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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식객 18 장 담그는 날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4. 4. 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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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객 18 장 담그는 날

글: 허영만

독서기간: 2024.04.04 ~ 2024.04.04

 

민서, 명서야~~ 벌써 《식객》을 18권을 읽었구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내는 게 우리 생활 속 이야기와 그리 동떨어지지 않아 더 정감이 간단다.

 

86화_말날

중국 사람들은 우리 민족을 가리켜 발효 음식을 잘 만든다는 뜻으로 '선장양'이라고 했다는구나.

최초의 장은 간장과 된장이 섞인 혼용장이었는데 삼국시대에 간장과 된장이 분리되었다고 해.

 

부인의 장 맛을 못 잊어 장을 만들기 시작한 아버지.

12지신의 오일을 말날이라고 하고 이 날에 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는구나.

아버지가 시골에서 장 담그는 게 못마땅한 4남매였지만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이들은 아버지의 뜻을 이해했고 말날이 되면 이들은 장을 함께 담그며 형제애를 키웠어.

아버지는 좋은 항아리를 보면 다짜고짜 그 항아리를 자신에게 팔라고 요구할 만큼 항아리에 대한 욕심이 컸어.

그렇게 정성 들이니 장 맛이 좋을 수밖에...

 

아빠가 나중에 무언가 하면 너희들이 사이좋게 이어서 할 수 있을까 잠깐 생각해 본다.

안 해도 되니 부담은 갖지 마렴 ㅎ

 

87화_닭 한 마리

성찬의 아파트에 홀로 사는 성일은 군대에 가기 위해 자신의 물건을 저렴하게 동네 사람들에게 팔았어.

자신에게 관심 없는 술 취한 아버지에게 입대를 이야기하자 차가운 반응을 했고 어릴 적 헤어졌던 어머니 집에 찾아갔으나 이미 3년 전에 이사 갔어.

그런 성일에게 보광 레스토랑 멤버들은 그가 먹고 싶다는 닭 한 마리로 송별회를 열어 주었어.

한때 닭 한 마리가 인기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렇게 찾지는 않아.

종로에 있었던 버스 터미널 주위에서 닭 한마리 식당들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바쁘다며 '닭 한 마리'를 외치다 이름이 이렇게 지어졌다는구나.

 

입대하는 날 부모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대로 들어가면서 입대자들은 엄마며 아빠, 애인을 부르짖으며 인사를 하지.

그때 성일도 있지도 않은 엄마, 아빠를 크게 외치며 입대한단다.

참 가슴 찡한 이야기야.

우리 민서, 명서는 엄마, 아빠가 있다는 행복감을 모르겠지.

 

88화_미나리

부처님 오신 날에 공양을 준비하기 위해 먼 길을 찾아 간 백흥암.

새벽에 일어나 하루 종일 일을 하며 녹초가 되고 체력도 바닥이 나지.

한 비구니가 이 보살에게 몸도 좋지 않고 거리도 머니 이제 다른 절로 가시라고 권한단다.

하지만 이 보살은 한사코 이 절로 올 것이라 손사래를 쳤지.

그리고 마지막 날 새벽에 몰래 미나리강회를 만들어.

취재 차 방문한 진수에게는 절 주위에 사는 딸이 좋아해서 주고 갈 것이라 했어.

 

진수가 취재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절을 떠날 때 미나리강회가 그 비구니 방 문 앞에 놓여 있는 걸 발견했어.

그리고 비구니는 어머니의 정이 담긴 그 미나리강회를 버리고 말아.

세속에 연연하지 않기 위해...

 

89화_불고기 그리고 와인

와인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성선은 이를 사회생활의 사다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여겼어.

그리고 프랑스 본사에서 중요한 VIP가 오자 그의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왔어.

고급 레스토랑에서 최고급 와인과 지식을 뽐내며 대접을 했어.

VIP는 만족했지만 두 가지가 빠졌다고 했어.

 

다음 식사 자리에서 VIP는 한국 음식이라고 와인과 맞지 않을 거라는 편견을 버리라고 했어.

그리고 와인은 자신이 좋아하면 그만이고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다고 했어.

친근감을 가지고 편안하게 마시면 와인의 속성을 안 것이라고 했어.

 

아빠와 엄마도 와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냥 즐긴단다.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맛을 음미하면서 편안하게 마시니 이것이 와인의 참 맛이겠지.

 

90화_아버지의 바다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은 아버지.

그는 처음에 좌절했지만 곧 바다로 나갔어.

지팡이 끝 쇠갈고리로 줄을 길잡이로 가서 물고기를 잡았지.

자신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활기를 되찾았어.

가끔 물이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위험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새로운 감각을 익혀 나갔어.

아들은 도시에 살다가 이런 아버지 곁에 있기로 결심하고 또 바다에 나가 있는 아버지를 보기 위해 어부가 되었어.

요즘 이런 자식이 있을까 싶네.

그런 아버지가 병으로 누웠고 이내 돌아가셨어.

 

아들은 유럽 여행을 강행하다고 아버지가 앓아누운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지.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해주는 갱국을 잊지 않았어.

 

우리 민서, 명서는 이 아빠가 죽고 난 뒤에 기억나는 것이 있을까...

 

2024.04.04.목.21:14.... 민서는 댄스 학원에 간다고 하며 매번 가지 않고, 명서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아빠는 벌써 자식이 없는 연습을 해야겠구나.... 그래도 너희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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