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워런 버핏 평전 투자의 신
글: 앤드류 킬패트릭
번역: 안진환, 김기준
독서기간: 2022.10.27~2022.11.06
10월 31일(월)
민서, 명서야~~ 워런 버핏의 또 다른 평전을 읽기 시작했어.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폭락 시에 이런 대가들의 책을 읽으면 공포가 사그라들고 마음이 차분해져서 참 좋아. 우리 민서, 명서도 어떤 부분에서 두려움이나 걱정이 생기면 그 분야 대가의 책을 일독해 보렴. 마음이 참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거야.
워런 버핏은 세계 최고의 주식 투자가이기도 하지만 세계 최고의 기부자이기도 해. 그는 이미 재산의 상당 부분을 기부하기로 약속해 놓고 매년 이를 실행하고 있어. 자신의 꿈을 이루고 다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성인 같은 생각은 위대한 투자자를 넘어 성인에 근접하고 있어. 워런 버핏이 우리에게 주는 수많은 교훈 중 몇 가지 가르침을 보면;
- 나는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돈을 버는 재미와 돈이 불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다. <타임>, 1995년 8월 21일
- 습관의 사슬은 끊기 벅찰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너무 가벼워서 느껴지지 않는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공공방송센터가 제작한 PBS TV 프로그램
- 졸업 후에는 멋져 보이는 직업이 아니라 여러분이 좋아하는 직업을 가지십시오. 여러분이 부유해지더라도 선택하고 싶어질 직업을 가지십시오.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이애미 헤럴드>, 1998년 12월 27일 (아빠가 가장 강조하는 점)
- 세상 어느 것도 끈기를 대신할 수 없다. 재능도 끈기를 대신할 수 없을 것이다. 재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천재성도 끈기를 대신할 수 없다. 성공하지 못한 천재가 얼마나 많은가. 교육도 이를 대신할 수 없다. 세상은 교육받은 낙오자들로 가득 차 있다. 끈기와 결단력만 있으면 못 할 일이 없다.
워런 버핏은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어릴 적부터 돈과 숫자에 대한 개념과 관념을 확실히 가지고 있었어. 즉, 천재성이 있었지. 비록 하버드에서 버핏을 거절했지만 대신 일생의 가장 중요한 콜럼비아 대학에서 벤자민 그레이엄과의 만남을 갖게 돼.
하버드에 입학했더라도 천재성을 발휘했겠지만 그 시기가 더 늦어졌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기업의 가치와 가격에 관한 펀더멘탈을 벤자민 그레이엄에게 배웠다면 성장성에 대한 개념은 필립 피셔에게서 얻었어. 그래서 버핏은 자신의 영웅을 찾는 점을 중요하게 이야기했어. 우리 민서, 명서에게 영웅은 누구이니? 아빠에게는 이 책의 주인공 워런 버핏은 물론, 간디와 마틴 루터 킹 등이야.
버크셔 헤서웨이는 싸다는 이점만을 생각하고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성장성을 놓치고 말았어. 이런 실수에도 그는 세계 최고의 지주 회사로 만들었지.
이런 버핏은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어. 그를 만났던 사람들은 버핏의 총명함과 천재성에 더 나은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었어.
11월 1일(화)
워런 버핏은 세계가 내로라하는 부자이지만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을 하고 있어. 이런 점을 아빠는 가장 존경한단다. 버핏은 아래와 같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신조를 따르고 있어.
"소유물, 외형적인 성공, 명성, 사치품 등은 항상 나에게 경멸할 만한 것이었다. 나는 단순하고도 겸손한 삶의 자세가 모든 이들에게 신체와 정신 모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굳게 믿는다."
민서, 명서야, 요즘 시대는 천민자본주의도 울고 갈 돈만을 추구하는 시대이니 위와 같은 정신을 잘 간직하고 있어야 너희들의 영혼을 돈에 빼앗기지 않을 수 있어.
버핏이 딱 한 가지 호사를 누린 일은 '넷제트'라는 개인 비행기를 이용한 것이야. 찰리 멍거가 개인용 비행기 구매에 대해 사치라며 이야기했을 정도이지만 버핏은 효율적 시간 절약은 더 나은 사업 성과를 만든다고 하며 그 호사(?)를 계속 누렸지.
