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희망의 자연
글: 제인 구달, 세인 메이너드, 게일 허드슨
번역: 김지선
독서기간: 2016.10.30~11.05
민서, 명서야... 오늘은 곰비 국립공원에서 챔팬지 연구로 그리고 파괴되는 지구를 안타까워하며 그곳을 나와 자연보호 운동에 일생을 바치고 있는 제인 구달이 쓴 《희망의 자연》을 읽었어. 이 책에는 멸종될 위기에 있는 동물들을 구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어. 지구에서 없어질 뻔한 동물들을 살려내는 일은 굉장히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그 일을 했을 거야. 누구도 잘 알아주지 않는 일들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하는 것은 정말 지구에 대한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야.
그럼 우리 이 지구에서 없어질 뻔한 동물들 하나 하나씩 살펴볼까?
검은발 족제비는 미국 농장에서 사는 프레리 독이 구멍을 여러 개를 파놓아 소나 말이 그 구멍을 밝고 다리가 부러지는 일이 많을까 봐 프레리 독을 몰아냈고 프레리 독을 먹고사는 검은발 족제비도 같이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생물학자들은 농장주들을 설득하며 검은발 족제비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며 멸종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금은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해.
붉은 토끼 왈라비는 호주의 토착 동물이었는데 고양이와 여우가 유입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해. 이곳의 부족민들도 붉은 토끼 왈라비를 토템 신앙의 한 동물이어서 전에는 의학적 효험과 식량자원으로 포획했지만 지금은 그들이 사라져 가는 걸 슬퍼하며 많은 협조를 했다고 해. 그리고 이들의 개체수를 늘리는 데 성공하여 새로이 구축된 포식자 없는 방목장에 방생되었다고 해.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한때 멕시코의 바하칼리포르니아에서 저 멀리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서해안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활약했지만, 1940년대 무렵에 이르자 남부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협곡에 서식하는 150마리 정도만 남고 나머지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해. 이들은 밀렵자들과 독이 든 미끼, 사냥꾼이 쏜 동물들의 사체와 내장 더미에 든 납 탄환 파편을 섭취해 사라져 갔어. 그래서 이들을 포획해서 개체수를 늘리고 교육 후 방생해서 지금은 날개를 펴면 3미터에 이르는 이 콘도르를 볼 수가 있어.
사불상은 원래 고향은 중국이었는데 천재지변, 전쟁으로 인한 식량부족으로 멸종했다고 해. 그런데 그전에 프랑스의 페르 다비드 신부가 사불상을 유럽에 소개하면서 유럽 각지에서 몇 마리씩 들여온 것을 영국의 베드퍼드 공작이 사불상이 멸종된 것을 알고 유럽의 여러 동물원에서 사불상을 사들여 개체수를 늘리며 다시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단다.
늑대가 사람들에게 그토록 미움받고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은 이 붉은 늑대에게도 불행한 일이었어. 이런 오해가 붉은 늑대의 멸종위기를 불러왔지. 그나마 이런 현실을 아는 헌신적인 사람들 덕분에 이들도 편안히 살 수 있는 자신들의 땅에서 가족들과 살아가고 있어.
황금사자 타마린은 1800년대 초반만 해도 동부 브라질의 대서양 해안 숲에서 흔히 볼 수 있었어. 하지만 20세기 후반의 50년간 그 수가 극적으로 줄었는데, 이국적인 애완동물용으로 그리고 동물원 전시용으로 포획된 데다 숲 서식지가 가축 방목을 위한 목초지 조성과 농업과 삼림 경작을 목적으로 파괴되었기 때문이야. 그래도 사유지의 농장주들의 이해와 역시 헌신적인 노력을 보인 사람들로 인해 멸종되지 않았지.
아메리카 악어도 사람들의 안 좋은 인식으로 인해 은신처에서 사냥을 당하거나, 인간의 개발 아래 거대한 야생 서식지를 파괴당해서 멸종 위기로 내몰렸어. 프랭키 마조티 박사는 최재천 교수님과 대학원을 같이 다녔다고 해. 그의 노력으로 지금은 개체수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해.
