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글: 엘리자베스 길버트
번역: 노진선
독서기간: 2016.04.07~04.14
민서, 명서야... 오랜만에 다시 너희들에게 삶의 기쁨이 될 책을 읽고 글을 쓰는구나...
오늘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책인데 인생의 큰 위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큰 결심으로 1년간 이탈리아, 인도, 발리를 여행하면서 자신을 알아가며 행복은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나온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야기야.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고 책을 읽으며 슬픔에서 빠져나오게 되는 과정이 특별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바로 우리가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먼저 작가는 뉴욕 근교에 원하던 집을 구매하고 남편과 살고 있었어. 그런데 남편은 아이를 원하는데 자신은 그걸 원하는지를 잘 몰랐어.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신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해. 그리고 이혼을 결심하게 돼. 물론 아이 말고도 다른 문제들이 있었겠지... 그리고 그즈음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과도 삐걱거리게 된단다. 그리고 피폐해진 마음과 몸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되지. 민서, 명서야... 사람이 살면서 이런 깊은 수렁에 빠졌다는 느낌은 한 번씩은 꼭 온단다. 그런데 이런 느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빨리 회복할 수도 아니면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도 있어.
그러면서 리즈(작가)는 1년간의 여행을 계획하게 돼. 아직 이혼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말이야... 그리고 4개월씩 이탈리아, 인도, 발리로 떠나기로 하고 먼저 이탈리아로 가게 돼. 처음에는 그곳에서도 리즈는 한없는 우울함에 빠질 때도 있지만,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여러 친구들을 사귀면서 조금씩 행복함을 느끼게 되지만 완전한 건 아니었어. 이탈리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킨단다. 그러면서 어느덧 4개월이 지나고 인도로 향하게 되지.
인도는 뉴욕에 있었을 때 남자 친구 데이비드를 따라 요가 수업에 갔다가 구루를 만나게 되고 그 구루가 운영하는 인도의 힌두교 아쉬람을 찾아가게 돼.
그곳에서 리즈는 명상과 요가를 반복하며 자신의 내면의 분노, 슬픔, 억압 등등을 몰아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또 견디지 못할 만큼 지루한 의식도 있었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리즈는 깨닫기 시작해. 분노나 슬픔, 억압을 몰아내려는 게 아니고 이들마저도 마음에 품고 받아들이고 사랑해야만 자신의 내면이 평안해진다는 걸 깨닫게 돼.
우리 민서, 명서도 커가면서, 또 어른이 되면 많은 스트레스와 우울함이 많이 생길 거야. 그럴 때 어떻게 그것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행복한 삶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단다. 아빠도 지금은 쪼~금은 깨달았는데 20,30대에는 이런 것들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저 감정이 이끄는 데로 살아왔던 거 같아. 그런데 지금은 독서를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 행복은 우리의 거창한 꿈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생활 속에 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우리는 그것을 만드는 게 아니고 찾기만 하면 된단다^^
그렇게 리즈는 자신의 내면 성숙을 이룬 뒤 마지막 4개월을 지낼 발리로 간단다. 이 발리도 전에 인연이 있었어. 전에 리즈가 잡지사 기사를 쓰기 위해 발리에 갔는데 그곳 주술사 끄뜻 리에르가 리즈가 다시 발리로 오게 될 거고 자신과 지낼 거라는 말을 했어. 그래서 그런지 리즈는 발리에 끌려 다시 가게 된 거지. 이곳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으러 간 곳이야. 그러면서 끄뜻 리에르 방식의 명상과 신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며 또 여러 친구를 사귀며... 그러다 이곳에서 자신의 사랑, 펠리페를 만나게 된단다. 그리고 어려움에 빠지면... 리즈는 "곤란에 빠졌네... 근데 그게 어때?"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인생을 살았단다. 아빠의 가슴에 남는 말은 인생은 양심을 길잡이로 살아가란 말이야. 세상은 법이 있지만 그것보다 세상을 더 따뜻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바로 양심을 길잡이로 세상을 걸어가라는 말... 어떠니, 우리 민서, 명서는?
2016.04.15.11:33... 민서, 명서는 학교, 유치원에 갔고 아빠는 출근 전에....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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