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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책과 소통한 사람들의 이야기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8. 12. 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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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책과 소통한 사람들의 이야기

: 김정진

독서기간: 2018.12.13~2018.12.15

 

민서, 명서야~ 오늘은 책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책과 소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단다. 아빠도 책을 통해서 삶을 깨닫고 행복감을 느끼려 하고 있어. 새로운 책을 대할 때마다 그리고 읽을 책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단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책이 인생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분들이야.

 

먼저 우리가 알고 있는 황희 정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단다. 황희는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아주 좋아했다고 해. 비록 고려말 공민왕 시절에 태어나 벼슬을 했지만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부름을 받아 조선의 관리가 된단다. 태종에게 세자 폐위를 반대했다가 남원으로 유배를 갔으나, 그곳에서 황희는 독서에 탐닉하게 된단다. 이런 유배는 한 사람의 인생의 깊이를 더하는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아. 김정희, 정약용과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이들은 남아도는 시간에 다독을 하고 연구에 몰두하여 큰 업적을 남겼어. 태종이 죽기 전에 세종에게 황희를 추천하여 황희는 세종의 시대에 영의정을 19년간이나 했어. 집현전도 황희가 건의하여 세웠다는구나. 전에 책을 읽다가 황희에 대한 안 좋은 글을 읽은 기억이 나서 이미지가 나빠졌는데 이렇게 오래도록 영의정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그가  비록 잘못도 있었겠지만 청렴하고 지혜로웠기 때문이라고 아빠는 생각한단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은 자신의 묘비명에 '인쇄인, 벤자민 프랭클린'이라고 기록되길 원했던 것은 그가 인쇄일을 하며 많은 책을 읽은 것이 그의 본질적인 삶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거야. 그는 정규 교육을 2년밖에 받지 않았지만 평생의 독서로 메꾸었단다. 그는 인생에서 굴곡진 경험을 했지만 책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갔어. 그리고 준토 클럽이라는 독서토론을 통해 지혜를 키워갔고 회원제 도서관의 시초를 세웠어. 그의 철저한 미래에 대한 계획과 실행은 그를 나태하지 않게 하고 부지런히 꿈을 향해 나아가게 만들었어. 그가 생각하는 청교도의 교리는 좀 틀렸지만 그는 청교도 정신의 모범을 보여주었어. 그리하여 현재 미국 100달러 지폐에 벤자민 프랭클린이 새겨져 있단다. 그는 글 쓰는 법이나 말하는 법을 책을 통해서 배웠어. 아빠도 꼼꼼하게 책을 읽고 잘 모르는 부분은 집요하게 파헤쳐야 하는데 아직 어렵기만 하구나.

 

우리 나라 실학 하면 늘 떠오르는 박지원도 독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단다. 연암이란 호는 황해도의 연암골에서 나온 거야. 연암골에 산세가 좋아 그곳에서 박지원은 독서를 해나갔어. 비록, 궁핍한 생활을 했지만 박지원은 재물을 탐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향해 나아간 것은 대단해. 보통의 사람들이나 아빠도 배가 고프면 생각이 달라질 텐데 말이야. 박지원은 독서란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고 글 쓴이의 마음을 읽는 것이 진정한 독서라 했어. 아빠도 이제 습관처럼 되어 버린 독서를 하면서 때로는 그저 글자를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든단다. 글을 읽고 생각을 해야 독서의 깊이가 생기는데 그저 글자를 읽는다면 글쓴이의 생각을 비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단다. 모든 책이 훌륭한 것은 아니니 늘 비판적인 사고를 해야 해. 박지원은 벼슬이나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생활을 했으니 주위에 진정한 친구들도 여럿 둘 수 있었으니 더 귀한 것을 얻었다고 할 수 있지. 아빠도 돈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힘들구나.^^;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 또한 독서를 시작으로 그의 위대한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어. 톨스토이는 백작 집안에서 태어나 생활에 어려움은 없었어. 아버지 서재에서 책 읽기를 좋아하며 독서에 심취했다고 해. 하지만 학업에서는 방황을 좀 했어. 카잔 대학에 입학했으나, 대학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학업에 게을리하여 결국 중퇴했어. 그러면서 러시아의 민중인 농민에게 관심을 가졌어. 하지만, 톨스토이는 도박으로 인해 궁핍한 생활을 해야 했어. 하지만 《전쟁과 평화》가 성공하면서 금전적인 어려움이 해소되기 시작했으나, 톨스토이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정신세계를 갖추고 있었어. 이로 인해 심한 가정불화가 시작되었고 결국, 가출을 하여 기차를 타고 가는 도중 몸이 안좋아져 아스타포보 역에서 숨을 거두었단다. 독서를 통한 자신만의 정신세계를 만들었으나, 그것은 범인들을 초월하는 것이었어. 때로는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독서를 하는 것을 보면 이런 생활이 맞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단다.

