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글: 최재천
독서기간: 2020.08.31~2020.09.02
민서, 명서야~~ 이 책은 생물학자이신 최재천 박사님께서 2005년에 쓰신 책으로 2020년, 바로 올해의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걱정으로 쓰신 책이야. 그래서 이 책의 내용과 실제 현재의 모습이 어떤지 비교하면서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아. 저출산 문제로 인해 대한민국은 현재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어. 이는 고령자들을 부양해야 하는 다음 세대에게 큰 짐을 지우는 것이지. 너희들에 대해서도 아빠가 걱정하는 부분이란다.
출산율이 2.1은 되어야 유지가 되는데 아빠 주위만 봐도 아이 하나만 낳거나 아이 없이 사는 부부가 많아. 문제는 수명이 점점 더 길어진다는 것이야. 즉, 노령자를 부양해야 하는 기간이 더 늘어나는 것이지. 이에 대해 마냥 불평과 걱정만 할 것이 아니고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야.
1. 고령화, 무엇이 문제인가?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출산, 수명 연장으로 인해 초고령화 사회에 빠른 속도로 진입한다는 거야. 65세 이상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라고 해. 우리나라 2019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5.5%로 현재는 고령 사회야. 이렇게 급속도로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 노년부양비도 함께 급속도로 늘어난단다.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자식의 경제활동으로 인해 늙은 부모를 집에서 부양하는 경우가 드물어. 대부분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단다. 문제는 아랫 세대의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지. 이는 세금 지원의 한계와 부담이 늘어나 자칫 세대 간의 갈등이 높아질 수 있어.
사람들이 믿고 있는 국민 연금도 책에서는 2047년이면 고갈된다고 했지만 최근 기사에서는 2054년이라니 7년이 길어지긴 했지만 별 차이는 없는 것 같구나.
인구 문제를 외국에서 배워올 것도 별로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해.
모아이상으로 유명한 이스터 섬은 한때 열대림이었지만 주민들의 무분별한 숲 파괴로 지금은 황량한 채로 남아있어. 이곳의 인구도 1만 명에 달했지만 자신의 먹거리를 해치워 버린 뒤 1722년 부활절 날 네덜란드 탐험가 로게빈이 이 섬에 도착했을 때에는 단지 2,000명으로 감소해 있었어.
2. 두 인생 체제
공자 및 여러 학자들은 인생의 시기를 나름 정하여 특징을 설명했어. 여기서는 저자께서 인간은 번식기와 번식후기로 나누었어. 인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은 번식기가 지나면 생명을 다한단다. 마치 이 세상에 온 목적이 유전자 대물림인 것처럼 말이야. 인간도 초기에는 번식기가 지나면 대부분 죽었어. 하지만 이제 번식기와 번식후기의 기간이 거의 같아지고 있어. 저자는 이를 제1인생과 제2인생으로 나누었어.
연구에서는 할머니 없이 지낸 가정과 할머니, 특히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정을 비교한 결과,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정에서의 유아들의 생존율이 더 높았고 성인으로 자라나는 비율도 더 높았다고 해. 이는 노인들이 밥만 축내는 비용처럼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야.
위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세대갈등은 이미 표면 위로 올라왔어. 그런데 노인 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도 더 커져서 젊은 세대에게는 불리한 상황이야. 노인들의 정치적 성향이 대부분 보수이기 때문이야. 아빠도 나이가 들어서 사회를 객관적으로 볼 시야를 잃을까 두렵구나. 지금도 아빠가 주관적이겠지만, 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단다. 문제는 이렇게 영향력 있는 노인들에게 정치권은 표를 의식해서 부양비를 더욱 늘린다는 것이야.
3. 발상의 대전환
고령 사회 대비를 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어. 그런데 우리나라만의 연령별 특이사항이 있는데 이는 다른 연령은 다른 국가와 사망률이 비슷한데 유독 4~50대 사망률이 높단다. 이는 기업들이 직원을 소모품처럼 써버리고 버리기 때문이야. 그나마 15년이 흐른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법의 망을 피해서 야근을 하는 곳이 많아. 정부는 이를 알면서도 방관하고 있단다. 이런 삶을 살면서 어떻게 아이를 낳아 잘 기를 생각을 할 수 있겠니.
