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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핀치의 부리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6. 7. 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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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핀치의 부리

글: 조너던 와이어

독서기간: 2016.07.11~07.19

 

민서, 명서야... 오늘은 다윈의 종의 기원설을 연구하는 여러 진화학자, 그중 갈라파고스 군도의 대프니 메이저 섬에서 20년이 넘게 연구를 하고 있는 그랜트 부부를 중심으로 진화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어.

 

다윈은 1835년 갈라파고스 군도를 보고 진화에 대한 생각을 처음 하게 된단다. 당시는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창조기원설이 절대적이어서 다윈은 쉽게 진화설에 대해 말을 못 했을 거야. 그렇게 다윈이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발표한 뒤에 여러 후배 진화학자들이 연구를 지속하고 있어. 그중 그랜트 부부는 30대에 갈라파고스 군도에 와서 20년이 넘게 핀치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해. 정말 대단한 집념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

 

갈라파고스에는 13종류의 핀치들이 살고 있다고 해. 그 중 그랜트 부부는 풀리기노사, 포르티스 등 여러 종류의 핀치들을 조사한 결과, 가뭄이 지속될 때는 크고 딱딱한 씨를 까기 위해 부리가 커지는 진화를 겪고 비가 많이 오면 부리가 점점 작아진다고 해. 즉, 자연환경에 따라 자연선택이 부리를 살기 편한 방식으로 조정하는 거야. 바로 찰스 다윈이 이야기한 것처럼 말이야.

다윈은 사실 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비둘기를 상대로 실험한 결과 자연선택과 성선택으로 인해 진화한다는 확신을 얻었어. 하지만 그런 시대에서 진화론을 발표하는 것은 갈릴레이가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시대를 거스르는 것이었어.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가뭄이냐 홍수냐에 따라 핀치 부리의 크기가 오락가락하는 것에 따라 종이 분화되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해. 구피나 과일파리는 자신의 환경에 맞게 자연선택에 따라 적응하면서 결국은 다른 종으로 진화를 하게 된단다. 유전자의 한 가지 숫자만 바뀌어도 변이가 일어난다고 해.

 

요즘은 유전공학이 많이 발달해서 인간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단다. 자연에 의한 선택이 아니고 인공에 의한 선택이지.

어떻게 보면 인간때문에 더 위협적인 면도 있단다. 예를 들면 목화밭의 나방을 죽이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면 처음에는 대부분이 죽지만 살충제에 면역이 있는 몇 마리의 나방이 자신의 다음 세대에게 그 면역을 물려주어 번식한단다. 그러면 인간은 더 독한 살충제를 만들어 뿌리면 똑같은 결과가 발생하지. 결국은 살충제 회사들도 더욱 독한 살충제를 만들게 되고 그건 곧 인간에게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단다. 그 살충제 회사의 연구원들 조차 진화에 대한 인식이 없다고 해. 이런 예는 인간에 의해서 진화의 가속도를 높이게 되는 경우야.

 

민서, 명서야...인간과 침팬지는 유전자의 한 숫자만 틀리다고 해. 그런데 우리는 지구의 주인처럼 지구를 마구 유린하고 있단다. 인간이 지구의 주인인 것처럼 말이야. 아빠도 사실은 현대 기술의 발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아. 그 기술들이 언젠가는 인간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걸 느끼기 때문이지. 하지만 인간은 멈출 수가 없단다.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말이야. 그 기술은 누구를 위해 만드는 걸까? 아빠는 그 답을 모르겠어.

 

마지막으로 저자가 남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렴.

"편안하게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자연선택의 압력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고 믿는다. 그들에게는 삶에서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유와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도 이 행성에 있는 다른 모든 생물처럼 선택의 지배를 받고 있다. 그들 역시 자연선택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개인적 변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에서나 아주 젊은 인간은, 대프니 메이저의 유조들이 다양한 부리를 어느 정도 똑같은 실험적 방식으로 사용하면서 시작하는 것처럼, 어느 정도 닮은 행동으로 시작한다. 점점 더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는 대프니의 핀치들이 그렇듯 대담한 실험 단계에 들어간다. 더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는 역시 핀치들과 마찬가지로 노력의 폭을 좁힌다. 모든 지역에서 우리의 선택과 기회의 한계 내에서,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운 바대로 경쟁을 하다 잃거나 죽거나 쫓길 것 같지 않은 직업, 우리의 약점이 우리에게 최소한의 해를 입힐 직업을 찾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부리에 가장 적합한 일을 찾으려 한다. 다윈 시대의 재치 있는 사제 시드니 스미스가 관찰한 것처럼, 비록 우리가 최종적으로 찾는 것이 완벽한 경우는 없다고 해도, "

 

2016.07.20.11:06.... 명서는 엄마와 나가고 민서는 아침밥 먹기 싫다고 생떼 부리고 결국 다 먹고 그림 그리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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