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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식객 17 원조 마산 아귀찜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4. 3. 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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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객 17 원조 마산 아귀찜

글: 허영만

독서기간: 2024.03.31 ~ 2024.04.01

 

민서, 명서야~~ 오늘은 다시 음식과 그에 담긴 담백한 이야기를 마주하게 되었구나.

음식과 찡한 인간의 이야기는 잔잔한 찌릿함을 준단다.

 

81화_어리굴젓

라면 가게를 차린 필우.

필석은 충청도 간월도 출신인데 이곳은 어리굴젓으로 유명했어.

어머니는 점심도 굶고 갯벌에서 하루 8시간씩 굴을 캤어.

어머니의 빈자리는 필석이 동생 필우를 돌보았어.

어느 날 자신에게 너무 붙어 있는 필우가 귀찮아서 밀었는데 그만 머리가 돌에 부딪혀 정신 장애가 생겼어.

자신은 대학을 전액 장학금으로 다녔지만 늘 죄책감에 시달렸겠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필석은 필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으로 돌아선 거야.

또 그만큼 간월도와 어리굴젓을 미워했어.

하지만 필우는 엄마 냄새가 난다며 어리굴젓만 먹었어.

하루는 필우가 라면에 어리굴젓을 먹는 모습을 손님이 자신도 어리굴젓을 달라고 하면서부터 인기 있는 라면 가게가 되었어.

 

그러나 드라마가 늘 그렇듯 가게 운영이 잘 되자 먹구름이 드리웠지.

여자 친구는 결혼하자고 재촉하지만 결혼하면 필우랑 같이 살 수 없다고 했어.

필석은 하는 수 없이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말야.

게다가 건물 주인이 리모델링한다면서 필석을 내쫓았지만 그 라면 가게를 건물 주인이 운영했던 거야.

 

결국 필석은 멀리 돌고 돌아 고향에서 어리굴젓을 만드는 공장에 취업을 했어.

 

어리굴젓의 어원은 '얼간'이라는 소금에 조금 절인 간을 뜻하는데, 여기서 '얼'은 혼이나 넋이 아닌 약간 부족한 감이 있다는 의미의 중세 국어 '어리'와 관련이 깊다는구나.

 

맛있겠다. 어리굴젓!

 

82화_ 두 번째 식객 여행

보광 레스토랑 멤버들은 '감사'와 관련된 음식을 만들고 사연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어.

국밥, 갈치, 김밥, 수제비, 건빵, 유자차가 주제였어.

 

이 글을 읽으며 아빠의 '감사' 음식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어.

아빠는 5살 때부터 혼자 밥을 차려 먹어야 했어.

늘 밥과 간장 하나 놓고 먹었던 기억이 나.

그 어린 나이에 다른 맛있는 음식을 몰랐으니 으레 식사를 밥과 간장으로 생각했었어.

 

어른이 된 지금은 어릴 적 부실하게 먹었던 그 끼니로 인해 아빠가 강해진 느낌이야.

아빠의 부모 세대는 여러 상황이 열심히 살아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였지만 그 후로는 나라가 부유해지고 자신이 원한다면 중산층에는 이를 수 있었지.

바로 밥과 간장의 기억이 아빠의 유순한 성격에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정신력을 심어주었단다.

 

83화_ 대장간의 하루

점점 사라지는 대장간은 예전에는 일거리가 아주 많았어.

농기구부터 식기류 심지어 무기까지.

다음 날 딸을 시집보내는 대장장이는 쇠를 달구었어.

딸 결혼 선물로 특별한 칼을 주려고 말이야.

홀로 남게 되는 아빠가 걱정스러운 딸은 일주일에 한 번 반찬을 갖다 놓을 거라며 아빠의 걱정을 덜어 주려 했어.

어쩌면 대장장이에게는 딸마저 떠난 대장간이 자신을 끝까지 지켜주는 신이 아닐까.

 

84화_마산 아귀찜

마산의 원조 아귀찜 취재를 하려는 진수는 원조 음식점 할머니의 완강한 거부로 애를 먹어.

급기야 마산까지 내려가서 아귀에 대해 알아보고 원조 음식점을 취재하려 했어.

실제로 이 원조 아귀찜 식당을 취재하려 했지만 계속 거부를 당했다고 하는구나.

 

예전에는 아귀를 잡으면 쓸모없다고 버렸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아귀를 말려서 찜으로 만들기 시작했어.

그런데 서울과 인천은 생아귀를 사용하여 사람들이 이 맛에 더 익숙해졌다고 하는구나.

아빠도 말린 아귀로 만든 찜은 먹어보지 못했어.

 

맛있는 아귀찜 먹고 싶네~ 

 

85화_봄, 봄, 봄

각자 아이 하나씩을 데리고 재혼한 부부.

그런데 남편의 딸이 새엄마에게 쌀쌀하게 굴었어.

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엄마지만 늘 무시당했지.

 

성찬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봄맞이 특별 음식을 성찬이 만들어서 먹는 기회를 가졌어.

야외에서 쑥을 캐고 진달래를 따서 곤드레 밥과 애탕, 화전을 만들었어.

딸은 이런 과정에서도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어.

그리고 첫 생리를 하며 무척 놀랐지만 엄마가 따뜻하게 보듬어 주었어.

그리고 딸의 마음도 함께 엄마에게로 향했지.

 

가족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먹으면 화목한 가정의 표본일 거야.

물론, 하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하여 분란이 일어나는 명절과는 달리 한마음으로 만든 음식 말이야.

 

2024.04.01.월.20:01.... 민서는 저녁 먹지 않고 자기 방에 있고 명서는 처음으로 학교에서 떠난 2박 3일 캠프에 갔고... 점점 따뜻한 기운이 스며들며 봄이 오는구나... 우리 가족도 행복해지길...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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