저자의 첫 번째 발상은 조혼을 예찬하는 거야. 조혼을 하면 생물학적으로도 아이를 낳을 건강한 몸이고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체력도 강한 상태이니 만혼에 결혼하는 것보다 이득이 많아. 그리고 조혼을 하면 출산율도 높아진다고 하는구나. 그만큼 아이가 성인이 빨리 되고 또 아이를 일찍 낳으면 당연히 그렇게 되겠지.
이와 연계가 되어서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살려면 안정된 주거가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복지 정책도 이들에게 맞춰 주어야 하겠지. 그리고 제1인생의 교육과 직업이 제2인생과는 다르게 되어야 세대갈등 없이 사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고 해.
제2인생의 교육은 깊이 있는 학문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의 기능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해. 제1인생에서 저축을 하여 제2인생에서는 자신의 인생과 일을 즐기면서 사는 거지. 참, 꿈같은 이야기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가가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해 준다는 신뢰가 있어야 제2인생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일본처럼 고령자들은 돈을 움켜쥐고 있어 동맥경화가 일어나기 때문이야.
출산율이 저하되면서 많은 대학들이 통폐합되면서 사실상 퇴출되고 있어. 하지만 제2인생의 교육 역할을 맡는다면 대학이 퇴출될 일도 없다는구나. 이와 더불어 교육 구조로 초등 5년, 중등 5년, 대학 5년으로 제안하고 있어. 인성과 기초 학문을 10년 동안 배운 뒤 대학에서는 심화학습이 필요하다는 거야. 그러면 대학을 1년 일찍 졸업할 수가 있어. 지금의 교육이 생각하지 않는 기계를 창조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어.
다음 발상은 이민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거야.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우리는 순수혈통이 아니야. 수많은 민족이 우리나라를 짓밟고 지나갔기 때문이고 아프리카에서 한반도에 정착하기까지 많은 민족을 지나쳤어. 현실은 우리나라 사람들 중 60%가량이 북방에서 왔고 40%가량이 남방에서 왔다고 하는구나. 미국도 이민자들로 인해 고령화가 늦춰지고 있어.
제2인생의 직업도 사회 변두리의 허드레일이 아닌 가치를 느끼며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필요해. 또한 여성 인력이 사회로 많이 진출해야 출산율 저하의 간극을 줄일 수 있어. 우리나라의 여성 사회진출률은 G7 국가 평균보다 낮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지금은 평균 이상이 되었을 거라 믿고 있어. 아빠가 신입사원 때는 여성 팀장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남자랑 비슷해졌으니 여성의 편견은 사라지는 추세란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이 출산율을 낮춘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위의 이야기는 욕먹을까 봐 우회적으로 이야기한 것처럼 보여.
15년이 지나면서 저출산 고령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은 사실 하나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구나. 15년이 그냥 흘러가 버리고 세금은 세금대로 헛된 곳에 낭비가 되고 말이야.
4. 고령 사회와 국민건강
전에 읽었던 스튜어트 올샨스키의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와 스티븐 어스태드의 《인간은 왜 늙는가》에 대한 내용이 나와. 인간은 150세를 살 수 있느냐 살 수 없느냐를 놓고 내기를 했지. 저자는 스티븐 어스태드와 아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150세를 살지 못할 것 같다고 했어. 하지만 우리에게 150세를 사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사느냐가 아닐까? 건강을 잃고 150세를 산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 책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지구를 생각했을 때 현재 인구가 너무 많아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이 미래 세대에게는 더 나은 결정이라고 아빠는 생각해. 그리고 지금 노인들이 모두 죽기까지 고생을 좀 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더 살기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 아빠는 생각한단다. 인공지능 등이 발달하면서 일자리는 급격히 축소될 거야. 그러자면 정부는 지금도 논의 중에 있지만 모든 국민에게 기본 생활비를 지급해야 할 거야. 그런데 출산율이 계속 늘어나면 일자리 부족에 기본 생활비 지급은 미래 세대의 목을 더욱 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민서, 명서야~ 이런 논의의 시기는 바로 너희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일어날 거야. 부디 그 시절의 지혜로운 지도자가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길 바라마!
2020.09.02.21:01.... 민서는 BTS 동영상 보고 있고 명서는 마지못해 문제집을 풀고 있는(매매의 힘)...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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