우리나라에도 많이 사는 매야. 그런데 이 매도 영국에서 살충제 때문에 거의 전멸을 했었다고 해. 결국, 살충제 사용이 중지되고 그들을 포획 사육을 하여 방생을 통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해.
아메리카 송장벌레는 새끼를 낳아서 양육을 하는 특이한 곤충이야. 이 벌레는 사체를 깨끗히 없애고 토양도 기름지게 한다고 해. 그래서 인간에게는 이로운 곤충이라고 해. 특이한 건 파리도 사체에 자신의 알을 낳는데 아메리카송장벌레는 사체를 흙으로 덮는데 파리의 알이 부화해 구더기와 마주치는데 아메리카 송장벌레에 기생하는 오렌지색 진드기가 파리의 알과 구더기를 잡아먹는다고 해.
한때 일본 서부, 중국, 한국, 시베리아에는 수많은 따오기가 살았지만 1930년 무렵에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어. 이 새들은 무자비하게 사냥당했는데, 특히 아름다운 깃털과 산모들이 따오기를 먹으면 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해. 시용 메이 박사의 열정과 굳은 의지가 이 아름다운 새들의 멸종을 예방하는 데 일조했단다.
아메리카 흰 두루미는 아빠가 아주 오래전 본 영화인 [아름다운 비행]의 실제 사례라고 해. 이 영화를 보며 무척 감동했던 기억이 나는구나. 이들의 개체수를 늘리고 서식지에 가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위 사진처럼 경비행기로 그들을 데리고 가는데 성공했다고 해. 이렇게 되기까지 그들을 교육시키는데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을까...
마다가스카르 거북도 멸종의 위기에서 이들을 구해내기 위해 부족민들을 설득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해. 결국 부족민들이 이해를 해주어 그들의 서식지에서 포식자로부터 보호를 해서 지금은 멸종 위기를 벗어났다고 해.
타이완 송어는 옛날에는 수가 많아서 토착민들의 주식으로 이용되었는데 과도한 조업과 공해 때문에 지난 세기말에는 겨우 4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알려졌고, 그리하여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어류에 속하게 되었어. 그런데 그 당시 박사과정에 있던 랴오린얀이 헌신적인 노력으로 멸종위기에서 구해냈단다.
밴쿠버 마못은 밴쿠버 섬의 완전 벌채로 그들의 서식지가 산꼭대기에서 평지로 내려와서 포식자들에게 거의 잡혀먹혀 멸종위기에 있었는데 앤드루 브라이언트가 자신의 일생을 바쳐서 밴쿠버 마못을 지켜냈어. 그리고 벌채 회사들도 밴쿠버마못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말이야. 자신이 환경을 파괴하면서도 환경을 보호하려는 회사는 그래도 지구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회사야. 그렇지 않은 회사들이 대부분이지만 말이야...
이베리아 스라소니는 제인 구달이 항공의 기내잡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고양잇과 동물이라는 것을 읽었다고 해. 미구엘 앙헬은 스라소니를 포획 번식 프로그램으로 개체수를 늘리려 하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 그중 하나는 6개월쯤 된 새끼들이 늘 서로 싸워서 한 마리는 죽는다는 거야. 자신이 먹이를 독점하려 하려는 본능이 있는 걸까? 이런 어려움에도 미구엘 앙헬은 개체수를 조금씩 늘리고 있다고 해. 자연 방생도 시도하면서 말이야...
쌍봉낙타는 지구 상에서 가장 황량한 곳으로 손꼽히는 몽고와 중국의 고비 사막에 살고 있어. 그런데 늘 모험과 탐험을 좋아하는 존 헤어가 우연히 러시아 학자를 만나게 되면서 쌍봉낙타의 구원에 힘을 쏟게 된단다.
