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2
글: 유홍준
독서기간: 2016.04.29~05.06
민서, 명서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2권을 어제 다 읽었단다. 사실 이 2권은 몇 년 전에 읽은 적이 있어. 그 당시 읽을 때는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읽어보니 아주 재미있구나. 아빠의 독서력도 조금은 늘었나 봐^^
유홍준 선생님은 지리산 쪽의 유적들을 두루 살펴보며 지리산의 깊이에 그리고 탁족의 명소로 함양 화림동의 농월정과 산청 지리산의 대원사 계곡을 꼽고 있어. 우리의 선조들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시를 읊으면서 유유자적한 삶을 살았을 거야. 물론 일반 평민들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어 힘든 노동으로 지친 하루를 보냈겠지만 말이야.
답사를 다니면서 선생님은 개발로 인한 편리함으로 인해 옛 것들이 많이 없어지는 걸 안타까워하신단다. 물론 우리의 삶을 편히 하기 위한 개발이지만 때론 우리 선조의 또는 우리의 때가 묻은 길, 집, 나무, 유적 등이 그리울 때가 있단다. 물론 모든 것을 현대의 것으로 바꾸는 것은 옳지 않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은 남겨두면서 옛 교훈들은 기억해야 하지.
그중 우리가 가 보았던 봉평에서는 이효석 생가와 봉산 서재를 다니시며 이효석이란 인물에 대해 생각해보고 또 아우라지 강에 있는 뱃사공을 안타까워하며 그렇게 모든 것들이 우리 안에 차곡차곡 삶의 의미를 쌓게 하고 있단다. 이처럼 우리 옛것들을 두루 보면서 우리 선조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갔는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줄거라 생각해.
이 책의 2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석불사야. 신라인들의 자연을 이용한 과학으로 만든 석불사는 현대의 과학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어. 오히려 많이 망가뜨려 놓는 것을 보면서 우리 현대 과학은 참 이기적이기도 하구나란 생각이 들어. 우리의 상식으로 신라인들의 과학을 따라갈 수 없다면 그대로 두면 될 것을 우리의 이기심으로 그들의 정신을 망쳐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어.
그리고 우리가 며칠 전 다녀왔던 한탄강 캠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신라의 진평왕과 고려의 충숙왕이 유람을 했다던 고석정이 있었단다. 아빠는 고석정에 가보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그냥 온 것이 아쉽네.
청도의 운문사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음악의 근원이 될 만큼 새벽 예불은 훌륭하고 장엄하다고 했어. 그리고 우리가 읽었던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이 바로 운문사에서 이 책을 쓰셨단다. 그래서 더욱 가치 있고 뜻깊은 곳이지. 지금은 비구니들만이 운문사에서 살고 있다고 하며 주위는 상쾌한 산책을 할 수 있는 벚나무 돌담길도 있다고 해.
마지막으로 녹두장군 생가를 방문하며 우리 농민들이 모여 그들의 목소리를 낸 백산을 가서 우리 농민들 삶이 얼마나 처절했는지 또 그들을 이끌었던 전봉준 장군의 뜻을 생각하며 그곳의 흙과 강, 들판, 나무, 바람마저도 그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고 생각하게 된단다.
민서, 명서야... 아빠는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보며 사실 굵직굵직한 사건보다는 그때마다 일반 백성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아프단다. 그들이 바로 아빠의 아버지의 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이기 때문이야.... 우리 민서, 명서도 잘 생각해 보렴!
2016.05.07..... 민서는 핸드폰 게임에 빠지고 명서는 장난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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