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0.1그램의 희망
글: 이상묵
독서기간: 2016.10.17~10.21
민서, 명서야~~ 오늘은 교통사고로 목 이하가 마비된 이상묵 교수님이 쓰신 《0.1그램의 희망》을 읽었어. 이상묵 교수님은 어렸을 적 아버지를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자랐다고 해. 그곳에서 영어를 배우고 공부를 했어. 학교에서는 늘 도서관에서 책의 그림을 보곤 했는데 어느 날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는 잡지를 보고 인상에 깊이 남았다고 해.
그렇게 인도네시아에서 공부를 한 뒤 고등학교 때 한국으로 와서 생활을 했는데 처음에는 물론 적응이 쉽지 않았지.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께서 해양학자가 되는 게 어떠냐며 생각을 해보라고 하여 정확히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도 모르고 꿈을 키웠어. 그리고 한 번의 재수 뒤에 서울 대학교 자연과학대에 입학했지...
그리고 서울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국비로 MIT 공대에 들어가게 된단다. 그곳에서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을 배웠고 학생들간의 한문적 분위기가 한국과는 전혀 다르다고 했어. 사실, 아빠도 친구나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이야기하면 집어치우라고 할 거야 아님 급하게 다른 화제로 돌리던지 말이야... 그런데 MIT 공대에서는 굉장히 학구적인 분위기와 정말 힘든 수업과 연구를 거치며 그곳의 생활 속으로 푹 빠지지. 물론 중간에 결혼을 하고 약간의 슬럼프가 있었지만 모두 극복하고 박사 학위를 받게 된단다. 그리고 MIT 교수들도 참 인상적이야. 자신의 선입관이나 편견을 갖지 않고 모든 학생을 공정하게 대하는 거 말이야.
그렇게 박사학위를 받고 오대양을 누리며 연구에 몰두하게 돼. 자신의 꿈을 이룬 감정은 어떨까? 아빠도 그 감정을 아직도 잘 모르겠구나.... 그리고 영국의 더램 대학에서 연구를 했고 그리고는 우리나라의 해양연구원에서 온누리호를 연구에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한국에 돌아오게 돼. 영국의 더램이라는 곳은 정말 아름답다고 하는구나. 언젠가 그곳에 꼭 가보고 싶구나...
그리고 21년만에 서울 대학교 자연과학대 교수 자리가 나와 그곳으로 가서 일을 하게 된단다. 그런데 학생들을 데리고 미국의 지형을 답사하다가 그만 이상묵 교수님 자신이 운전하던 밴이 전복되며 척추를 다쳐서 목 아래로는 사용을 할 수 없게 되지. 같이 타고 있던 이혜정 학생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지만 의사는 절대로 이상묵 교수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지. 자신이 운전했고 자신만 다쳤다면 그나마 죄책감은 훨씬 덜 들었을 거야. 그런데 자신의 학생 한 명이 죽었으니, 나중에 알고 난 뒤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렸을까....
미국 랜초 로스 아미고스에서 재활 훈련을 거친 뒤 한국의 분당 서울대 병원에 입원하게 돼. 그리고 3개월 뒤에 다시 서울대 교수직으로 복귀한단다. IT 기술 때문에 장애인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많이 나아졌다고 해. 컴퓨터도 특수 장비로 이용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도 점점 발전하고 있단다. 장애인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한국은 몸을 낫게 하는데 집중하지만 미국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시 직장에 가서 적응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해. 그러면서 삶의 의미를 다시 찾으라는 이야기지.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 자괴감이 많이 생길 거야. 이 세상의 쓸모없는 존재라고 말이야....
그렇게 이상묵 교수는 사회에 적응을 완전히 하고 또 장애인들을 도우며 살아가고 있단다. 이상묵 교수가 한 말씀 중에 인상깊은 것은 자신은 정말 호기심에 연구가 하고 싶었지만 한국은 호기심에 어떤 연구를 제안하면 이 연구가 어떻게 경제적으로 연관이 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거야. 민서, 명서야..... 아빠가 늘 말하듯이 너희들은 너희들의 호기심에 따라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어. 물론, 너희들이 가정을 가진다면 부양의 책임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안정적인 경제 배경만 있다면 꼭 그렇게 하렴.... 호기심에 따른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을 찾아주는 것이 아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단다...
2016.10.21.15:24... 민서,명서 둘이 싸우고 아빠한테 혼나고 있을 때... 제발 싸우지 좀 마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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