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호지 1. 일탈하는 군상
글: 시내암
번역: 이문열
독서기간: 2019.10.06~2019.10.10
민서, 명서야~오늘은 오랜만에 중국 고전 소설을 읽기 시작했어. 《삼국지》나 《초한지》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오늘도 이문열 씨의 《수호지》를 읽기 시작했단다. 역시 이문열 씨는 글에 쏙 빠지게끔 만드는 재주가 탁월하신 것 같아. 이 책도 10권으로 되어 있으니, 천천히 읽어 보자꾸나.
1. 서장
송나라의 인종 때 도성과 지방에 염병이 크게 일어 죽는 백성들이 많았어. 이에 대신인 범중엄은 사한천사(한대로부터 내려온 법통을 이은 도교의 최고위 수장)를 청해 나천대초(도교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제례)로 올릴 것을 권하자 천자는 홍신이란 사람을 뽑아 사자로 삼았어. 그리고 홍신은 상청궁의 주지가 겸손한 자세로 그를 맞이해야 한다는 것을 무시하고 그를 찾아 나섰고 급기야 못된 귀신을 가두었다는 전각을 파헤쳐 108 요괴가 풀려나게 되었어. 그리고 송의 운명도 기울기 시작할 무렵에 한 무리 장려하고도 처절한 노을처럼 비끼었다 사라져 간 백여덟 호걸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가 바로 《수호지》야. 이들의 행적을 의롭고 장하게만 꾸민 죄가 시내암의 자손 5대를 눈멀고 귀먹게 했다는 전설이 있단다.
2. 어지러워지는 세상
철종 때, 고이는 어릴 적부터 가업을 이어받을 생각은 않고 창 쓰기와 몽둥이질이며 공차기에만 미쳐 보냈어. 특히 공차는 솜씨가 남달라서 사람들은 그를 고이란 이름 대신 고구라 부를 정도였어. 그리고 남을 등치다가 고소를 당해 매를 맞고 동경성 밖으로 내쫒겼단다. 그는 사람 좋은 유세권의 집에 머물다 큰 풍년이 들어 천자가 널리 은덕을 베풀어 죄수들에게 사면령을 내릴 때 동경으로 돌아왔어. 유세권은 동 자사를 소개해 주었지만, 그의 행색에 이를 거부하고 핑계를 대고 소소 학사에게 그리고 소소 학사는 왕진경 부마 댁에 보냈어. 그리고 고구는 자신의 운이 상승함을 느끼며 자신이 모시고 있던 단왕이 천자가 되고 금군을 다스리는 태위자리에 올랐어. 그런데 고구는 겸손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인사하러 오지 않은 왕진이 자신이 예전에 무시당했던 자의 아들임을 알고 앙갚음을 하려 했어.
3. 사가촌
하북로의 화음현에 있는 사가촌의 한 장원에 사진은 글은 멀리하고 오직 봉술에만 미쳐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 동경에서 밑천을 털어먹은 장사꾼 장 아무개가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연안부로 가는 길인데 어머니가 탈이 나 며칠을 묵을 것을 청했어. 인심 좋은 사진의 아버지 사 씨는 그들을 대접했지. 그리고 사진이 봉술을 연습하고 있는 데 장 아무개가 봉술에 흠이 있다고 하자 화가 난 사진은 그와 대결을 권유하고 사진은 장 씨에게 두들겨 맞고 바로 인정하고 스승으로 모시고 싶다고 했어. 그 장 아무개는 고구가 앙갚음을 하려 한 왕진이었어. 그리고 왕진은 6개월 정도 사진을 가르치고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며 연안부 노충 경략 상공에게 의탁하러 떠나지.
4. 떠나는 구문룡
그 즈음 소화산에는 주무, 진달, 양춘이란 도적 두목들이 화음현을 쳐서 재물을 약탈하려 생각했지만, 주무와 양춘은 사진이 화음현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며 가기를 주저했지만, 진달은 그런 그들을 나무라며 자신이 사진을 물리치겠다며 호언장담했지만, 사진에게 산 채로 잡혔어. 그리고 주무는 꾀를 내어 양춘과 함께 사진에게 가서 진달과는 같은 날 죽기로 한 형제라며 자신들도 잡아서 죽여달라고 했어. 이에 그들의 의리에 감복하여 사진은 이들과 선물을 주고받다가 머슴 왕사의 잘못으로 관군에게 포위를 당했어. 그리고 이들은 힘을 합쳐 관군을 뚫고 소화산으로 도망치지. 그리고 사진은 도적 두목이 되기 싫어 주무, 진달, 양춘의 권유를 물리치고 자신의 스승 왕진을 찾아 나서게 된단다. 의리를 쫒다가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은 하늘의 질투 때문이라는 생각도 드는구나.
