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방인
글: 알베르 카뮈
번역: 김화영
독서기간: 2017.02.21~02.21
민서, 명서야~~ 오늘은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수동적인 인생을 살다가 감옥에서 그런 인생의 행복감을 느끼며 자신 인생의 불합리함에 대해 반항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책인 《이방인》을 읽었어.
이 책은 처음 뫼르소의 어머니가 양로원에서 돌아가셔서 양로원을 찾아가는 뫼르소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돼. 뫼르소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무관심한 듯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것처럼 살아가지. 어머니가 정작 돌아가셨지만 그런 일은 일어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 이후의 삶도 자신이 끌리는 여자인 마리가 결혼하자고 했을 때에도 자신은 마리를 사랑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며 결혼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마리가 원한다면 결혼을 하자고 했어. 정말 어떻게 보면 자신의 주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있지만 고집이 센 사람들이 더욱 많단다^^
그렇게 살면서 뫼르소는 레몽이라는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는 자신과 사는 여자가 자신을 속였다고 그 여자를 때렸고 그 오빠와도 싸움을 했어. 그리고 레몽에게 자신의 친구 마송의 별장으로 놀러가자고 했어. 그런데 그 오빠라는 사람은 아랍인 두 명에게 사주를 했는지 그들이 별장 근처까지 따라왔고 결국 티격태격하다가 뫼르소는 그 아랍인 한 명을 총으로 쏘아 죽인단다. 결국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고 뫼르소는 그때부터 자신의 인생에 대해 깊이 고뇌하지.
감옥에서의 시간은 처음에 너무도 더디게 흘러가며 지겨움의 연속이었어. 뫼르소의 어머니가 사람은 늘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한다고 한 말이 떠오르면서 뫼르소는 과거에 대한 생각을 하나 하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 같은 생각을 반복할 때마다 더욱 세세한 것들이 떠오르며 시간이 더 걸렸어. 그렇게 형무소에서 시간을 보내며 어느 날 식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니 웃어도 무뚝뚝한 자신의 모습이 보였어. 자신의 목소리도 오랜만에 들어보게 되고... 그렇게 하루하루는 뫼르소에게 의미가 없었어. 하루는 다른 하루로 넘쳐서 경계가 없어지고 마는 것이었어.
변호사는 뫼르소에게 모든 것이 잘 되가고 있다고 들었어. 그리고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검사는 뫼르소의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보였던 자신이 행했던 모습을 걸고넘어졌어. 그리 슬퍼하지 않았다던지, 담배를 피웠다던지 말이야. 뫼르소는 그것이 이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몰랐지만 검사는 그런 모습을 이 사건과 연결시키며 파렴치한이라고 결론 맺으며 사형을 구형했어. 변호사는 이에 대한 변론을 했지만 그리 배심원단을 감동시키지 못했어. 그리고 사형이란 실형을 받고 뫼르소는 감옥으로 다시 들어가게 된단다. 뫼르소 자신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심정으로 자신의 항변을 하지 않았지. 뫼르소에게 인생에서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사형수에게 찾아온 사제에게도 뫼르소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어. 사제는 흥분하면서 하느님에 대해 설파했지만 뫼르소에게 먹히지 않았지.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생각을 이렇게 표현했어...
'들판의 소리들이 나에게까지 올라오고 있었다.
밤 냄새, 흙냄새, 소금 냄새가 관자놀이를 시원하게 해주었어.
잠든 그 여름의 그 희한한 평화가 밀물처럼 내 속으로 흘러들었다. 그때 밤의
저 끝에서 뱃고동 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것은 이제 나에게 영원히 관계가 없게 된
한 세계로의 출발을 알리고 있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처음으로 나는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가 왜 한 생애가 다 끝나갈 때 '약혼자'를 만들어 가졌는지,
왜 다시 시작해보는 놀음을 했는지 나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 뭇 생명들이 꺼져가는 그 양로원 근처 거기에서도, 저녁은 우수가 깃든 휴식
시간 같았었다. 그토록 죽음이 가까운 시간 엄마는 거기서 해방감을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마음이 내켰을 것임에 틀림없다.
아무도,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나의 고뇌를
씻어주고 희망을 가시게 해 주었다는 듯, 신호들과 별들이 가득한 그 밤을 앞에 두고,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가 그렇게도
나와 닮아서 마침내는 형제 같다는 것을 깨닫자,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고 느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덜 외롭게 느껴지도록,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
민서, 명서야... 뫼르소는 엄마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하며 죽음의 시간 앞에 해방감을 느끼고 다시 살아볼 마음이 내켰어. 그리고 자신은 인생에 대한 가치를 찾은 것이지. 우리가 때로는 권태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세상은 자신의 마음에 따라 멋지게도 지겹게도 살 수 있는 곳이야. 짧은 인생 속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며 결국 죽기 전에 세상은 어떤 곳이었다는 명제를 생각하겠지. 아빠는 죽기전에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생각하고 싶구나...
2017.02.25.10:54.... 아침식사를 한 후... 인생을 더욱 즐기고 픈 아빠가~~ 사랑한다 우리 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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