 멀리했단다. 그런데 효자노릇을 하던 석유로 인해 소련은 큰 위기에 처했어. 바로 미국이 전략적으로 석유 가격을 폭락시킨 거야. 석유로 큰돈을 벌며 국가경제를 지탱해 오던 소련은 식량마저도 국민들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지. 중공업 우선 정책으로 식량을 수출하던 소련은 대량의 식량을 수입해야 했는데 석유 가격의 폭락으로 타국가의 지원은 고사하고 자신 한 몸도 지키기 어려웠지.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위성국가들은 차례로 독립해 나가며 소련의 위상은 나락으로 떨어졌어. 미국의 치밀한 전략이 성공한 거야. 우리도 어떻게 살아갈지 큰 그림을 그리고 세부적인 전략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단다. 닥치는 일에 급급해하며 살아가면 언젠가 큰 위기를 헤쳐나갈 수가 없어. 미국은 이런 전략을 잘 갖추고 실행에 옮긴 거야.

 

유럽은 프랑스와 독일의 앙숙관계로 늘 전쟁의 불안에 휩싸였어. 하지만 '슈망플랜'에 의해 서독의 공업지대인 루르와 자르 지역을 공동관리를 목적으로 한 유럽 석탄철강공동체가 탄생하며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되었어.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 같은 독일과 프랑스가 화합을 했다니 정말 힘든 일이었을 거야. 국민의 정서적인 반대도 강력했을 텐데 말이야. 하지만 이 슈망 플랜에는 숨은 공신인 장 모네가 있었어. 그는 유럽의 초국가적인 공동체를 구상했어. 그래서 그는 유럽공동체의 아버지로 불리며 그가 계획한 유럽 석탄철강공동체는 바로 지금 EU의 전신이 되었어. 장 모네는 꾸준히 유럽 공동 국가를 제창했지만 각 나라의 반대자 때문에 계획을 이루기가 어려웠어. 하지만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 아주 중요하고 많은 일들을 했단다. 그는 정말로 평화를 위해서 공동체를 구상했는지 궁금하구나. 언뜻 생각하면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 이루어진다면 세계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주 많은 문제들이 생겨날 거야. 마치, 모두가 평등하다는 이론적으로 가능한 공산주의가 실패한 것처럼 말이야.

시그먼드 와버그가 유럽으로 몰려드는 달러를 이용하여 사업을 시도하며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크게 성공하는 모습은 아빠에게도 많은 사람에게도 세상에 할 수 없는 일이 없다는 교훈을 주는구나.

 

중국은 국민정부와의 힘겨운 싸움 끝에 중국 대륙을 지배하게 되지만 전후의 경제는 엉망이었어. 그런데 중국과 같은 공산주의 노선을 걷고 있는 소련의 원조는 메마른 땅에 단비와도 같았어. 소련은 각 산업의 전문가 1만 8000명을 중국에 파견하여 산업을 효율적이고 저비용으로 급속도로 발전시켰어. 소련의 지원으로 급속한 산업을 이룩한 마오쩌뚱을 비롯한 지도부는 중공업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정책을 택한단다. 결과는, 집단농장으로 농민들은 사보타주를 하며 농업이 먼저 부진해지며 농업에서 나오는 원료로 발전할 수 있는 경공업, 상업도 쇠퇴를 한단다. 철강업에 올인하지만 이렇게 만든 철강은 저질의 상품만을 만들 뿐이었어. 결국, 중국 지도부는 8년을 허비하며 1957년의 상태로 다시 돌아갔단다. 이렇게 지도부의 잘못된 선택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 빠뜨렸을까? 우리가 지도자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야. 우리나라도 오랜 어둠의 시간들을 지나왔잖아.....

 

일본은 전후 독일과 같이 중공업 억제 정책과 해체 정책이 미국에 의해서 정해졌는데 냉전이 시작되며 자신의 우방을 늘리기 위해 미국은 일본의 경제를 지원했어. 정말 운이 좋았지. 미쓰이, 미쓰비시, 스키토모, 야스타 등 4대 재벌은 오히려 전쟁 전보다 규제 없이 자본을 마구 늘릴 수 있었어. 또, 인천 상륙작전의 맥아더가 실시한 토지정책은 농업의 생산량을 급격히 늘렸어. 전후 맥아더는 지주에게서 토지를 사들여서 소농들에게 나누어주자 이들은 자신의 땅이 생기자 열심히 생산량을 늘렸어. 그리고 이 생산을 기본으로 경공업도, 중공업도 서서히 발전하기 시작했지. 결정적으로 우리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일본을 부국의 길로 들어서게 했단다. 전쟁은 대규모의 물자를 먹는 하마이니 가장 가까운 일본은 가장 이익을 많이 봤지. 남의 비극이 이들에게 희극이 되는 것이 세상의 일은 참 오묘하기만 하고 공평하지 않은 느낌이 드는구나. 이를 기반으로 일본은 약간의 위기를 넘기고 국민소득 2배 증대 계획을 통해 세계의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단다. 세계 2차 전쟁의 책임을 지고 낙후되어야 할 일본이 벌을 받지 않고 상을 받은 것이 아빠의 속을 쓰리게 하네....