5. 또 다른 일탈자
사진은 위주에 이르러 한 찻집에서 만난 노달에게 왕진을 찾을까 하여 그에 대해 물어보지만 아는 것이 없었어. 하지만, 노달도 사진이 마음에 들었는지 술을 마시자며 술집으로 가는 동안 사진의 첫 번째 스승인 이충을 우연히 만나며 셋이 함께 술을 마셔. 노달은 성미가 급하고 포악하여 사람들이 그를 무척 두려워 했어. 하지만 의를 알고 있는 지라 술집에서 울고 있는 부녀에게 노자돈을 주며 부녀와 엮어 있는 사악한 정도를 때려죽이고 달아나지. 위주에서 떵떵거리며 살던 노달은 졸지에 살인자가 되었으니, 운명은 한순간에 떠오르기도 하지만, 추락하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해.
6. 쫒기다 들게 된 불문
노달은 안문현에서 자신에게 상금이 걸려있는 방문을 보고 있다가 자신이 구해준 부녀의 아버지를 만나게 돼. 그리고 그 아버지의 딸은 부자와 결혼하여 잘 살고 있다며 자신의 집으로 노달을 데리고 가서 극진히 대접을 해. 그리고 그 아버지의 사위인 조 원외 또한 노달에게 극진한 대접을 하지만, 노달이 위험해 지자 오대산의 문수원이란 절에 스님이 될 것을 제안했고 노달은 달리 의지할 데가 없어 승낙하고 스님이 된단다. 그리고 법명은 지심이란 이름을 받았어. 하지만, 애초부터 스님의 자질을 가지고 있지 않은 노지심은 선방의 선상 위에서 코를 드르렁 골고 예의 없는 행동으로 다른 스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그가 절 생활에 잘 정착하며 살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무언가 강력한 깨달음이 필요할 거야. 그래도 장로는 노지심이 언젠가는 큰 인물로 성장할 것이라 믿었어.
7. 문수원에서 내쫒기는 노지심
노지심은 절 생활이 무척이나 갑갑했어. 그리고 절을 나와 문수원의 대장장이에게 전달할 술을 가로채어 술이 떡이 되어 절에서 말썽을 일으킨단다. 그러나 장로는 노지심을 꾸짖으며 다시 용서하지. 이렇게 누군가를 믿어주는 마음은 노지심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지만 그는 그런 큰 마음을 읽지 못한 것이 안타깝구나. 얼마 후 오대산 아랫마을로 가서 술과 고기를 흠뻑 먹고 정자를 반은 무너뜨리고 절 입구의 금강신상 두 개를 가루로 만들었어. 그리고 스님들에게도 폭력을 휘두르려 했지. 장로는 노지심을 데리고 있기가 무리라고 생각하며 동경의 대상국사로 보내게 된단다. 군대에 있었다면, 탁월한 무력으로 큰 인물로 성장했을 텐데 길을 완전히 잘못 들어섰네...
8. 야승과 산도국과
그렇게 길을 떠난 노지심은 날이 저물어 찾은 장원에 하룻밤 신세를 부탁했으나, 일꾼들이 안된다며 다른 곳을 가라고 했어. 그리고 노지심이 뻗대자 주인이 나와서 그에게 처소와 식사를 대접하지. 그리고 주인의 딸이 산적에게 신부로 끌려가게 된 사연을 노지심은 듣게 되고 자신이 원래 설법하여 사람들을 감화시키는 능력이 있으니, 자신을 믿으라며 산적이 올 시간즈음 신방에 자신이 들어가고 딸은 다른 곳에 피신시켰어. 그리고 산적이 오자 노지심은 그를 흠씬 두들겨 패자 그들은 복수를 다짐하며 도화산으로 달아났어. 그 소식은 들은 첫 째 두목은 자신이 복수하겠다며 산적들을 이끌고 그 장원으로 갔는데 첫 째 두목은 다름 아닌 이충이었어. 노지심과 이충은 반가워하며 이충은 자신의 거처로 노지심을 데리고 가서 극진한 대접을 한단다. 이충과 둘째 두목인 주통은 노지심을 왕으로 모실테니 그곳에서 살라고 권유하나, 노지심은 산적이 되기 싫어 떠난다는 의지를 꺽지 않았어. 그러자 이충과 주통은 노지심의 노자돈을 구한다며 산적질을 하러 산아래로 내려갔어. 그리고 노지심은 자신의 노자돈을 구하기 위해 남을 강탈하는 이들이 얄미워 그곳에 있는 금, 은 귀중품을 훔쳐 달아난단다. 아빠가 보기에 노지심이 그냥 떠났다면 괜찮았는데 도둑들의 것을 훔친 것은 산적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구나.
