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기적 유전자
글: 리처드 도킨스
번역: 홍영남. 이상임
독서기간: 2016.12.09~12.18
민서, 명서야~~ 오늘은 우리가 살아남은 이유는 종족에 대한 이타적인 유전자가 아닌 개체의 이기적인 유전자가 지구에 있는 생물로 진화했다는 《이기적 유전자》를 읽었단다.
먼저, 이 책이 1976년에 나왔다는 것에 놀랐단다. 리처드 도킨스가 35살이었어. 아빠가 35살 때를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하네. 더욱 놀라운 것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초판에서 내용이 거의 변화가 없이 계속 개정판이 나왔다는 거야. 그러면서 처음에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점점 도킨스의 생각이 정설로 되어가고 있다는구나.
민서, 명서는 우리 인간 아니 지구상의 생물이 어떻게 생겨났다고 생각하니? 종교적으로 우리가 생겨났다고 믿었던 18세기에서 다윈의 진화설로 현재 우리는 진화설에 무게를 두고 있단다. 리처드 도킨스에 의하면 처음 지구가 생기고 바다에 물, 이산화탄소, 메탄, 암모니아와 햇빛, 화산, 번개로 인해 원시의 유기물이 생겨났어. 그리고 이 유기물은 자신을 안정화시키며 자신을 복제하여 갈라졌어. 그런데 점점 이런 유기물들이 많아지자 유기물들끼리 경쟁이 되었고 더 빨리, 더 안정적인 복사를 이루는 유기물이 살아남고 이 유기물들은 복사에 복사, 또 복사에 복사를 하면서 점점 틀린 종들이 생겨나게 되었지. 결국 바퀴벌레나 우리는 같은 조상을 가지고 있다는 거야.... 명서, 민서야 놀랍지? 40억 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이들은 복사와 안정화를 계속 반복하면서 점점 조금씩 다른 생물을 만들어 냈던 거야.
인간의 염색체는 46개인데 23쌍이지. 쌍이라고 해서 서로 붙어있는 것이 아니고 두 개의 염색체가 서로 관련이 있어서 쌍이라고 한다고 해. 그래서 민서, 명서는 아빠한테 23개의 염색체를, 엄마에게 23개의 염색체를 받았지. 이 23개의 염색체 안에 있는 DNA는 아빠의 순수한 DNA가 아니고 아빠의 아빠, 그 아빠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즉 우리의 조상으로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DNA야. 그렇기 때문에 명서의 얼굴이 아빠랑 똑같은 거야...ㅎㅎㅎ 실망하지 마렴-_-;
DNA는 자신의 불멸을 위해 생존 기계를 조정하지만 그 많은 일들을 전부 관여할 수 없어 뇌라는 것을 만들었지. 유전자의 목적은 오직 자신의 생존과 유지에 있기 때문에 그 기본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뇌를 만들어 자신의 위협적인 상황은 피하고 즐거운 일은 참여하도록 했어. 그런데 유전자가 영원히 살려면 계속해서 자손을 생산해야 하는데 만약 아기를 낳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사실 요즘, 젊은 사람들, 아빠 주위의 사람들만 봐도 아기를 낳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결국 이런 유전자는 실패라고 볼 수 있지. 유전자는 뇌의 생존 기계를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만들었지만 불멸을 위한 전략에는 실패한 것 같아. 뇌는 자손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생존 기계만을 위해 작동을 하기 때문이야. 현시대에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정신적인 피곤함과 아기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들어가는 금전적인 부분은 예비 엄마, 아빠들을 더욱 움츠리게 만든단다. 그래도 아빠는 우리 민서랑 명서가 너희들에게 쏟는 정신적인 피곤함과 돈보다 너희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 비용보다 훨씬 초과하는 즐거움을 준단다. 이 말은 아빠의 유전자는 자신의 불멸을 위해 성공적인 전략을 가졌다는 뜻이야..ㅎㅎㅎ
가족 간에도 이기적 유전자는 자신의 유전자를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단다. 수컷과 암컷 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형제자매간에 자신의 유전자를 최대화하기 위해 거짓된 전략을 쓰기도 해. 이런 것들을 우리 민서, 명서, 엄마, 아빠의 예로 들어보면 잘 들어맞을까? 우리는 유전자의 지시대로만 움직이지 않도록 진화한 걸까? 아니면 이기적 유전자 이야기가 맞을까? 자기 자식이 물에 빠지면 그 자식을 구하려 물에 뛰어들었다가 같이 죽는 부모는 많단다. 그런데 자신의 부모가 물에 빠지면 물에 뛰어들어 죽는 자식은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아. 이기적 유전자의 논리대로라면 자식은 앞으로의 수명이 부모보다 더 길기 때문에 살 날이 더 적은 부모는 자식을 살려내고 자신이 죽는 다면 그 유전자는 계속 살아갈 확률이 높아 지기 때문에 위의 이야기가 성립이 될 거야. 좀 씁쓸한 이야기이지만 이런 논리는 틀리다고 말할 수 없단다.
민서, 명서야... 이 책에 나오는 액설로드의 죄수의 딜레마에 관한 게임이론에서 TFT(Tit for Tat), 즉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이 거의 1등을 많이 한다고 해. 이것은 자연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고 아빠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 세상살이에서도 가장 잘 살아가는 전략이라고 생각해. 늘 착한 사람은 배신자에게 늘 당하기만 하지만 TFT 전략은 처음에는 착한 모습으로 누군가 배반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배반의 카드로 대응한다는 것이야. 세계의 성인군자들도 늘 착하기만은 하지 않고 때에 따라서 강직한 모습을 많이, 아니 보통사람들보다 훨씬 더 강직한 모습을 많이 보였지. 현대의 생활도 자연에서와 마찬가지로 약육강식의 순리대로 살아가게 되어 있어. 하지만 아빠는 우리 민서, 명서가 너희들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들을 생각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와 또 다른 자기 복제자인 밈이라는 문화 수프를 소개했어. 문화 역시 사람들의 뇌를 통해 자기 복제를 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전달한다는 것이지. 우리만 보아도 한국에서 전통이라는 이름이나 문화라는 이름으로 외국과는 차별적인 행동이나 생활양식들이 있어. 이런 것들이 사람과 사람을 통해서 꾸준히 전해지면서 진화한다는 것이야. 그중 가장 크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신이라는 존재를 이용한 종교야. 신이나 종교가 말하는 것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이지만 사람들은 마치 신이 있는 것처럼 말과 행동을 하며 다음 세대에게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지. 도킨스는 종교나 신에 대해 잘 못 말하면 곤경에 빠진다는 것을 알고 깊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말이야...
이 과학책을 읽으며 아빠는 다시 철학적인 문제가 다시 아빠의 뇌리에 떠오르는구나. 우리의 몸속에 있는 유전자는 자신의 불멸을 위해 우리를 이용하며 개체를 관리하기 위해 뇌라는 것을 만들었어. 그렇다면 우리는 그저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단순한 운반자에 지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고 왜 태어났을까? 죄수의 딜레마 게임이론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지혜를 얻기도 했지만 결국,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거추장스러운 장식들을 모두 버리고 존재의 목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야^^
2016.12.18...17:44....... 저녁식사 전에....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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