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엮음: 문학의 숲 편집부
독서기간: 2019.01.05~2019.01.15
민서, 명서야~~ 오늘은 법정 스님이 추천한 많은 책들 중 50권을 담아 책으로 엮었어. 책들의 제목을 보면서, 대부분의 책들이 자연과 행복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야. 아빠가 이 책들을 모두 읽을 즈음이면 아빠의 마음에 행복이 충만할 것이란 생각이 드니 벌써부터 행복감이 생기는구나. 여기에 소개되는 책들 중 아빠가 읽어본 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과 프랑수아 를로르의 《꾸뻬 씨의 행복 여행》밖에 없어. 월든은 아빠가 읽은 책들에서 많이 소개되어 온 책이야. 아빠가 자연에서의 삶을 꾸게 한 사람도 바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와 베른트 하인리히란다.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에서도 자신이 사용할 수 없는 부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일해야 하는 삶의 부조리를 느끼고 시골에 가서 친환경 농법을 시험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실천하며 다른 이들에게도 그의 경험을 나눴어.
《오래된 미래》에서 나오는 라다크인들의 삶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현대의 편리함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 삶을 느끼는 방식이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알려주고 있단다. 우리 민서, 명서도 잘 생각해 보렴. 결코, 물질적인 것이 너희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무를 심는 사람》에서 나오는 끊임없이 도토리를 심어 숲을 가꾸는 엘제아르 부피에는 아빠에게 감동을 가져다주었어. 어떤 이익도 기대하지 않고 자신의 땅도 아닌 곳에 매일 황무지에 나무를 심는 그는 이 일이 그저 물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는 물고기처럼 숲을 이루려는 것이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사티쉬 쿠마르의 《끝없는 여정》 또한 인도에서 도보로 미국까지 간 수행은 아빠의 마음속에 깊에 새겨졌어.
아빠는 몇몇 철학책을 읽었지만 버트런드 러셀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 이 책을 읽으며 러셀의 책 몇 권을 독서목록에 남겨놓았단다. 그가 행복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는 몰랐어. 아빠는 현실과 관련이 없는 철학은 공허할 뿐이라고 여기고 있어.
아빠가 꿈꾸고 있는 삶을 여러 선구자들이 살았었고, 지금도 잘 살고 있구나. 쓰지 신이치, 윤구병, 다비드 르 브르통, 핀드혼 공동체의 피터, 아일린, 도로시가 그들이야. 아빠가 자연, 공동체를 생각하고 있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보람이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아빠의 용기가 부족해서 아직 도시의 감옥에 갇혀 있구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나 장 프랑수아 르벨, 마티유 리카르의 《승려와 철학자》는 행복이란 무엇이며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단다. 이 책들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우리 삶의 행복과 고뇌를 한층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네. 민서, 명서야.... 삶이란 무엇일까? 이것은 각자의 생각대로 수많은 모습으로 형성될 수 있어. 너희들이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 누구는 행복이고 누구는 고통일 수 있단다. 즉, 삶의 고통이 행복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는 거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비노바 바베는 인도하면 간디밖에 몰랐던 아빠에게 살아가는 또 한 가지의 위대한 방법을 알려줄 것 같아.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한 몸이 되어 살아가며 노자를 연상케 한 후투오카 마사노부의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이나 의사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닥터 노먼 베쑨》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돈 밖에 모르는 의사들에게 훌륭한 교과서가 될 듯하구나. 독특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아베 피에르의 《단순한 기쁨》은 우리가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단다. 늘 채식주의자들은 도살당한 동물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며 채식을 하지만 《식물의 정신세계》를 읽는다면 채소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 과연, 이런 여러 감각을 가진 생명체가 환경의 적응을 위해 햇빛 한 줄기를 받으려, 한 줌의 물을 마시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입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일까? 아빠는 각 종이 적응해 온 방식으로 적당히 살아가는 것이 환경이나 정신적으로 건전하다는 생각을 한단다. 생명이 죽는 것이 안타까워 무엇도 먹지 못한다면, 인간은 사라지는 것이 맞아.
엘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는 아빠가 꼭 살아가고픈 삶이란다. 22년 동안이나 우편 비행기 조종사를 하며 글을 쓴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는 그의 감수정 짙은 사고가 아련하게 하는구나. 생텍쥐페리의 책을 한 권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아빠의 감수성을 자극하리라 확신한단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수용소에서 건강이 좋은 사람이 건강이 나쁜 사람보다 먼저 죽는 것은 정신적인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우리는 정신적인 충만감을 매일매일 채워야 한단다. 그런 강한 정신과 희망이 있을 때 우리가 어떤 불우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거야.
조안 말루프의 《나무를 안아 보았나요》에서는 나무를 한 번 안아보고 싶구나. 나무를 안으면 왠지 포근한 감정이 생길 것 같아. 다음에 숲에 가게 되면 나무를 안고 행복함을 느껴보자꾸나. 달라이 라마, 빅터 챈의 《용서》는 인간의 본성을 초월한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분노의 대상을 용서해야 자신이 평화로워진다고 해. 이 책에 소개된 짧은 글에서도 평화로움이 마구마구 느껴진단다. 무사 앗사리드의 《사막별 여행자》는 유목민인 주인공은 가장 기본적인 것만을 소유해도 행복한데 풍요로운 도시 속 사람들은 늘 불행하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소유가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또한 우리 자신의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단다. 디완 챤드 아히르의 《암베드카르》는 국가와 종교의 책임을 강조하며 인도의 불가촉천민의 자유와 평등을 위해 한평생을 바쳤단다. 인도에 이렇게 훌륭한 인물들이 많은지 아빠가 몰랐네.
석가모니의 일생과 가르침을 전하는 와타나베 쇼코의 《불타 석가모니》도 읽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구나. 아빠는 어릴 적에 성당을 다녔지만, 늘 불교는 왠지 친근함이 있었어.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아빠에게 평온을 가능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에 한 명의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의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비록 가능하지만 자신의 예술의 세계에 모든 열정을 쏟는 것은 아빠에게 감명을 주었어.
민서, 명서야~~ 이 책에 나오는 50권의 책을 읽을 생각이 아빠를 행복감에 젖게 하는 구나. 언제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말이야. 아빠는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지적 호기심이 이제야 생기기 시작해. 더 이른 나이에 이런 호기심이 생겼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아빠에게 충만한 행복감을 주기에 손색이 없어. 우리 민서, 명서가 독서를 통해 세상과 너희 자신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2019.01.15.21:38.... 민서, 명서는 핸드폰 속에 빠져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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