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
글: 찰스 다윈
번역: 김학영
독서기간: 2018.01.10~2018.01.17
민서, 명서야~~ 오늘은 찰스 다윈의 편지를 모아 엮은 서간집을 읽기 시작했단다. 이 편지들을 보면 찰스 다윈의 성격, 목표 등 삶의 전반적인 정보를 볼 수 있어. 너무 개인적인 것이라 대중에게 공개되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다윈이 너무나 위대하고 유명한 과학자가 되었기에 세세한 것 모두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일 거야. 이 책은 다윈이 12살부터인 1822년부터 《종의 기원》이 출판되는 1859년까지의 편지를 모아 놓았어.
다윈의 어린 시절에 알듯 말듯한 친구에게 쓴 편지는 자신의 가족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1825년 의사인 아버지의 권유로 에든버러 대학 의과에 들어갔지만 적응을 하지 못했어. 그래서 1827년 다시 케임브리지 신학대학에 입학을 했단다. 아버지는 다윈이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길 원했을 거야. 하지만 신학도 다윈을 끌어들이지 못했어. 존 스티븐스 헨슬로 생물학 교수의 수업에 매료되어 다윈은 신학보다 생물학이나 지질학에 몰두했어. 그리고 헨슬로 교수는 다윈에게 비글호 항해를 권유하게 된단다. 사실 비글호에 승선하는 것도 행운이 따랐어. 원래 피츠로이 선장 친구가 승선을 거절했기 때문에 다윈에게 기회가 온 것이고 두 번의 만남을 통해 피츠로이 선장은 다윈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지만 다윈은 아주 정중하게 아버지의 의견을 따르겠지만 자신이 왜 비글호 항해를 해야 하는지 설득한단다.
1831년 12월 27일 다윈은 역사적인 비글호를 타고 항해를 시작한단다. 남아메리카에서 태평양, 아프리카 남단을 지나면서 캐롤라인 누나, 헨슬로 교수 등과 편지를 쓰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어. 사실, 아빠도 이스라엘에 갔을 때 두 달이 지나자 집이 너무 그리워졌단다. 향수병이 아빠를 우울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괜찮아지더라고... 다윈은 그러면서도 지질학이나 동물학 등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희열을 느꼈을 거야. 다윈은 자신이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리라고 예상했을까? 예상을 하지 못했겠지만, 자신이 수집한 화석이나 동물 뼈, 생물들은 아주 유용할 것이라 생각했을 거야.
5년의 항해를 마치고 1936년 10월 돌아온 다윈은 자신의 자료 정리와 연구한 내용을 집필하는데 시간을 쏟는단다. 다윈은 지질학 협회의 비서관 자리를 제안받았지만 헨슬로 교수에게 정중히 거절하지. 하지만 윌리엄 휴얼 교수의 강력한 제안을 뿌리치지 못하고 1838년 비서관으로 선출되었단다. 그리고 사촌인 엠마 다윈과 결혼을 하게 돼. 런던에 살다가 런던 근처 다운으로 이사 오게 되는데 엠마 다윈은 처음에는 싫어했다가 나중에는 좋아했다고 해. 다윈은 몸이 약해서 일을 좀 덜 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으려 이사한 것 같아. 1800년대에도 도시를 떠나는 것을 보면 지금과 아주 비슷한 생활을 했나 봐. 물론 도시의 공기 자체는 지금과 무척이나 다르겠지만 말이야.
다윈은 만각류에 대한 연구에 몰입하지만 위장병이 장애물로 등장한단다. 걸리 박사의 물치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결국, 물치료를 받으며 몸이 더 나아졌어. 어떤 위장병인지 모르지만 위가 굉장히 아팠나 봐. 물치료를 하며 연구를 하지 못해서 많이 답답해하고 하루 세 번 산책도 힘겨워하지. 하지만 더 힘든 일이 다윈을 기다리고 있었어. 그나마 아버지는 84세에 편안히 돌아가셨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딸 애니가 아플 때 곁에서 병간호를 하지만 결국 애니는 세상을 등지고 하늘나라로 떠나갔어. 죽기 전 애니가 자신에게 했던 말들이 얼마나 곱씹어 질까? 아빠가 이런 상황에 너희들을 대입하는 상상만으로 아빠의 눈에는 벌써 눈물이 고여있단다. 부모로서 자식의 죽음을 보는 것은 그 어떤 슬픔보다 더 슬플 수 없을 거야.