자이언트 판다도 서식지가 개발되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었다고 해. 정말 곰인형처럼 귀엽지? 이 판다는 영양가가 없는 대나무를 먹어서 아주 많은 양의 대나무를 먹어야 한다고 해. 이들을 멸종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어려운 작업환경에도 많은 사람들이 끈질기게 노력하고 있다는구나.
피그미 돼지는 멧돼지의 일종이라고 생각이 되었는데 유전적으로 돼지의 한 종이라고 해. 그런데 포식자인 비단뱀과 아시아 들개 그리고 가장 큰 천적인 인간으로 인해 멸종위기였다고 해. 듀렐 야생보호기금이 포획 번식 프로그램을 승인받아서 멸종위기에서 구해냈어.
붉은 볼 따오기는 유럽에서 멸종이 되었다고 해. 살충제 사용과 서식지 손실, 거기다 맛있는 고기 때문에 인기 있는 사냥감이 된 결과야. 붉은 볼 따오기도 사람이 포획 번식 프로그램으로 개체수를 늘리는데 이 새는 철새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한 곳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야 한다고 해. 그래서 경비행기로 그들을 훈련시켜 따뜻한 곳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고 해. 인간 때문에 멸종되었지만 이런 인간의 노력은 또 눈물겹네.
애트워터 초원 뇌조는 사람들이 개발과 경작을 위해 서식지를 점점 더 깊숙이 침범했고, 산불이 인위적으로 통제되자 덤불이 초지를 잠식해서 해마다 사라져 갔어. 이들을 지키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곤충을 잡았다고 해. 병아리를 살리기 위해서 말이야. 이 병아리는 하루에 곤충 100마리나 먹었다고 해.
하와이 기러기는 네네라고도 하는데 사냥꾼과 포식자들로 인해 멸종되다시피 했어. 서식지를 지정하고 울타리를 쳐서 포식자들로부터 하와이 기러기를 보호하면서 개체수를 늘렸단다.
검은 울 새는 뉴질랜드 섬에 사는 새인데 인간이 도입한 고양이, 족제비, 쥐들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했었어. 돈 머튼은 1976년 9월에 검은 울새가 겨우 7마리밖에 남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즉각 번식을 시도하여 간신히 멸종을 막을 수가 있었단다.
모리셔스 황조롱이
짧은 꼬리 앨버트로스는 일본의 도쿄 남동쪽 1,70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도리시마섬이 서식지였어. 그런데 1897년에서 1932년까지 깃털 사냥꾼이 도리시마의 깎아지른 절벽 번식지에서 때려죽인 새들의 수는 적어도 500만 마리는 될 거라고 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한 종류의 생명체를 멸종시킨 것이지. 하세가와 히로시는 꿋꿋이 이 새의 생존을 위해 헌신적으로 자신의 일생을 바쳤단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지구가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조금씩 치유가 되고 있는 거란다.
민서, 명서야... 아직도 인간이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단다. 아직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에는 우리가 모르는 생물이 있을 거야. 부디 인간이 이들의 삶을 방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아직도 지구에는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의 동, 식물들이 많이 있단다. 그런데 위의 설명에서도 보면 대부분의 멸종위기 원인은 인간으로부터 시작돼. 지구를 병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지구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하지만 자본주의의 논리로 현재는 지구를 병들게 하는 사람들이 더 힘이 있단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희망은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많은 동, 식물들을 살리려는 사람들 덕분에 그나마 생명의 다양성은 유지되고 있어. 모든 동, 식물들은 가느다란 선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 우리가 보기에 아무 상관없을 것 같은 벌레가 멸종하면 가느다란 선이 끊어짐으로써 다른 가느다란 선을 끊기게 할 수 있고 그렇게 연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다 보면 결국엔 그 재앙은 인간에게 돌아올 거야.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보호하고 가꿀 줄 아는 우리 민서, 명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2016.11.05.17:53... 민서, 명서는 장난감 조립하며 가지고 놀고 있을 때.... 자연을 지키려 일생을 헌신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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