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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김훈의 《칼의 노래》(2013)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5. 5. 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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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지에 자신의 죽음과 삶이 동시에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음을 깨달은 자, 이순신!

 

 지은이: 김훈

 제목: 칼의 노래

◈ 출판사: 문학동네

 출간 연도: 2013.07.22

◈ 원문 출간 연도: 2012.

◈ 페이지: 총 398면

 독서 기간: 2025.05.21 ~2025.05.27

 

민서, 명서야~~ 오늘은 이순신 장군의 절벽 앞에서 느끼는 고뇌와 절망을 이겨내고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소설을 읽기 시작했어.

 

이 책을 쓴 김훈은 오랜 기간 기자생활을 했다고 해. 아버지도 신문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고 또 소설가였어.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그의 문체는 깊이 있는 사유가 있는 글로 정평이 나있어.

 

이순신은 조정을 능멸한 죄로 도원수 권율이 고발하여 죽을 고비를 넘기고 백의종군했어.

그 와중에 칠천량에서 원균이 이끈 조선 수군은 전멸하였어.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된 이순신은 바다가 생의 마지막 장소임을 느꼈어.

수군의 수가 너무 적으니 육군에 합류하라는 어명에 그는 자신이 있을 장소는 바다라고 했어.

그리고 마지막에 이 문장을 남겼어.

· · · · · ·신의 몸이 아직 살아 있는 한 적들이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그는 이 문장을 남기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기필고 이 전쟁을 이겨야 한다는 사명감? 아니면 죽음으로서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비장감?

 

어수선한 수군을 추스르고 첩자를 통해 왜군이 명량으로 공격해 오리라는 소식을 들었어.

남은 12척의 배는 울돌목을 죽음의 장소로 택하고 300척을 가진 적군을 막으리라 결심하지.

군사들은 겁을 집어 먹었어. 

이들이 심리를 다지기 위해 이순신은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라 단호하게 말했어.

 

드디어 적군은 명량으로 300척의 함선을 이끌고 공격해 왔어.

이순신은 좁고 물결이 거친 울돌목으로 이들을 유인했지.  

유인당한 왜군의 배들은 격한 물살에 서로 부딪혀 깨지고 계통이 흔들렸어.

조선 수군은 뒤돌아 왜군을 두들겼어.

12척의 배로 300척의 적군들을 상해하는 일은 누가 생각할 수 있을까? 특히,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는...

 

이순신은 냄새로 추억을 소환했어.

자신과 가장 닮은 셋째 이면의 냄새, 여진의 냄새, 부인의 냄새 그리고 어머니의 냄새까지 말이야.

면을 공격한 젊은 왜군을 벨 때도 냄새를 떠올렸어.

 

선조는 자신의 무능력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매일 통곡했어.

그 울음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여기지는 않았는지 신하들도 따라 우는 것을 할 수밖에...

역사는 돌이킬 수 없지만 이순신이 임금이었다면 어떠했을까 떠올려 보지 않을 수가 없어.

잠시 소강 상태에서도 백성들이 점점 꽃 피웠지만 이 또한 불안한 화개라고 볼 수밖에 없었지.

 

적들은 보성으로 진지를 옮기며 우수영과 더욱 가까워졌어.

이들이 그곳에서 둥지를 틀기 전에 쳐야 한다는 생각은 본능에 가까웠어.

그리고 고하도와 우수영 전선들을 합쳐 기습 작전을 펼쳐 20여 척을 파괴했어.

 

이순신은 결전의 날이 다가옴을 직감했어.

고요하기만 한 텅빈 바다와 지나간 시간이 머물 곳은 없었어.

오직 현재에 집중해야 했어.

 

명군은 왜군에게 수급을 받기로 하고 그냥 머물러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백성들은 매일 울었어.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젠 모든 걸  걸고 마지막 일전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 거야.

자기가 있어야 할 곳 그리고 죽어야 할 곳은 바다라고 늘 여겼지.

어느 한 곳에 집중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

그건 책임감 때문일까 아니면 운명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

 

아빠는 때로 너무 많은 일에 관여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집중할 수 없는 무기력을 가질 때가 있어.

너희들 문제로 직장 문제로 또 경제적 문제, 건강 문제 등으로.

이 모든 걸 떨쳐낼 수 있는 시간은 오는 것일까?

이런 모든 문제를 뒤덮을 수 있는 큰 사건이 닥쳐오면 그럴 수 있겠지.

 

이순신은 싸움에는 관심이 없는 명 수군과 함께 철군하려는 왜군의 섬멸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여겼어.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그는 자신이 죽어야 끝나는 고독의 세계를 방황하고 있었어.

전술이 먹히지 않자 그는 적들을 노량으로 이끌어 내어 전면전을 펼쳤어.

승리에 다다를 즈음 그는 자신을 부르는 저 너머 세계의 부름에 응답했어.

 

아빠는 소설이지만 이순신이 자신을 철저히 밀어붙이는 그 고독의 처절함이 가슴 깊이 느껴지는구나.

현실 세계로 돌아와 보면 단 한 명의 우두머리가 집단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 크기를 잴 수가 없음을 다시 깨달았지.

그 시대의 대표적 우두머리 선조와 이순신의 영향력은 극과 극이었어.

 

이제 대통령 선거가 6일이 남았는데 선조에게 표가 가지 말아야 하는데 문제는 누가 선조인지 헷갈리는구나.

 

2025.05.27. 화. 20:36... 민서는 수학 학원에, 명서는 쿨쿨(또 새벽에 잠들겠구나)... 너희들의 의식 속을 잘 들여다보고 자신에 대해 알아보기를 바라는,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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