 

책과 전원을 사랑한 행복한 독서가인 헤르만 헤세는 어릴적부터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어. 규칙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하는 헤세를 보며 우리 명서가 많이 생각나네..ㅎㅎ. 헤세에게도 외할아버지의 서재는 그의 정신적인 안락처였어. 비록 어릴 적에는 많은 말썽과 분란을 일으켰지만, 그는 독서를 통해 마음이 점점 안정되어 갔어. 서점에서 고된 일을 하면서 그는 남는 시간은 독서로 채웠어. 헤세 또한 정규 교육을 마치지 못했지만 독서는 그를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들보다 더욱 정신적인 성숙을 이끌게 했단다. 아빠는 지금 헤세보다 더 적게 일하고 있지만 책을 헤세처럼 읽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 고된 노동은 육체를 힘들게 하고 고단한 육체는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없게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헤세에게는 독서가 곧 휴식이었어. 이런 과정을 통하여 헤세는 작가로서 성공하고 스위스의 공기 맑고 산세가 좋은 곳에서 자연을 느끼며 독서하는 것을 최대의 행복으로 생각했단다. 아빠도 자연 속으로 어서 들어가길 원하는데 이는 헨리 데이빗 소로와 베른트 하인리히가 아빠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단다. 아빠도 이런 행복감을 느낄 날이 어서 오길 바랄 뿐이야...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보르헤스에 대해서는 아빠는 이 책에서 처음 읽어본단다. 영국인 할머니에게서 모국어인 스페인어가 아닌 영어로 처음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중에 가끔 영어가 튀어나와 놀림을 받기도 했다고 해. 원래 소심하고 부끄러운 성격을 가져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여동생과 많이 놀았다고 해. 그리고 집에 있는 서재가 그에게는 탐험과 모험의 세계였지. 보르헤스는 언어에 탁월하여 독일어도 독학으로 공부하여 원문으로 쇼펜하우어를 읽고 세계 여러나라들의 문학을 읽어나갔어. 세계 1차 대전 동안 스위스에서 살다가 다시 아르헨티나로 온 뒤 시립도서관 말단 사서로 일을 했지만 동료들 중에는 그와 정신세계를 나눌 사람이 없었어. 이런 소외 상황을 그는 독서로 이겨나갔어. 그리고 정치적인 이유로 사서직을 잃었으나 그는 강연을 시작하며 생계를 이어나갔어. 사실 보르헤스는 아빠와 마찬가지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공포심이 있었어. 그래서 강연을 꼼꼼히 준비하고 어머니가 청중이라 생각하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는구나. 그러면서 그는 유명해졌다고 해. 아빠는 아직도 공포심이 많은데 말이야...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국립 도서관장에 취임하게 돼. 그는 감격했지. 도서관에서 시작되고 도서관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왕이 된 듯한 기분이었을 거야. 하지만 가족 내력의 실명이 되는 유전병으로 인해 그는 시력을 완전히 잃는단다. 그 와중에 그는 여러 사람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하며 독서를 이어나갔어.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을 직감하고는, 학창 시절을 보냈고 세계시민 의식을 심어준 스위스로 가서 세상과 작별했다고 하는구나.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인 바락 오바마는 전에 자서전을 읽어 본 적이 있단다. 그는 하와이에서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어. 청소년기를 거치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많은 방황을 했어. 독서를 통해 그 정체성을 찾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지. 하지만, 대학을 가면서 그는 점차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했어. 그는 케냐인 아버지를 가진 좀 이상한 이름의 미국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지. 청소년기의 정체성 찾기를 위한 독서가 실패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실패가 아닌 것일 거야.  정치계에 입문하여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자신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썼지만 책은 거의 팔리지 않았어.

그것도 잠시,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에서 감동적인 연설로 그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어. 역시,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전 두 번째 자서전 《담대한 희망》을 발표하며 결국 그는 미국의 최초 흑인 대통령이 되었단다. 그의 창조적 상상력의 원천은 독서로부터 나온 것이고 대통령 임기중에도 늘 책을 읽었다고 하는구나. 현재는 백인 우월주의를 가진 트럼프가 대통령이지만 그는 세계가 더욱 갈라서게 부채질하고 있어. 역사는 그에게 낙제점을 줄 것이야. 트럼프와는 달리 아빠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틈틈이 뉴스에서 보아와서 그를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단다.

 

우리 민서, 명서도 친구들과도 열심히 놀고 독서에서도 길을 찾아보기 바란다. 모든 삶에 대한 길이 바로 여기 있단다.

 

2018.12.16.12:58.... 눈이 내리는 일요일에...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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