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감성만리
글: 김학신
독서기간: 2018.12.05~2018.12.07
민서, 명서야~오늘은 겨울이 성큼 다가온 만큼 감성을 한 번 느끼고 싶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어. 우리가 살아가는데 깨달아야 할 것이 많은데 어떤 책이건 너희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어. 전문서적이 물론 한 분야의 많은 것을 알려주지만 우리네 인생에 관한 깨달음을 주는 전문 서적이 없단다. 이 시집에는 여덟 가지 감성에 관한 시가 있어.
1. 행복 따라가기
2. 사랑해야 할 이유들
3. 행운은 언제나 기꺼이
4. 아름다움은 가슴에 있어요
5. 동행을 원해요
6. 삶이 들려주는 이야기들
7. 슬픔은 기다림으로 꽃이 되어요
8. 너무 감사한 게 많아요.
9. 희망은 다가서는 거예요.
여기 너희들과 나누고 싶은 시가 몇 개 있는데 함께 나눌게..
밤섬의 봄
생명으로 만선인 섬 하나
이쁜 봄 속에 둥둥 떠 있네요
나무들은 흔들흔들
수줍은 연초록으로
물이 오르고
풀잎들도 출렁출렁
파릇하게
속딱속딱 시끄럽고
바람은 감미롭게 한들한들
새하얀 꽃비가 나리듯
강 물결로 춤추고
내 님 마음도 콩당콩당
사랑 찾아 달려오고 있네요
봄비 내리면
봄비가 소근 소근 부르면
연한 연두빛깔로 차오른 가지에
풋풋한 꽃봉오리가
꿈틀 달려 나오고
수줍게 분홍빛으로
웃고 있는 진달래꽃
밝은 노란빛으로
가슴 파고드는 개나리꽃
함박 하얀빛으로
감싸 주는 목련꽃
봄비는 어느새
온통 생명빛깔이 춤추는
꿈결 같은 향연으로 이끄네
어린 시절 엄마처럼
가을 별곡
마른 갈대 들풀잎들
마을 포근히 감싼 솔 숲
기개 살아 있는 대나무 숲
할매같이 반겨 주는 뽕잎들
청호 채우지 못한 마른 연꽃잎들
포근히 감싸 주는 가을볕 따라
누구에게 마음 주고 싶지만
떠나야 해요
가을 따라
순응
저 설산들은 말없이 전해 주네요
흔들리고 방황하지 말고
봄처럼 탐욕스럽게 태어나고
여름처럼 강열하게 태우고
가을처럼 모든 걸 내주라고
모든 것들이 인연 없이
지루하게 지속될 것 같지만
끝없이 하얗게 잠든 산맥이
한순간 생명을 발광하며
생명을 피우는 향연으로
모두와 함께 변화하듯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나비의 꿈
다소곳하고 차분하게 기다린
어여쁜 나비
수줍게 하늘로 날아올라
봄빛결로 하늘하늘
마음을 누르며 유혹하네
물빛에 비친
예뿐 춤사위에 빠져
우아하게 나풀나풀
봄바람도
날갯짓에 취해
함께 춤추자고 살랑살랑
봄볕 타고 막 시작하려는
사랑의 춤을 보여 주네
모두의 가슴속 깊이
첫 주민등록증
아들 첫 주민등록증
찾아가라는 통지서를 받고 보니
출생신고하고 이름 짓던
그 마음이 생각나네
씨하고 멋 적게 웃는 아들에게
어색하게 축하해
운전면허도 딸 수 있고
장가도 서둘러 갈 수 있어
우리 품을 떠날 날갯짓에
책임과 사랑만큼 무게 이겨 내고
창공으로 유연하게 날아
뜻 펼치기를 기도하는 내리마음
민서, 명서야... 가끔 마음이 힘들거나 답답하다면, 조용한 곳에서 시를 천천히 음미해 보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지고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야.
2018.12.07.21:26... 민서, 명서는 핸드폰 보고 있을 때.....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에 사랑하는 아빠가~~
250. 책과 소통한 사람들의 이야기 (0) | 2018.12.16 |
---|---|
249. 마흔살 재테크 상식사전 (0) | 2018.12.12 |
247.생명의편지 (0) | 2018.12.05 |
246.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0) | 2018.12.01 |
244. 역사의 역사 (0) | 2018.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