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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생명의편지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8. 12. 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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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생명의 편지

: 에드워드 윌슨

번역: 권기호

독서기간: 2018.12.01~2018.12.04

 

민서, 명서야~ 오늘은 이 분의 여러 책을 읽었지만 다시 생명의 다양성에 관한 《생명의 편지》을 읽기 시작했단다. 먼저, 책 겉표지에 있는 에드위드 윌슨의 인자한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구나. 아빠도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 저런 인자한 모습이 될 수 있을까? 책의 겉표지를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구나.

 

윌슨 교수님은 남침례교 목사님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단다. 왜냐하면,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종교인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지. 물론, 윌슨 교수님은 목사님과 자신의 인간기원설에 대한 의견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표는 같다는 것을 강조하고 계셔. 인간의 신체적 진화에 비해 문화, 과학적 진화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을 파괴하면 안 된단다. 우리의 신체적, 정서적 진화는 구석기와 같은 자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지만 이미 주위 환경은 시멘트로 가득 차 있으니 정신병을 앓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의 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야.

 

종교 중에는 인간만이 신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그 외 생물에 대해서는 무시하여 대자연을 파괴하는 장면도 있어. 윌슨 교수님은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과학과 종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하신단다. 인간으로 하여금 외래 생물체가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지역 간 생태계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위기를 알리는 신호란다.

 

윌슨 교수님은 유명한 개미학자라서 개미에 대한 예를 들었어. 남미에 유입된 불개미는 남미의 몇몇 지역을 초토화시켰어. 그 지역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단다. 이렇게 외래에 의한 생태계 파괴는 아주 심각하게 진행되어 왔고 현재도 진행되고 있어. 하지만 이런 곤충이나 미생물들은 자연이 순환하고 상처 난 곳을 치유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생물들이야. 인간이 없어도 개미는 살아나갈 수 있지만 개미가 없다면 생태계는 파괴되고 인간은 멸종될 것이라고 해. 이런 면에서 인간이 가장 우선해야 하는 일은 자연을 그대로 두는 것이야. 참 쉽지 않니?

 

인간의 본성은 우리가 좋아하는 집터에 해답이 있단다. 원시시대에 사람들은 야생동물로부터 안전하고 주위를 잘 볼 수 있고, 기온이 알맞은 곳을 집터로 선호를 했을 거야. 현대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집터에 사람들은 안정감을 느낀단다. 실제로 사람들은 자연과 연관이 있는 곳에서 스트레스 지수가 내려가고 치료에도 효과가 더욱 좋아. 아빠는 특히 푸르른 산과 나무, 하늘, 그리고 새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너무나 좋아진단다. 마음속에 수없이 치고 박는 쓸데없는 잡념들이 서서히 사라져 버려. 이보다 더 좋은 병원이 있으려나....

 

우리가 사는 지구는 점점 병들어가고 있어. 생물의 많은 종이 사라져 가고 있어. 그런데 이런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생물이 없어지는 데로 놔두고 우리는 미래에 그 유전자로 다시 생물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구나. 과연, 우리는 지구의 주인이고 그들은 우리의 애완용일까? 자연은 아주 긴 시간을 통해서 균형을 이루어 왔어. 살아있는 동물이나 곤충 등 그 하나하나가 너무 신비롭지 않니? 조그만 곤충일지라도 살아서 움직이는 것을 보면 이 보다 더한 예술이 있을까 싶네. 생명이 신이 만들었던 진화했던 간에 이들은 지구의 균형에 각각의 몫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거야. 이들이 하나 하나 없어지면 지구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우리 인간도 결코 자유롭지 않아.

 

생물학은 물리학과 화학을 기본으로 연구가 이루어지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란다. 전체적으로 세포의 특성은 분자의 상호 작용에서 발생한다는 의미에서 '창발적'이라고 일컫는데 그 수준에서는 과정의 다수성과 복잡성 때문에 물리학과 화학의 원리에서 복제 과정을 바로 추론할 수 없어. 게다가 창발적 특성은, 매우 복잡하고 알려진 바가 별로 없어서 분명히 그 특성을 창조하는 과정에 사용된 이미지 및 어휘와는 다른 이미지 및 어휘로나 설명할 수 있는 어떤 것으로 볼 수 있어. 대부분의 생물학은 창발적 특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당분간 물리학과 화학의 인과적 설명과의 연결이 느슨할 것이라고 했어. 하지만 이 글을 쓴 후 벌써 14년이 지났으니 지금은 더욱 발전했을 거야.

 

여기서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는 아이들을 어떻게 자연주의자로 만드는 가야. 아이의 마음은 일찍이 살아 있는 대자연을 향해 열려 있어. 아빠도 우리 민서, 명서도 대자연을 신비롭게 보면서 살아있는 생물에 많은 호기심을 보였어. 그러니 기본적으로 우리는 아직 구석기시대의 유전자를 품고 있는 거야. 아이들에게 현미경을 사주어 연못의 물 한 방울에 얼마나 많은 미생물들이 사는지 보게 하고 살아 있는 작은 동물을 찾을 때 격려해 주는 거야. 사실, 아빠는 자연 속에서 너희들이 위험한 행동을 할 때면 가슴이 철렁거린단다. 우리 민서, 명서가 아직도 생물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 그렇게 주위의 작은 생물들을 잘 지켜보렴.

 

1998년 7월 4일에 매사추세츠 주 월든 호반에서 첫 번째 생물 모임이 열렸어. 월든 호반을 어디서 들어보지 않았니? 바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미국 환경주의의 기본 철학을 구상하며 2년간 은둔한 오두막이 있는 곳이야. 이 첫 모임을 계기로 여러 나라로 퍼져 나가며 시민들은 새로운 생물을 찾아냈어. 놀라운 것은 뉴욕 한복판에 있는 센트럴 파크에서도 새로운 생물을 찾아냈다는 거야. 이렇듯, 우리는 아직도 우리 주위의 생물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윌슨 교수님은 목사님에게 비록, 인간의 생성과정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대립하는 세계관 간의 긴장이 아무리 표출되고, 과학과 종교가 인간의 마음속에서 아무리 흥망성쇠를 거듭해도, 둘 다 도덕적으로 공유해야 할 세속적이면서도 초월적인 책무는 변하지 않는다고 하셨어.

 

비록 우리가 이념이나 사상이 다르더라도 우리 공동의 목표는 도덕적, 양심적이어야 한다는 거야. 세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을 보며 우리가 왜 남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 명서가 이런 생각을 해보고 친구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구나.

 

2018.12.05.10:12. 민서, 명서는 학교 가고 아빠는 감기 몸살로 기운이 없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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