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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2. 10. 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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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글: 임승수

독서기간: 2022.10.22~2022.10.27

 

10월 24일(월)

민서, 명서야~~ 오늘은 책은 삶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글을 읽기 시작했어.

아빠가 예전에 책을 쓰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아빠의 글솜씨에 좌절하며 그저 포기했지.ㅎ

지금은 아빠가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자서전과 같은 글을 쓰고 있어. 물론 문장력이 형편없기 때문에 책으로 낼 생각은 전혀 없고 그저 너희들에게 나중에 조그마한 교훈이라도 주고 싶어서 쓰고 있단다.

지금은 책을 쓰는 것보다 훌륭한 분들의 깊은 삶으로부터 뿜어져 나온 책을 읽고 세상에 대해 깨닫고 싶은 마음이 더 커.

 

한 해에 4만 권정도의 책이 나온다니까 이 엄청난 숫자 중 베스트셀러가 되기는 너무 어렵단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전기전자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석사까지 받아서 회사에 취업을 한만큼 수재였어. 그런데 오랜 시간을 공들여 만든 탑을 한순간 무너뜨리고 인문학의 세계로 넘어왔어. 쉽지 않은 결정이지. 

그런 만큼 저자는 책을 쓰려는 사람들에게 글로써 부자가 되려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으라 하지.

하지만 저자는 책을 쓰면 평소에 겪을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한다고 했어. 첫 번째 책인 《차베스, 미국과 맞짱 뜨다》로 베네수엘라에 가서 하룻밤에 500만 원이나 하는 호텔 방에서 묵을 수 있었으니.

 

책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하고 남들과는 다른 관점이 있어야 한다고 해. 그러니 소재는 무궁무진하지만 깊은 내공이 있어야 하지. 데이비드 리스가 쓴 《연필 깎기의 정석》은 오로지 연필 깎기에 대해서 책 한 권을 썼다 하니 책 한 권의 분량이 어떻게 나오는지 놀랍기만 해.

 

10월 25일(화)

책을 쓸 때는 독자가 누구인지 명확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글 쓰는 방향을 잃게 돼.

문제는 오랜 시간동안 각기 다른 가치관을 형성한 독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야. 그 설득을 하기 위해서 기획서를 사용하면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게 된다고 했어.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를 때는 주제에 대한 궁금한 점들이나 알고 싶은 점들을 한 문장으로 써 놓고 한 가지씩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분량이 나온다고 했어. 아빠도 이런 방법이 좋은 도구가 되는 것 같아.

 

목차는 책의 요약본이라 할 만큼 중요해. 카피같은 문구나 주제들을 잘 표현하여 구미가 당기에 해야 해.

인상 깊은 내용은 마음을 흔드는 감동을 주려면 '슬프다', '기쁘다'란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감동을 주는 것이지. 직접적인 표현은 오히려 감정을 메마르게 해. 하지만 구체적인 사건이나 내용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감동시킬 수 있어. 

 

10월 26일(수)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를 쓴 김상태 작가가 한 말이 아빠의 정곡을 찌르는구나. 비전문가로서 '고조선사'를 쓰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주장도 대단하지.

"회사 가면 모욕당하잖아요. 그러면서도 일 잘하거든요.

스트레스는 좀 받겠지만요. 자신감이란 건 뭐냐면 '모욕할 테면 해보라'는 자세예요. 이런 태도가 생기는 것을 지배자들이 제일 무서워해요. 모욕하는데 기가 안 죽거든요."

아빠도 언젠가부터 이런 정신으로 세상을 버티고 있어. '너희들이 아무리 모욕해 봐라, 내가 누울 수는 있을지언정 쓰러지지는 않는다'라고.

 

책 쓰기에서 또 중요한 점이 목차와 제목을 짓는 일이야. 출판사 편집자들은 목차만 보고도 이 글이 훌륭한지 알 수 있다고 하니까. 더불어 독자들의 구미가 당기는 제목과 목차가 있어야 출판사 입장에서는 환영하겠지. 물론 기본적으로 글의 수준이 높아야겠지.

 

◆ 글솜씨를 키우는 8가지 요령

- 짧은 문장이 바람직하다.

- 주어와 서술어는 호응해야 한다.

- 수동태보다 능동태가 좋다.

- 중복은 피한다.

- 지시어를 남용하지 마라.

- 단락은 글의 호흡이다.

- 접속사는 글의 윤활유.

- 궁극의 비법, 소리 내서 읽기.

 

출판사에 투고할 때는 한 페이지를 정성스럽게 써서 편집자 마음에 들어야 해. 1,000페이지의 원고를 보낸다면 편집자는 읽지도 않고 쓰레기통으로 갈 확률이 높다는구나. 

또 다른 방법은 <오마이뉴스> 같은 언론에 자신의 글을 기고하는 거나 블로그에 좋은 글을 쓰다 보면 독자들이 늘어나고 언젠가 편집자로부터 연락이 올 수도 있어. 아빠 블로그는 사심 없이 오직 너희들의 행복 만들기를 위해 쓰는 거란 점 알아주렴.^^ 방문자도 희박하지만 ㅋㅋㅋ

 

10월 27일(목)

저자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최고의 영업맨이 되야 한다고 해.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팔리고 그것이 강연을 불러서 수입을 늘릴 수 있다고 해. 

이 책의 저자는 극진보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돈 많은 기업이 강연자로 불러 주지 않는다고 해. 그래도 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에 때론 강의료를 적게 받거나 강의료 대신 버섯을 받기도 하지만 지금의 생활에 만족스러워한단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돈 보다 뭐가 중요한지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 인생은 돈에 휘둘리면서 살 수밖에 없어. 물론 돈이 많으면 좋지만 돈을 좇다 보면 좀비가 되지 않을까?

 

2022.10.27(목) 18:35.... 민서, 명서는 뭘 하고 있을까, 생각하고 있는 아빠가..... 사랑한다 우리 민서, 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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