9.다시 만난 구문룡과 노지심
노지심은 동경의 대상국사로 길을 잡고 가는데 허기가 지는데 마을이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 그리고 허물어져 가는 절을 발견하였으나, 그 절에는 사람도 먹을 것도 없었어. 잠시 뒤 늙은 스님 서너 명을 발견했으나, 그들은 피골이 상접하여 사흘을 굶었다고 했고 자신들은 도둑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했어. 그리고 두 명의 도둑을 발견하여 그들과 싸웠으나 워낙 먹은 게 없었던 노지심은 힘이 달려 일단 산아래로 도망 왔어. 그리고 산 중에서 사진을 우연히 만나고 그간의 사정을 서로 나눴어. 다시 그 도둑들을 찾아 그들을 잡아 죽였어. 그러나 늙은 스님은 노지심이 달아난 것을 알고 자신들이 도둑들에게 해코지를 당할 것이라 생각하고 모두 목매달아 죽었어. 그리고 그 절은 모두 불태우고 노지심과 사진은 각자의 길로 간단다. 이렇게 인연이 닿았다 또 멀어지는 것이 인생사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10. 대상국사의 채마밭지기
노지심은 드디어 대상국사에 이르렀으나, 다른 스님들은 예의도 없는 노지심에게 중요한 직책을 주면 안 된다고 동의했고 결국, 절 밖에 있는 채마 밭지기의 임무를 맡기기로 했어. 노지심은 하찮은 임무를 맡은 것에 심술이 났지만, 스님들의 설명으로 그 일을 승낙하지. 한편, 채마밭주위에는 건달 20여 명이 채마를 강탈하여 그것으로 생활을 했어. 그리고 새로운 스님이 온다는 것을 알고 그를 골탕먹이기로 작정하지만, 오히려 이들은 노지심에게 크게 혼쭐이 나지. 그리고 그들은 노지심에게 자신의 왕이 되어줄 것을 요청하고 노지심도 이들을 용서하고 서로 친하게 지낸단다. 산적이 되기 싫어 대상국사로 온 노지심은 왜 건달들과 어울렸는지 좀 이해가 가지 않는구나.
11. 표범 대가리 임충
노지심의 봉술을 몰래 훔쳐보던 임충은 범상치 않은 노지심에게 끌리고 노지심 또한 임충의 표범 같은 생김새에 끌려 서로 금세 친해지게 돼. 그러나 고구의 양아들 아내가 임충의 부인을 희롱하고 그 여인이 임충의 부인임을 알자 임충의 부인을 못 잊어 병이 들어. 그러자 부안이란 자가 임충의 친구인 육 우후를 끌어들여 아내가 임충의 부인을 희롱하게 도와주지. 결국, 아내는 뜻을 이루지 못하자 고구가 직접 나서게 된단다. 아들의 잘못을 고치기는커녕 도와주는 자가 높은 자리에 있으니, 나라가 잘 돌아갈 일이 없을 듯하구나.
12. 뒤틀려 버린 삶
부안과 육 우후의 간사한 계략으로 임충은 함정에 빠지고 결국, 창주로 유배를 가게 된단다. 임충을 창주까지 데리고 갈 동초와 설패는 육 우후의 돈에 넘어가 창주로 가는 도중 임충을 죽이려 했어. 그리고 동초와 설패는 뜨거운 물에 임충의 발을 넣어 고통에 빠지게 하고 걷지 못하게 했어. 지금 생각해 보면, 이렇게 잔인한 일을 돈 몇 푼으로 하는 사람들이 옛날에 많았지만, 아마 지금도 같은 상황이면 이런 인간들이 많을 거야.
