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1만 시간 동안의 아시아 3
글: 박민우
독서기간: 2016.10.08~10.10
민서, 명서야~~ 오늘은 《1만 시간 동안의 아시아》시리즈의 마지막 책이구나... 늘 여행을 하면서 자신에 대해,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은 다시는 경험해 보지 못할 일생의 가장 귀중한 추억이 된단다.
민우는 여행 막판에 사실 힘겹게 힘겹게 여행을 이끌어 나갔어. 이란을 들어가기 전에 다른 여행자로부터 배낭여행자의 천국이라는 찬사를 여러 번 받은 이란 여행에 기대를 품고 들어가지.... 하. 지. 만.... 온갖 바가지를 쓰고 별 감흥 없던 이란 여행에서 터키로 향하는 길에 들렀던 라시트에서 우연히 만난 이란 커플의 환대를 받았어. 그나마 이란이 민우를 버리지는 않았나 봐..ㅎ
터키에서는 유럽의 물가를 실감하며 아끼면서 여행을 하는데 터키 사람의 꾐에 빠져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뛰어난 위트로 그 위기를 벗어나지... 그러고 나면 그 도시가 얼마나 정이 가지 않을까.... 아빠도 26살 때 암스테르담에서 가방을 도둑맞았단다. 그리고 그 기억은 아직도 잊히지 않고 정이 가지 않는 도시가 되어버렸어... 그런데 이스탄불은 아빠도 너무나 가고 싶은 도시중 하나인데... 갈라타 다리며 피에르 로티 언덕이며 동로마 제국의 찬란한 콘스탄티노플의 역사에서 1453년 오스만튀르크의 아흐메드 2세에게 콘스탄티노플을 빼앗기고 이스탄불로 다시 태어나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그 역사의 발자취를 그곳에서 느껴보고 싶구나... 그런 도시가 누구에게는 끔찍한 경험을 선사하지~
그렇게 쫓기듯 이스탄불을 떠나 카파도키아로 가서 20만 원이나 하는 기구 여행을 하지는 못하고 수십 개의 기구가 떠오르는 광경을 바라보았지... 아빠도 여행할 때 넉넉지 않은 예산으로 빠듯하게 여행을 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할 자신이 없어. 이제는 좀 여유롭게 즐기며 여행을 하고 싶어... 언젠가는 아빠의 꿈이 이뤄지는 날이 있을 거라 확실히 믿고 있단다.^^
그렇게 터키를 떠나 시리아로 별 기대 없이 갔는데 글쎄,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여행의 진수를 만나게 되지. 시리아의 라타키아에서 가족 같은 정을 나누어 주는 마을 사람들과 정을 부대끼며 짧은 시간의 깊은 정을 느끼게 된단다. 이런 여행이 정말 여행의 참맛이란다.... 어떤 장소를 떠날 때 왠지 눈물이 나는 곳.... 그런 곳이 평생의 기억 속에 잊히지 않는 경험이란다.
그곳도 떠나 원래 요르단의 페트라가 마지막 목적지였으나, 그곳을 포기하고 마르무사로 가게 돼. 마르무사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수도원인데 나그네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곳이야.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혹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세상도 다르게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되지.
그렇게 1만 시간의 아시아는 막을 내리고 글을 쓰려 치앙마이에 갔으나 글이 잘 써지지가 않아 오사카의 카즈마 집에서 글을 쓰려하지만 과분한 환대에 부담을 느끼며 한국으로 돌아온단다....
민우야~만약 네가 이 글을 본다면, '너의 익살맞고, 감정의 솔직함에 경의를 보내며 너의 작은 우주 철학에 깊이 공감한다. 다음은 1만 시간의 아프리카가 될 것 같은데 파이팅이다' 그리고 책을 너무 늦게 읽어서 미안^^
2016.10.14. 19:48.... 저녁식사 후 너희들은 TV 시청하고 있을 때.... 너희와 건강히 세상 저 멀리 떠나고픈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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