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오리지널스
글: 애덤 그랜트
번역: 홍지수
독서기간: 2018.12.22~2019.1.1
민서, 명서야~~ 오늘은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인간이 되는 법에 관한 책인 《오리지널스》를 읽기 시작했단다. 늘 우리는 창조적 인간 하면 떠오르는 것인 천성적으로 그렇게 생겨났다고 생각하지. 뭔가 우리랑 다른 사람? ㅎㅎ
하지만, 애덤 그랜트는 그들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어.
독창적인 사람은 먼저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야. 우리가 살고 있는 방식에 의문을 가지고 왜 이런 방식인지 생각해 보고 그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내고 실행하는 사람이지. 그렇지만 이것이 쉬운 것이 아니야. 우리가 알고 있는 혁명을 일으킨 많은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혁명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고 해. 대표적인 사람들은 코페르니쿠스, 마틴 루터 킹 목사, 미켈란젤로 등이 있어. 이들은 혁명을 일으킨 작품이나 작업을 능동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주위에 떠밀려서 했다는구나.
고객상담사들이 어떤 인터넷 브라우저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들은 더 오래 일하고 성과도 차이가 난다고 해. 익스플로러나 사파리는 원래 내장이 되어 있지만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찾아서 다운로드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더 능동적인 사람이 많다고 하는구나.
아빠는 늘 책이나 격언에서 현실의 안정을 버리고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읽었어. 그런데 혁명을 일으킨 많은 사람들이 처음 도전을 할 때 성공할지 모르기 때문에 기존의 일을 계속하면서 시작했다고 해. 즉,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지. 아빠는 이 부분을 읽고 용기가 많이 났단다. 늘 현재의 안정을 버리고 일을 벌이기에 위험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만약 그렇게 한 일이 실패를 한다면, 아빠뿐만 아니라 엄마와 우리 민서, 명서도 큰 고통 속으로 끌어들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제 다른 일을 도전할 때 아빠의 직업을 꼭 포기하고 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 구글을 비롯해 수많은 우량 신생 업체들에게 성공적으로 투자한 전설적인 투자자 존 도어는 개인용 이동수단인 '세그웨이'를 보고 한눈에 반했어. 그리고 그들은 이 세그웨이를 자신의 사업과 연관시키려 노력했어. 하지만 세그웨이는 세상의 밝은 빛을 보지 못했어. 이는 여러가지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경험의 양면, 또 질은 양에 비례한다, 그리고 자신의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박식해야 하는 것들을 들을 수 있어.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경영자도 시청자 평가단도 아닌 자신의 동료들이 가장 정확한 예측을 했다고 하는구나. 현재 우리 사회는 감시의 세상 속에 살고 있어. 서비스는 여러 명의 Mystery Shopper들을 보내 체크하지만, 아빠는 과연 이들이 고객의 마음으로 서비스를 체크할 능력이 있을지 의문이구나. 그들은 그저 공부하는 교수들과 같을 뿐이야. 일반 고객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 것들을 체크하면서 이런 것을 하지 않으면 그 한 명의 직원으로 인해 그 기업 전체의 점수를 깎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행위들을 하고 있단다. 그것을 위해 큰돈을 쓰는 바보들도 있기도 하고 말이야....
자신이 속해 있는 회사, 사회, 국가에 대한 불만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하는 방법은 탈출, 표출, 방관, 인내의 네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해. 탈출은 말 그래로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듯 자신이 속해있는 곳을 떠나는 것이야. 표출은 반대에 부딪히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방법이야.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고 감정적인 고통도 감수해야 한단다. 방관은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그냥 상관하지 않는 것이고 인내는 묵묵히 참고 견디어 내는 것이지만 종국에는 방관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단다. CIA의 카멘 메디나는 조직 내 정보소통방식을 변화시키려고 맞서다가 결국 자신이 원하지 않는 부서로 발령이 난단다. 하지만 실패한 주장과는 달리 조직의 효율성으로 포장하여 서서히 정보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러 직원들의 공감을 얻었고 급기야는 정보소통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었어. 보통 중간관리자들은 경영자나 말단 직원들과는 달리 자신의 지위를 잃지 않으려 조직에 순응하는 경향이 많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새로운 것에 적대적이 다반사라고 해. 하지만 메디나는 중간 관리자인 자신의 상관이 자신감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 그런데 그 중간 관리자는 따뜻하고 신뢰할 만하고 협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는 냉소적이고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이었어. 보통 따뜻하고 신뢰할 만한 중간 관리자는 갈등을 싫어해서 분란이 일어날 일은 사전에 제지를 하지만 메디나 상관 같은 성격의 소유자는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 아빠도 갈등을 너무나 싫어하는데 갈등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도나 두빈스키처럼 스티브 잡스에 맞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사람을 보면 아빠의 부족함 보따리가 더욱 커지네..