13. 창주로 가는 길
결국, 깊은 숲이 나오자 동초와 설패는 본색을 드러내며 임충을 때려죽이려 했어. 그때 노지심이 나타나 임충을 구해준단다. 노지심은 임충이 유배를 간다는 소식을 듣고 뭔가 석연치 않아 몰래 따라왔던 거야. 노지심은 동초와 설패를 죽이려 했지만, 임충은 간신히 노지심을 말리고 큰 마을까지 노지심이 따라가고 그곳부터 창주까지 동초와 설패가 임충을 데리고 갔어. 노지심은 성격은 우악스럽지만 의리는 정말 알아주는구나. 이런 친구를 많이 사귀렴 민서, 명서야~~
14. 소선풍 시진
창주에 거의 다 와서 주막에 들어간 세 사람은 주막 주인의 소개로 소선풍 시진의 집에 찾아가. 헛걸음할 뻔했지만, 시진을 만나 그의 극진한 대접을 받는단다. 그리고 무례한 홍 교두와 무예를 겨루고 홍 교두는 임충에게 얻어맞고 나가 버렸어. 그리고 노성의 관영과 차발에게 임충을 잘 대해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써서 준단다. 임충은 관영에 도착하고 돈과 편지를 차발에게 건네주었어. 그리고 차발에게 살위봉 일백 대를 맞는 것을 피할 수 있었어. 지금도 그렇지만 이 시대에는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 법을 이용하여 악랄한 짓을 더 많이 했을 시기이니 일반 서민은 얼마나 고초를 겪었겠니...
15. 말먹이 풀을 지키게 된 임충
임충은 천왕당을 돌보는 쉬운 임무를 맡게 돼. 이게 다 시진의 편지 덕분이지. 그리고 자신이 은혜를 베풀어준 머슴 이소이란 자를 만나고 이 둘은 자주 왕래하며 친하게 지내. 주막을 하는 이소이는 어느 날 수상한 사람 둘이 차발을 불러 '고 태위'란 말도 나오며 뭔가 이상한 낌새를 차리고 임충에게 조심하라고 알려주지. 임충은 그 수상한 사람 중 한 명이 육 우후란 것을 알고 그에게 복수하려 며칠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어. 그런데 그즈음, 관영은 임충에게 대군초료장으로 발령을 냈는데 이곳은 더 편한 곳이라 임충은 이상하게 생각해. 이소이는 그래도 몸조심하라며 임충이 떠나는 것을 아쉬워한단다. 민서, 명서야, 이렇게 누군가에게 은혜를 베풀면 그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한단다. 너희들이 그 보답을 받지 않아도 그들이 늘 너희를 위해 기도를 할 것이야.
16. 임충도 일탈의 길로
초료장에서 늙은 죄수에게 인계를 받고 너무 추워서 술을 받으러 갔다 오니 허술한 초가집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거야. 할 수 없이 임충은 낡은 사당에서 잠자리를 만들고 술을 마시고 있었어. 그런데 무언가 요란하게 타는 소리를 듣고 보니 초료장이 불이 나 활활 타고 있었어. 불을 끄려 나가려는 순간 낡은 사당 문 앞에서 세 사람이 임충을 태워 죽이는 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었어. 그 소리에 임충은 미움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 세명, 차발, 육 우후, 부안을 죽였어. 도망치다 지쳐 들어간 초가집에서 술을 뺏어 먹으려 하다 몽둥이찜질을 당하고 묶였지. 다행히 시진의 도움을 받아 임충을 잡으려는 관리들을 따돌리고 시진의 편지를 들고 양산박을 찾아가게 된단다. 시진도 정말 베풀 줄 아는 호걸이구나. 시진같이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고 싶네.
17. 양산박
양산박은 왕륜, 두천과 송만이라는 산적이 살고 있는 곳이야. 임충도 그곳에 가는 것이 꺼려졌겠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어. 그리고 양산박을 향해 가는 도중 주막에 들러 그곳에서 양산박에서 살고 있는 주귀를 만나고 주귀의 안내로 양산박에 들어간단다. 그런데 왕륜은 임충이 무예가 뛰어나기 때문에 언젠가 자신들을 몰아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임충을 듣기 좋은 말로 내쫓으려 하지만, 두천과 송만, 주귀는 시진에게 은혜를 입은지라 반대를 하지. 그래서 왕륜은 한 가지 조건을 내걸어. 그건 바로 투명장을 쓰는 것이야. 투명장을 쓰는 것은 산 아래 지나가는 사람의 목을 잘라 오는 것이지. 임충이 이런 일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을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생각한 모양이야. 사람을 셋이나 죽이고 고 아내는 자신의 아내를 탐내고 있고... 정말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야.
이 소설은 특이하게 한 명의 주인공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고 사람에서 사람으로 그리고 다시 주인공이었던 사람이 등장하고... 좀 정신없을 줄 알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 이런 여러 인간상 중에서 너희들이 닮고 싶은 사람을 잘 골라 보렴.
2019.10.11.21:33... 민서는 TV 보고 명서는 살짝 잠들었을 때.... 너희들이 세상의 큰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이 세상에서 너희들을 제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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