하지만 다윈은 하나하나 늘어나는 자식들을 돌보려면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와야 했어. 만각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면서 점점 종이 변한다는 사실을 믿게 되고 자신의 의견이 사람들의 많은 반감을 살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절친한 친구인 후커와의 편지에서도 사람들의 반감을 살 것이지만 자신의 의견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암시해. 그리고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기 위해 여러 학자들에게 여러 현상들에 대해 부탁을 하며 검증을 해나가. 아인슈타인도 그렇지만 다윈도 그의 주위에 있는 헨슬로 교수, 라이엘 교수, 후커, 헉슬리 같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지속적으로 나눌 상대가 그를 더욱 혁신적인 생각으로 이끌었을 거야.
종이 변한다는 믿음을 확고히 한 후 자신의 견해를 후커에게 말하고 후커의 반대에 직면하지만 다윈은 자신의 믿음에 변함이 없었어. 그래서 가장 친한 친구인 후커에게 자신의 생각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지. 그나마 라이엘은 다윈의 의견을 듣고 다른 사람에게 선점당하지 않게 출판을 하라는 권유를 받지. 급기야,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연구를 하고 있던 월리스가 본인의 생각이 담긴 논문을 받고 자신이 쓴 논문과의 소제목까지 똑같은 것을 보고 아찔해졌지. 그래서 연구와 책을 쓰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 책을 쓰게 돼. 그 와중에 자신의 아기가 죽고 말아. 자신의 자식 한 명이 죽을 때마다 다윈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떤 기분인지 아빠는 생각조차 하기 싫구나.... 하지만 몸도 좋지 않은 다윈은 자신의 연구가 자신이 태어난 목적인양 열심히 한단다. 물론, 그 연구를 무척이나 즐긴 것 같아. 다윈이 편지에 쓴 내용 중 다윈의 생각은 위대한 인물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구절을 들려줄게.
"종의 변형은 '분포'에 관한 여러 의문점들을 설명해 주지요. 하지만 이러한 주제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는 한, 전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때로는 기쁘고 또 때로는 절망하더라도 말입니다."
"진리는 위대한 것이지요. 진실과 상반된 글을 쓰는 사람도 진실을 꿰뚫어 본 사람들만큼 공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설령 제가 틀렸다고 해도 그런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할 것입니다."
어때, 민서, 명서야? 다윈의 위와 같은 마음으로 무엇이든 한다면 최소한 자신이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생길 것 같지 않아.
자신의 책이 사회에 파장을 일으킬 생각을 하며 다윈은 조심스럽게 여러 학자들에게 자신의 이론을 피력하지만 몇몇 학자들로부터는 강한 비난을 받아. 하지만 그의 곁에는 라이엘, 후커, 헉슬리가 다윈의 이론을 지지하며 버텨주었어. 사실, 다윈의 이론은 그동안 모든 피조물들이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오랜 신념을 깨는 것이라 상당한 충격을 가했을 거야. 물론, 단번에 깨지는 그런 사회 신념이 아니라 예의 바른 다윈은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고통스러웠겠지. 그래도 다윈은 자신의 이론에 대한 믿음이 변함이 없었기에 그것이 세상을 바꿔놓았어.
민서, 명서야... 1800년대의 글이지만 편지를 읽으며 아빠가 마치 그 시대에 있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 편지를 보면 다윈은 상당히 예의 바르며 인간에 대한 존중을 중요시 여기는 성격을 가진 것 같아. 다윈의 여린듯하면서도 강인한 믿음을 가지는 성격의 소유자... 저절로 존경심이 일어나는 인물이야. 우리 민서, 명서도 너희들이 옳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의 편견이나 비난에 굴하지 말고 외롭더라도 너희들의 믿음을 버리지 말기를....
2018.01.18...20:50.... 민서는 깁스를 하고 TV 보고 명서는 아빠의 위협에 못 이겨 책을 읽고 있을 때..ㅎㅎ 너희들에게 영혼을 빼앗긴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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