버핏이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버핏이 죽으면 버크셔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 예상했어. 이에 대해서는 버핏은 자신이 죽은 뒤에도 5년에서 10년은 버크셔를 운영할 것이라 했어. 이 말은 이미 버크셔가 나아갈 방향을 미리 설정해 두었기 때문에 자신이 죽더라도 어느 정도의 기간은 그의 뜻대로 사업이 이루어질 것을 의미하는 것일 거야.
그래도 사람들은 불안해하지. 그의 죽음은 버크셔의 주가 폭락으로 이루어질 테니까. 이에 대해서도 버핏은 바로 이때가 버크셔의 주식을 매수할 시기라고 했어.
버핏은 자신의 후계자를 이미 점찍어 두고 자신이 죽으면 후계자 발표가 있을 것이라 했어. 이런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20년이 지났어. 이제 버핏의 죽음이 그리 멀지는 않았겠지. 그의 죽음을 생각하기 싫지만 죽는다면 세계는 위대한 현인이자 박애주의자를 잃게 되는 거야. 물론 아빠도 깊은 슬픔에 빠지겠지...
11월 3일(목)
버핏의 세 가지 투자관은 아래와 같아.
1. 절약의 원칙
2. 효율성의 원칙
3. 균형과 도전의 원칙
삶의 3 원칙이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
버핏이라고 해서 늘 성공만 해 왔던 것은 아니야. 먼저 버크셔 해서웨이가 성장성을 보지 않고 가격만 보고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실패작이었어.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버크셔 해서웨이를 훌륭한 지주 기업으로 만들어 놓았어.
이런 교훈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며 우리 민서, 명서도 실패를 했다고 너무 낙심하지 마렴. 그 안에 다른 길이 있으니 잘 살펴봐.
부패한 살로먼 브라더스를 정상적인 기업으로 되돌려 놓는 능력은 그를 전국구 인물로 만들어 놓았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버핏의 경영 방식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어.
11월 4일(금)
살로먼 브라더스 스캔들을 잠재우고 다시 활력을 불어넣은 사람은 바로 버핏이야. 그는 모든 것을 외부에 공개하며 잘못에 대한 사과를 하는 정공법으로 위기를 돌파했어.
사건이 벌어졌을 때 무언가 숨기려 하면 일은 더 복잡하게 꼬여가는 수가 많아. 이럴 때는 벌어진 일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하고 유연하고 개방적인 정책을 펴는 게 결국 더 나은 결과를 얻는단다.
버핏이 이렇게 위대한 인물이 되는 데는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찰스 멍거야. 버핏이 그레이엄의 담배꽁초 투자법에 빠져 있을 때 멍거는 괜찮은 기업이 미래의 장기적인 훌륭한 수익을 낸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켰어. 버핏이 이런 성장성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로 퀀텀 점프를 한 것도 사실이야.
멍거는 버핏이 그레이엄의 투자법을 몰랐다면 지금보다 더 훌륭한 인물이 되었을 거라 이야기했어. 워낙 버핏이 사고하는 능력과 실행력 그리고 대담함까지 갖췄기 때문이라 했지.
멍거는 특히 다독가로도 유명한데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어.
"평생 동안 저는 독서를 하지 않으면서 현명한 사람을 단 한 번도, 단 한 사람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워런의 독서량을 보면 여러분은 놀랄 겁니다. 제 자식들은 저를 다리 둘 달린 책으로 여깁니다."
민서, 명서야~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너무나 많아. 아직 독서에 흥미가 없지만 언제 시작하든 늦은 때란 없단다.
그러고 보면 버핏은 벤자민 그레이엄이라는 멘토와 찰스 멍거라는 훌륭한 동료를 두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발전하지 않았을까? 멍거가 자신이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독립적으로 살고 싶기 때문이라는 말이 너무 공감되는구나.
멍거의 또 하나 교훈은 아래와 같아.
"우리는 탐나는 기회들이 덧없이 지나가버린다는 생각을 자주 하면서 삽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에게 정말로 좋은 투자 기회는 그리 자주 오지 않고, 오더라도 그리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짧은 기간에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준비시켜야' 합니다. 준비된 마음이 필요합니다. 아주 간단한 일이지요."