일반적인 사회에서 일을 처리하면서 시간을 지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단다. 그런데 이 장의 제목처럼 서두르면 바보라고 하네.ㅎㅎ 역사의 여러 위대한 인물들은 작업을 아주 천천히 시간을 끌면서 한 경우가 많아. 즉, 작업을 끝내지 않고 이런 저런 다른 일을 하면서 그 작업에 관한 창조성이 더 뿜어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거야. 작업을 끝내면 더 이상 그 작업에 관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인데 작업이 미완성이면 문득문득 그 작업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떠 올라. 아빠도 이건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 아빠도 당시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꾸 생각을 짧게 한단다. 그러면서 새로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있어. 현재 사회에 반하는 이런 글이 아빠 마음에 쏙 드는구나. 결국, 선지적으로 한 분야를 독점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 실패율이 높다고 해. 하지만 선도적 기업을 보며 보완책을 마련한 다음 뛰어드는 경우는 실패율이 낮다는구나. 아빠는 무조건 먼저 뛰어드는 기업이 승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말이야.
우리가 사업을 하거나 어떤 일을 벌일 때 적보다는 친척을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해. 친척을 끌어안기보다 오히려 적을 끌어안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해. 우리나라의 독립운동만 보아도 서로 기득권을 지키거나 빼앗으려 여러 기구로 나뉘고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 자신들의 신념과 이념이 조금만 틀려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분열하는 것이지. 이것은 나라의 독립이 첫 번째인지 자신의 이익이 첫 번째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단다. 같은 부류의 그룹과 하나로 합치려면 온건한 과격파가 되어야 하고 자신의 진심을 트로이목마에 숨겨야 한단다. 마치 아우구스투스 황제처럼 말이야.
이 책에서 전에 우리가 읽었던 프랭크 설로웨이의 《타고난 반항아》에 관한 내용이 나와. 이는 맏이보다 막내들이 도전적인 일을 즐긴다는 내용이야. 우리 명서만 보아도 누나보다 더 반항적인 것은 확실하구나. ㅎㅎ 아이에게 교육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행동과 성품을 적절히 이용하여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고 해. 즉, '너 참 똑똑하구나' 보다 '너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구나'라고 칭찬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똑똑하다고 하면 실패를 하면 바로 좌절하는데 노력에 대한 칭찬을 하면 실패하더라도 성공할 때까지 노력을 한다고 해. 그리고 '너 참 착하다'보다는 '너는 남을 돕는 친절한 사람이구나'로 칭찬을 해주어야 자신의 정체성에 자신의 도덕성을 이입시킨다고 해. 아빠, 엄마가 우리 민서, 명서에게 하는 행동이나 말이 악영향을 끼칠지 두렵구나. 이 책을 읽고 아빠도 반성을 해야겠어.
집단사고는 회사의 존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단다. 기업의 청사진에는 전문가, 주역, 헌신의 세 가지 유형이 주를 이루고 있어. 그런데 아빠가 반가운 연구결과는 직원들과 조직 간에 강한 감성적 유대감을 조성하는 헌신형 기업은 망한 기업이 하나도 없다는구나. 아빠가 추구하는 조직도 이런 헌신형 유형이란다. 직원들과 유대감을 바탕으로 헌신하는 문화를 만든다면 그 기업은 벽돌과 같이 단단해질 거야. 물론, 연구에서 이런 조직이 거대해진 후 성장동력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은 문제야. 이런 해결책으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레이 달리오 회장의 200가지 원칙이 주목을 받는단다. 그는 조직의 경직을 없애고 유연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배출해 내려 상, 하 구분 없이 서로 비판을 하도록 경려 했어. 심지어, 자신이 직원으로부터 비판을 받아도 그는 오히려 더 좋아했어. 이와 반대로 폴라로이드 사는 화려한 비상을 뒤로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회장 에드윈 랜드의 잘못된 판단으로 몰락했어.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많은 고집불통형의 상사들이 많이 있어. 그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다면 기업은 시대에 뒤떨어져 나중에는 깨끗이 사라지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라는 것을 명심하렴.
마지막 장에서는 불안감, 무관심, 엇갈리는 감정, 분노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 이 책에서처럼 사람들이 죽기보다 싫어하는 것인 남들 앞에서 말하기는 아빠에게도 공포의 대상이란다. 어릴 적부터 대학교까지 요리조리 피하면서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하지 않았는데, 회사에 입사하고 10년이 지나니 피해 갈 수가 없었어. 그래서 더 일찍 시작했어야 하는 공포가 너무 늦게 시작되었지. 그런데 이런 경우 오히려 생각을 '신난다'로 바꾸면 더 잘 말할 수 있다고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해. 그리고 분노를 느낄 때는 바로 표출하는 것보다는 좀 진정한 뒤 표출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더 줄여준다고 하는구나.