 

드골의 국가주의로 인해 유럽 통합은 요원하기만 했지만 드골의 실각으로 모네 그룹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어. 하지만 오일쇼크, 인플레이션,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유럽각국은 자신의 갈길도 급해져서 유럽 통합은 그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갔어. 결국 모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모네 그룹을 해체하고 은퇴를 했어. 하지만 모네 그룹의 우등생들은 늘 기회만 엿보고 있었어. 1980년 초, 모네의 유력한 조력자였던 네덜란드인 막스 콘스탐은 유럽의 정치, 경제의 중요인물들을 포섭하며 다시 유럽 통합의 기초를 만든단다. 한 때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은 이에 반대를 했지만 자크 들로르 프랑스 재무장관을 통해 미테랑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단다. 유럽행동위원회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고 유럽 통화연맹을 창설하여 유럽의 환율을 고정시키고 미국의 달러 제국에 대항하는 유럽 공동의 목표를 가지게 되었어. 하지만 유럽 각국의 이익이 어떤 방법으로 연맹이 운영되느냐에 따라 차별을 가지게 되었지. 각국 정상들은 회담을 하지만 험악한 분위기로 끝을 내기도 했지. 결국, 통화의 힘이 가장 센 서독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단다. 결국, 이를 기초로 지금의 EU가 탄생하고 통화인 Euro도 곧이어 세상에 나오게 된단다.

 

한편, 채무 제국인 미국은 세계의 기축통화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단다. 하지만 쑹훙빙은 언젠가 채무로 윤택해진 세상이 지옥으로 떨어질 거라고 호언장담하고 있어 아빠도 살짝 두렵구나. 존 록펠러는 상위 1%가 이익분배의 과실을 장악하기 위해 1970년대 중반 《미국의 두 번째 개혁》이라는 책을 통해 정부의 기능과 책임을 최대한 민간 부문에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그의 이론은 언론의 힘까지 가세해 노동자들은 더욱 힘들고 임금이 삭감되고 극빈자는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온단다. 록펠러가 만든 삼각위원회를 통해 시골 출신인 닉슨은 대통령까지 되지만 그는 삼각위원회에 휘둘리고 레이건은 한 술 더 떠서 다른 국가의 저축을 국채를 매각하여 끌어들여 사회를 윤택하게 만든단다. 그나마 미국의 달러가 기축통화이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버텼지만 다른 나라였다면 벌써 강력한 금융위기에 나라가 망했을지도 몰라.

 

중국의 첫 번째 성장 엔진은 농촌산업화고 두 번째 성장 엔진은 글로벌화였어. 중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농촌산업화로 생산력을 높이면 저축력이 높아지고 이로써 소비를 촉진하고 따라서 경공업이 발달을 하며 산업에 연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어. 글로벌화도 생산력을 높여 수출을 통하여 중국의 경제 성장력은 아주 높았단다.  쑹훙빙은 중국 경제의 세 번째 성장 엔진으로 농업의 2차 산업화를 이야기하고 있어. 역시 농업인구의 소득증대가 중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지. 부동산 산업의 거품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며 실물경제가 쫓아가지 못해서 결국 거품이 꺼지면서 경제를 침체기로 이끌어 가게 되어 있어. 현재, 우리나라도 정부는 부동산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부동산 거품을 없애려 하는데 쉽지 않아. 문제는 부동산 거품을 화폐 화하며 빚잔치를 하고 결국은 경제 전체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것이 문제야. 아빠같이 월급을 받고 생활하는 사람이 집을 사기 위해 열심히 일하여 몇 년 동안 돈을 모으면 부동산 가격은 이미 아빠가 모은 돈의 10배 이상 올라 있다면 누가 돈을 모으며 살겠어. 빚을 얻어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이 쉽게 돈 버는 방법이니 모두들 이런 방식을 선택할 거야. 하지만, 결국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아빠같이 저축을 하며 사는 사람에게 까지 막대한 영향을 받게 한다는 것이 문제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집값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며 부동산을 띄워줄 정당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 또한 큰 문제야. 대한민국의 건전한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이기심으로 투표를 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단다.

 

마지막으로 쑹훙빙은 중국이 미래에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어. 그동안 차이메리카로 중국은 수출과 저축을 미국은 국채 수출과 소비를 통해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 이어져 왔어. 하지만 미국의 국채가 점점 휴지조각으로 될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야. 그래서 EU와 같이 한국, 중국, 일본도 먼저 경제공동체를 설립한 뒤 동남아 10개국도 끌어들여서 유로와 달러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아빠 생각에도 아직 역사의 굴레에 사로잡혀 있는 한국, 중국, 일본이 서로 적대하는 것보다는 서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함께 화합해야 한다고 생각해. 끝나지 않을 역사의 바로잡기는 서로의 에너지만 소모할 가능성이 커. 중국의 경제, 일본의 정치, 한국의 군사를 공동으로 관리하며 서로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지. 아시아의 경제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미래의 나아갈 길이기도 해. 우리 민서, 명서가 어른이 되면 아시아 공동체라는 굴레에서 더욱 안전하고 살기 좋은 아시아 연합체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2018.02.11...19:43.... 저녁식사 후 민서, 명서 서로 장난치고 있을 때.... 너희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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