11월 5일(토)
버핏의 CEO 친구들 중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사람은 아마도 '워싱턴 포스트'의 캐서린 그레이엄일 거야. 그녀는 한때 남편의 폭력으로 얼룩진 삶을 살았지만 남편이 죽은 뒤 이 회사를 운영해야 했는데 자신이 없었어. 버핏이 나타나자 처음엔 그를 의심했지만 버핏은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지. 게다가 개인 경영 수업까지 해 주었으니까.
버핏의 사람 보는 눈은 따를 자가 없을 거야. 그는 한 번의 대화만으로 상대방을 정확히 판단하는 능력을 가졌어. 사람을 평가할 때는 지성도 필요하지만 인격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어. 지성만 있고 인격이 없을 경우 더 위험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어. 아빠도 100% 동의한단다. 그래서 지식만 있고 인격이 좋지 않은 사람과 지식은 없는데 인격이 있는 사람인 경우 후자를 선호해.
그런 버핏의 주위에는 최고의 지성과 인격을 갖춘 사람들로 채워지며 사업은 더 번창했어.
이렇게 큰 기업의 본사에는 현재 25명만이 근무한다고 해.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사업을 단순화하기 위해서이기도 해.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키는 능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야.
버핏의 기부 또한 투자 못지않게 존경받아 마땅해.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의 기부에 대한 내용을 접할 때마다 우리나라의 재벌들을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얼굴 끝까지 올라오는 걸 느껴. 오직 자신만 잘 살기 위해 그리고 자손에게 모든 것을 넘겨주기 위해 살아간 그들의 자서전에는 과연 무슨 내용이 적혀있을까? 나만 잘살면 되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사는 방법이겠지...
아빠가 얻는 큰 교훈은 저평가 기업뿐만 아니라 성장성 있는 기업을 장기간 보유해야 한다는 거야. 문장은 평범하지만 아빠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받았단다. 지금까지 담배꽁초 투자법이 대부분이었지만 성장성을 공부한 다음 매수를 해야겠어. 이런 중요한 한 가지의 큰 가르침을 얻을 때마다 아빠는 무척 감동할 수밖에 없어. 그리고 아빠의 영웅인 워런 버핏에게도...
11월 6일(일)
긴 책을 드디어 다 읽었어.
워런 버핏의 투자법도 투자법이지만 그의 도덕적, 윤리적 경영은 독보적이라 할 수 있어. 그래서 아빠가 너무나 존경한단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꼈어. 버핏은 천재라는 걸.
아빠 같은 사람에게는 버핏이라는 등대가 비춰주는 길로 방향을 잡을 수가 있으니 생명의 은인이라 할 만 해. 그리고 버핏이 비춰주는 어둠과의 경계에서 아빠가 자그마한 빛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단다.
'오늘 어떤 사람이 그늘에 앉을 수 있는 이유는 오래전에 누군가 나무를 심어놓았기 때문이다' _워런 버핏
버핏의 겸손한 마음을 볼 수 있어.
마지막으로 버핏의 성공으로 더욱 유명해진 가치투자의 창시자 벤자민 그레이엄이 좋아하는 시를 써 놓을게. 우리 민서, 명서도 아래와 같은 마음을 늘 가지렴.
테니슨 <율리시스>
친구여, 어서 가자.
새로운 세계를 찾을 시간의 여유는 있다.
어서 빨리 길을 떠나자.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잡고 파도치는 바다를 헤쳐 나가자.
내 목적을 위해 저녁놀이 진 수평선과 서쪽 하늘의 별들을 넘어
내가 죽을 때까지 항해를 계속하자.
파도가 우리를 집어삼킬지도 모른다.
아니면 행복의 섬에 도착해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아킬레우스를 만날 수도 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지라도,
우리가 지금은 과거에 우주를 움직이던 힘을 갖고 있지 못할지라도,
영웅적 기질이 시간이 감에 따라 약화되고는 있지만
우리의 의지는 여전히 강해 분투하고 추구하고 찾으며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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