아래 글은 너무 괜찮아서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거야.
'버클리 대학교의 사회학자 알리 호크 실드에 따르면, 불안감이나 분노처럼 강렬한 감정을 느낄 때 그 감정을 다스리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표면 행위와 내면 행위가 그것이다. 표면 행위는 가면을 쓰는 행위이다. 감정의 동요가 없는 듯이 보이기 위해 말투, 몸짓, 표현을 조정하는 행위이다. 당신이 항공기 승무원인데 화가 난 승객이 당신에게 고함을 지르기 시작한다면, 당신은 친절을 가장하기 위해 미소를 짓는다. 당신은 겉으로 표현을 자제하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는다. 당신은 그 승객으로 인해 분노가 치밀고, 승객도 아마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러시아 극단 단장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는 표면 행위를 할 때 배우들은 그 역할에 완전히 심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런 배우들은 항상 관객을 의식하고, 따라서 그들의 연기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스타니슬랍스키는 "사람의 영혼을 움직이지도 영혼에 깊이 침투하지도 못한다... 섬세하고 심오한 인간의 감정은 그런 기법에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내면 행위는 극단계에서는 메소드 연기로 알려져 있는데, 표현하고자 하는 역할의 주인공이 실제로 되어보는 방법이다. 내면 행위는 겉으로만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내면적인 감정을 바꾸는 행동이다. 당신이 위의 사례에서 언급한 승무원이라면 난동을 부리는 승객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거나, 비행 공포증이 있거나, 힘든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상상하면 그 승객에 대해 공감하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면서 좀 더 진정성 있게 친절함을 나타나게 된다. 내면 행위는 실제 자신과 자신이 하는 역할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일이다. 당신은 더 이상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인물의 생각과 느낌을 경험하고 표현하게 된다. 내면 행위는 감정을 조절하는 데 있어서 표면 행위보다 더 유효한 전략이라는 사실이 증명된다. 표면 행위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느껴지지도 않는 감정을 가장하면 스트레스에 시달릴 뿐 아니라 지친다. 감정을 표현하려면 실제로 그 감정을 경험하는 편이 낫다.'
이 책에서 나온 효과적인 행동지침은 아래와 같아.
개인을 위한 행동 제안:
A.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식별하기
1. 기존의 체제에 의문을 던져라.
2. 자신이 창출하는 아이디어의 수를 세 배로 늘려라.
3. 새로운 영역에 몰입하라.
4. 할 일을 전략적으로 미루라.
5. 동료들로부터 더 많은 피드백을 구하라.
B.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당당하게 제시하기
6. 위험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유지하라.
7. 당신의 아이디어를 지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집중하게 하라.
8. 아이디어에 대한 친숙함을 높여라.
9. 당신과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집단에게 평가를 받으라.
10. 과격한 성향을 숨겨라.
C. 감정 다스리기
11. 결심했을 때와 마음이 흔들릴 때 서로 다른 방법으로 동기부여하라.
12.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하지 말라.
13. 가해자가 아니라 희생자에게 집중하라.
14.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라.
15. 당신이 나서지 않으면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지도자를 위한 행동 제안:
A. 독창적인 아이디어 창출을 장려하기
1. 혁신 경진대회를 열라.
2. 역지사지 전략을 써라.
3. 다른 부서 다른 직급의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내도록 권하라.
4. '딴지를 거는 날'을 지정하라.
5. "좋다", "사랑한다", "싫다" 같은 단어를 금지하라.
B. 독창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6. 조직문화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 조직문화에 기여할 사람을 채용하라.
7. 퇴사 전 면접에서 입사 후 면접으로 전환하라.
8. 해결책을 요구하지 말고 문제점을 제시하게 하라.
9. 악마의 변호인은 지명하지 말고 물색하라.
부모와 교사를 위한 행동 제안:
1. 롤모델이라면 어떻게 할지 어린이들에게 물어라.
2. 바람직한 행동을 도덕적 성품과 연관시켜라.
3. 나쁜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라.
4. 규칙이 아니라 가치를 강조하라.
5. 어린이들이 목표로 삼을 참신한 적소를 만들라.
이 책을 읽으며 아빠는 사고의 경계선을 조금 더 넓힌 기분이구나. 일부분에서는 아빠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연구 결과로 밝혀진 내용을 보면 너무나 기쁘단다. 한편으로는 아빠가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이 너무나 많고 그래서 어쩌면 더 행복감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네. 앞으로 알아가야 할 것이 무궁무진하니까 말이야...
2019.01.01.21:31.... 2019년 새해 첫날, 명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아빠한테 무척 혼나고.... 그래도 우리 가족 올해도 화목하게 지내자꾸나....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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