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
글: 미야베 미유키
번역: 김소연
독서기간: 2016.04.01~04.04
민서, 명서야.... 오늘은 가볍지만 왠지 가볍지 않은 책, 《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을 읽고 말해보려 해...
에도는 현재 도쿄의 옛 지명이란다. 작가는 처음에 자신의 동네인 후카가와를 산책하고 글을 썼는데 호응이 좋아 에도시대 시절의 역사나 이야기 속의 장소를 일 년에 두 번 정도 다녔던 이야기를 가볍게 써 내려갔단다.
출판사 소속의 몇 사람들과 스토리 속 혹은 스토리를 만들어 산책을 하는데 마치 한편으론 맛집 기행 같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데 역시 우리 지명이 아니고 일본 지명이다 보니까 조금 읽을 때 혼란스럽기도 해. 언젠가 아빠가 예전부터 해보고 싶던 것이기도 해.
예전에 아빠랑 엄마랑 수락산에 올라갔는데 그곳에 백제가 한강을 넘어오는지 지켜보기 위해 만든 고구려 보루가 있었어. 그곳을 보면 이젠 장소만 휑하니 남아있지만 아빠의 눈에는 마치 그 시절의 군인들이 한강 쪽을 바라보며 밥을 해 먹고 하는 모습들이 눈에 선하더라고. 그러면서도 겨울엔 얼마나 춥고 여름엔 얼마나 더웠을까 생각하니 참 안쓰럽더구나... 어쨌든 우리의 조상들이니 말이야..
그러고 우리 동네 유적들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이 있는 거야. 언젠가 민서랑 명서가 좀 오래 걸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함께 유적을 찾아보고 서로 이야기도 해 보고 싶어. 그렇게 유적을 보며 그 시절의 이야기를 되새겨 보면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힘겹게 우리나라를 지키려고 노력했는지 조금씩 알게 될 거야.
이 책에서도 그렇게 자신의 조상들의 이야기를 상상도 해보면서 다시 한번 조상들의 힘겨운 삶을 이해하게 된단다. 글은 작가의 위트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책을 계속 읽게 만든단다. 아빠는 이 책의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 책을 처음 보고 작가 이름도 처음 보아서 일본 책을 좋아하는 후배에게 물어보니 이 작가는 추리소설로 유명하다고 하는구나. 이 작가의 책도 조금씩 읽어볼 생각이야.
작가도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던 동네에 자신이 몰랐던 유적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경악한단다. 우리는 익숙하지만 늘 있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단다. 그것들이 없어지기까지는 말이야. 그것이 유적이든, 동물이든, 동네슈퍼든, 커피숍이든... 그중에 사람이 없어질 때가 가장 크게 느껴지지....
우리 민서, 명서도 주위의 익숙한 것들의 소중함을 잘 간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렴...
2016.04.04.11:06... 명서는 유치원 가고 민서는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일 때.... 사랑하는 아빠가~
민서가 빨리 회복이 안 되는구나.... 민서야 밥 잘 먹고 약도 잘 먹어야 빨리 나을 수 있어~~ 빨리 건강해져야지 우리 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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