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글: 클레이본 카슨
번역: 이순희
독서기간: 2016.08.14~08.21
민서, 명서야... 오늘은 아빠가 그저 워싱턴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란 연설로만 알고 있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자서전을 읽고 너희들에게 한 가지라도 가슴에 새겨질 글을 남기려 해.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목사였다고 해. 하지만 처음부터 성직자가 되려고 한 건 아니었단다. 킹 목사는 책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었어. 물론 성서도 그렇게 읽었고 많은 의문점이 있었지. 킹 목사는 여러 철학책들을 읽으며 비판적인 시각으로 자신만의 가치관을 만들어 나갔어. 그리고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에 대해서도 읽게 되면서 비폭력 저항이라는 걸 알게 되고 이것이 흑인들의 권리를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졌단다.
1955년 12월 1일 로사 파크스가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되자 킹 목사는 몽고메리에서 비폭력운동을 계획하기 시작해 애틀랜타에서, 올버니에서, 버밍햄에서, 세인트 오거스틴에서, 미시시피에서, 셀머에서, 와츠에서, 시카고에서, 그리고 마지막 암살을 당한 멤피스에서 흑인들과 빈민들의 권리를 얻어내는 데 수많은 성과를 올렸어. 이런 권리와 인간의 존엄성, 자유를 위해 싸우는 와중에 노벨평화상도 받았단다.
킹 목사는 늘 비폭력주의를 강조하고 확신했어. 그리고 늘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돌을 던지는 백인들을 사랑하라고 했어. 그들과 통합하고 화해하지 않는 한은 평화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지. 그리고 만약 백인들에게 폭력을 쓴다면 그들은 이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공권력을 이용해 흑인들을 또 다른 잔인한 폭력으로 진압하려고 하기 때문이야. 하지만 비폭력운동을 전개한다면 양심적인 백인들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어 세력은 점점 커지게 되지.
미국의 간디인 킹 목사는 늘 자신의 죽음을 하찮게 여기고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감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양심대로 행동했어. 킹 목사는 전에 읽었던 마이클 뉴턴의 《영혼들의 여행》에서 지구에 내려와 원숙한 영혼이 되었을 것 같아. 그는 이제 다시 지구로 내려올 일이 없고 우주에서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거야.
민서, 명서야... 양심대로 살라는 말은 하기는 무척 쉽지만 현실에서는 양심대로 살기란 무척 힘들단다. 아빠도 부끄럽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침묵했던 적이 많아. 킹 목사는 양심 앞에 침묵하는 사람들도 양심적이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했어. 그렇기에 아빠는 더욱 부끄러워지는구나.
마지막으로 킹목사의 글 중 아빠가 절실히 가슴에 와닿은 글들을 소개할게..
"특정 상황에 처하게 되면 비겁한 사람은 '안전한가?'를 따지고 편의 주의자는 '편리한 방법인가?'를 따지며, 남의눈을 의식하는 사람은 '사람들의 호응이 좋을까?'를 따진다. 하지만 양심적인 사람은 '옳은가?'를 따진다. 살다 보면 안전하지도 않고 편리하지도 않으며 사람들의 호응도 좋지 않은 생각을 양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을 만큼 귀중한 것을 아직 찾지 못한 사람은 대단히 고달픈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저처럼 서른여덟 먹은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언젠가는 이 사람은 어떤 위대한 원칙이나 위대한 사안, 위대한 대의를 위해 일어서야 할 시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사람은 겁이 나서 혹은 좀 더 오래 살고 싶어서 그런 사명을 거부합니다. 직장을 잃을까 걱정하기도 하고 남들에게서 비난을 받고 신망을 잃게 될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칼에 찔리지나 않을까, 총에 맞지나 않을까, 집이 폭파되지나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 대의를 포기하게 됩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흔 살이 되었다고 합시다. 하지만 이 사람은 나이는 아흔이지만 이미 서른여덟에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사람이 숨을 거두는 것은 벌써 오래전에 있었던 영혼의 죽음을 뒤늦게 알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 사람은 정의를 위해서 일어서길 거부한 그 순간에 죽은 것입니다. 진리를 위해 일어서길 거부한 순간에 죽은 것입니다. 공정을 위해 일어서길 거부한 순간에 죽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킹 목사의 글은 아빠가 그동안 많은 글을 보았지만 이렇게 잘 쓴 글은 드물었던 것 같아. 아빠도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언젠가는 비슷하게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ㅎㅎ
2016.08.22.00:51.... 아빠의 영혼은 언제 죽었는지 곰곰이 생각하며(씁쓸해하며)....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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