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하얗게 웃어줘 라오스
글: 오동준
독서기간: 2016.01.02~02.03
민서, 명서야... 오늘은 동남아시아 미지의 세계인 라오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먼저, 라오족이 중국 남부에서 8세기 이후 라오스로 건너와 여러 부족을 몰아냈다고 해. 그리고 프랑스 보호령과 일본의 점령, 그리고 공산주의자 파테트라오가 인민 민주공화국을 세웠다고 해. 라오스에는 여러 소수 민족이 있는데 주요 세 개의 부족은 라오족, 카무족, 몽족이라고 해. 작가가 방비엥에서 체육선생님으로 근무할 때도 세개의 부족이 있었는데 늘 라오족이 많았고 그만큼 알력도 제일 셌다고 해.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는 다스리기가 무척 힘들 거야. 각 민족의 성향, 문화, 관습이 모두 틀리기 때문이지. 맹자가 주창한 왕도 정치라면 잘 다스릴 수 있을까?
작가는 혹독한 사춘기를 겪다가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라오스에 대한 꿈을 품었다고 해. 뉴욕타임스에서도 라오스가 세계에서 꼭 여행해야 할 나라 1위를 했다는구나. 보통 한국사람들은 동남아 하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을 많이 가는데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 있는 나라가 라오스야. 개발이 안되고 무척 가난한 나라이지만 그만큼 인간의 때가 덜 묻었다는 뜻이지. 작가는 라오스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때론 도시에서 때론 숲 속의 마을에서 라오스의 매력을 느낀단다. 그러면서 도시에 살고 있는 자신의 결정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이 생기지... 한 예를 들면,
라오스에서는 사냥이 불법이지만 아카족이 사냥하는 걸 보고 완은 이렇게 말해 "우리에겐 바로 이 숲이 시장이고 가게야. 여기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얻어 쓰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소유를 위해 사냥한다고 들었어. 소유한다는 것은 곧 욕심을 가진다는 말 아니야? 우리들은 소유가 아닌 생존을 위한 사냥만 해. '소유'와 '생존'에 대해 잘 생각해 보게."
민서, 명서는 어떤 생각이 드니? 소유와 생존이라.... 맞아, 소유는 인간에게 끝없는 욕망을 부추기고 심지어 소유를 위해 하나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것 마저도 뺏았지. 하지만 우리들은 문명 세계가 낳은 소유를 좋아한단다. 인간의 유전자가 생존 본능 때문에 소유를 추구할지도 몰라.
다음은 아편에 관한 일화야... 몽족마을에 머물고 있던 작가는 어떤 할아버지로부터 아편을 권유받게 되는데 싫다고 하자 그 할아버지는 반강제로 아편을 피어보라고 권하는 이야기가 나와. 이에 대해서도 완은 "오해는 하지 마. 나는 절대 아편 애호가가 아니야. 어제 할아버지들에게는 예의를 갖춘 거야. 다오, 전에 아카족 마을에서 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처럼 유연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어. 여긴 네가 태어난 나라도, 살다 온 도시도 아니니까."
민서, 명서야... 결국 자기와는 다른 곳에서 자신이 자라난 곳의 가치관으로 판단을 한다면 틀릴 확률이 높단다. 그들의 문화를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잘 안 되겠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판단하려 노력해야 정답의 근접치 까지 갈 수 있어. 우리는 모든 걸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해 왔어. 동물, 식물들에게도, 사물에게도, 관념에게도, 우주에게도.....
그렇게 여행을 하며 저자는 치카치카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가난한 마을의 치아위생에 힘쓰지. 결국 라오스는 작가의 제2의 고향이 되어 버리지... 아니 가슴, 안식의 고향이라고 할까... 그 치카치카 프로젝트를 통해 라오스 어린이들이 충치가 많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민서, 명서도 그렇지?
2016.02.03.20:25... 너희들은 목욕하기 전...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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