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글: 유홍준
독서기간: 2016.06.17~06.24
민서, 명서야... 드디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마지막 8권이구나. 좀 아쉽다고? 아쉬워할 필요 없단다. 일본 문화 답사기도 있으니까 말이야... ㅎㅎ
하지만 지금까지 읽은 8권은 아빠에게 역사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줬단다. 우리의 훌륭한 역사와 그 훌륭한 역사를 증명해주는 문화유산들이 우리의 뿌리가 되는 거란다. 그런 뿌리가 있어야 우리가 우수한 문화를 바탕으로 더 훌륭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을 주는 거거든...
이 8권은 남한강을 따라가는 답사인데 이 중에는 우리가 3년 전에 다녀온 단양도 있단다. 그때 우리가 유람선을 타고 본 구담과 그리고 거대한 시멘트 공장은 아빠를 정말 압도하는 거대한 회색의 건물과 기계는 마치 자연의 파괴로 힘들게 살아가는 지금보다 퇴화한 미래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리고 정말 아쉬운 건 온달산성에 가보지 못했다는 거야. 그 아래까지 갔는데 명서를 안고 올라갈 자신이 없어 그냥 포기했었는데 말이야...
영월은 비운의 왕인 단종의 능인 장릉이 있단다. 단종은 세종 22년에 태어났다고 해. 그런데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 황후가 죽어서 세종의 후궁인 혜빈 양 씨에게 맡겼다고 하는구나. 혜빈 양 씨는 자신의 둘째 아들을 유모에게 맡기고 단종을 잘 키웠다고 해. 세종 30년 단종이 8살이 되던 해에 세손으로 책봉하고 세손을 너무 사랑했다고 해. 그리고 세종은 어린 단종을 안고 집현전에 방문하여 후에 사육신이 되는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등에게 단종의 앞날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고 해. 자신도 나이 들어 병들고 문종도 몸이 약해 단종의 앞날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세종이 죽고 문종도 왕위에 오른 지 2년 3개월 만에 죽고 단종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지. 그리고 수양대군은 왕권이 약화되고 대신들의 권력이 강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결국은 단종을 영월의 청령포에 유배를 보내고 자신이 권력을 잡게 되지. 이처럼 인간은 권력 앞에서는 가족이란 것도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 단다. 결국 몇 번의 단종 복위 계획이 무산되면서 세조는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게 되지. 그때 나이 17살이라고 하는구나. 17살이면 고등학교 1학년 나이인데 단종에게 느껴지는 부담감은 그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가 너무도 버거웠을 거야. 그나마 그 이후의 왕들은 단종을 복위시킨 것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 문종도 세종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자질을 갖춘 왕이었다고 하는데 문종이 오래 살았더라면 우리는 세종에 이은 찬란한 문화의 시대를 가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야.... 그래서 단종의 비극적인 삶은 더 아련히 다가오는구나. 영월에 갈 기회가 되면 꼭 청령포와 장릉을 다녀오자꾸나...
유홍준 선생님은 청풍의 한벽루를 진주의 촉석루, 밀양의 영남루와 함께 남한의 3대 누각 중 하나라며 극찬을 하셨단다. 하지만 이때 답사 때는 보수 중이어서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고 하는구나. 단양 8경의 유래는 권신응(1728~86)의 '단구 8경'이라고 해. 그가 이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할아버지인 권섭이 단양의 산수를 무척 사랑하여 자주 여기에 들렀는데 어느 날 몸져누워 더 이상 단양 유람을 할 수 없게 되자 할아버지가 즐겨 다니시던 곳을 그림으로 그려드려 누워서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었다고 해.
그리고 아빠가 보고 싶은 곳은 단양 신라 적성비와 중원 고구려비, 그리고 여주 신륵사의 여강 풍경을 보고 싶구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8권을 읽으면서 아빠가 얼마나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무지한 지를 깨닫게 되었단다. 그저 돌부리 하나가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생각하니 단순한 돌부리가 아니더구나. 너희들이 초등학교 4학년 정도가 되면 아빠와 함께 역사여행을 떠나 보자꾸나. 어릴 때부터 우리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아빠는 생각해. 그러면서 너희들의 선조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풍류를 즐길 줄 알았는지..... 그런 아련한 생각들을 해보며 너희들 삶을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한단다.
2016.06.25.19:00.... 민서, 명서는 서로 역할극 놀이를 하고 있을 때 저녁식사 전....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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