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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도덕적 동물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7. 7. 3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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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덕적 동물

: 로버트 라이트

번역: 박영준

독서기간: 2017.07.17~07.30

 

 

민서, 명서야~~ 오늘은 페이지의 압박을 받지만 다윈주의를 기본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로버트 라이트의 《도덕적 동물》을 읽기 시작했어. 전에도 다윈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다윈이 살던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는 청교도 정신이 강해서 금욕주의적인 삶을 강요받으며 살아갔어. 다윈은 천재적인 징후가 전혀 없었고 다윈 자신도 자신에 대해 그리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고 해. 이런 것을 보면 자신에게 맞는 것을 맞는 시간에 본다면 굉장한 것을 생각해 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다윈이 자신을 폄하했지만 그는 이미 천재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유전자가 대를 이어 가는 것에서 암컷과 수컷의 짝짓기는 가장 중요한 행위라고 할 수 있어. 그런데 다윈은 암컷은 좀 수동적이고 수컷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암컷을 차지하려 성선택을 한다고 했어. 넓은 의미에서는 자연선택에 포함되지만 자연선택은 마치 정교하게 디자인한 것처럼 환경에 적응하지만 사실은 무작위적이란다. 그런데 자연선택은 놀랍도록 환경에 잘 적응한단다. 그 이면에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수많은 유전자는 모두 멸종되었지만 말이야. 암컷이 수동적인 이유는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해. 반면, 수컷은 아주 조금의 에너지를 쏟고도 자신의 유전자를 이어갈 수 있단다. 그래서 암컷은 더욱 강한 유전자를 물려주기 위해 튼튼한 수컷을 고르려고 하지. 물론, 수컷은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식으로 속이려고 하지만 말이야.. 헤헤..

 

이 책에서 관심을 끄는 내용 중 하나는 일부일처제가 우리 인간의 원래 방식이었냐는 거야. 우리 민서, 명서는 생각해 본 적이 있니? 아빠가 어렸을 적에는 중동이나 아프리카에 일부다처제가 여러 곳에 있었는데 지금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야. 데즈먼드 모리스가 우리 인간은 원래부터 일부일처제였다고 주장했지만 그 주장의 근거는 빈약하다고 해. 그러면서 해부학적으로도 그렇고 요즘 결혼하기 무섭게 이혼하는 많은 커플들을 보면서 원래의 아내와 아이들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것은 원래의 아내와 자신의 유전자에게도 해로운 일이라고 주장한단다. 이 의미는 원래의 아내와 아이들도 돌보며 새로운 여자도 맞아들이는 일부다처제가 우리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주장해. 그런데도 우리는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인간에게 윤리적인 면이 유전자를 넘어섰다는 것이야. 리처드 도킨스가 말한 밈이 이기적 유전자와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남자의 입장, 여자의 입장이 다르겠지만 서로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계속해서 일부일처제와 일부다처제에 대해서 이야기해. 저자는 현대의 미국은 연속적인 일부다처제와 같다고 해. 쉽게 이혼하고 다시 결혼하고를 반복하지. 이럴 바에는 진화론적으로 일부다처제가 남성이나 여성의 불만을 더 잠재울 수 있다고 설명한단다. 사실 일부일처제와 일부다처제는 경제적인 층이 있을 때 다르게 나타난다고 해. 즉, 경제적인 불평등은 일부다처제를 일으켜. 경제적이나 권력을 가지고 있는 남자는 자신의 아내만으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고 다른 여자를 찾아 나설 것이고 여자는 가난한 남자와 결혼하느니 차라리 부유한 남자의 두 번째 부인으로 만족한다는 거야. 진화적인 측면에서 남자는 여자를 고를 때 외모에 집착하고 여자는 남자를 볼 때 경제적 능력이나 사회적 권위를 본다고 해.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간으로부터 수만 년이 흘렀지만 이런 성향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은 이런 관점이 자연선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그래서 일부일처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평등한 방법이야. 일부일처제가 제도적으로 정착이 되면서 가난한 남자도 결혼을 하고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릴 수가 있는 거지.

 

다윈은 엠마 웨지우드와 결혼하기 전 많은 고민을 했어. 왜냐하면 결혼은 자신이 연구를 하는데 방해가 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나 봐.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는데도 에너지와 경제력이 소모되기도 하니까... 하지만 다윈은 엠마와 결혼하기로 결심했어. 다윈은 결혼했을 때와 결혼하지 않았을 때의 장, 단점을 써 내려갔는데 결혼하는 것이 자신에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했나 봐. 가족이 생기면서 다윈은 곤충들의 희생을 이해한다면,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가 가정생활을 꾸려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었어. 그러면서 자연선택은 개체에는 물론 과(family)에게도 적용된다는 생각을 했지. 이러한 생각은 1963년 영국의 젊은 생물학자 윌리엄 해밀턴이 친족 선택설을 구상하고 나서야 완전한 의미를 가졌다고 해. 이기적 유전자를 생각하면 아빠는 사람들이 자신의 부모보다는 자식들을 더 아끼는 걸 생각하면 유전자는 정말 자신의 불멸만 생각하는 것 같아.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다른 사람에게 질투를 느끼고 정복하려는 마음을 먹을까? 그것은 호혜적 이타주의와 사회적 지위 체계 안에서 진화해 왔다는 사실이 개인적인 원한과 보복뿐 아니라 인종 폭동이나 세계 대전의 불씨가 되어 왔을지 몰라. 민서, 명서야, 불평등은 인간이 진화하는 데 필수적인 요건 인지도 몰라. 불평등은 인간사회를 진화시키는 데 일정 부분 기여를 했을 수도 있어. 하지만 불평등은 같이 사는 우리 이웃들과의 갈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폭동이 일어나 사회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단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의 문재인 정부가 불평등을 줄이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또 한 가지의 생각해 볼 점은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회에서 존경받는 존재로 만들기 위해 우리를 자기기만에 빠지게 하여 정말로 우리가 그런 사람이라고 믿게 만든다고 해. 트리버스는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어. " 속임수가 동물들이 하는 의사소통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사실이라면 속임수는 불시에 일어나며 스스로도 다소간은 속임수에 넘어가야 할 것이다. 또 이런 속임수는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기 인식이라는 미묘한 신호에 의해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렇게 해서 속임수가 행해진다." 이 글을 읽어보면 우리 민서, 명서는 자연선택은 우리를 정확히 구현해 내는 신경계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을 거야. 동물도 속임수를 쓰지만 인간은 말로써 사람들을 속이는 유일한 동물이야. 우리의 유전자는 속임수를 쓰는 것을 발견하려는 방향으로 진화하지만 또한 더욱 잘 속이는 유전자도 가만히 있지 않아.

 

결국, 이런 내용은 철학에서도 끊임없이 찾고자 하는 진리 중 하나인 자신의 모습에 관한 것일 수도 있어. 유전자는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왜냐하면 우리를 속이는 것이 유전자를 퍼뜨리는데 더 유리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참모습이 아님에도 현재의 '나'를 참모습으로 잘못 알고 있다는 거야. 우리조차도 속고 있는 거지. 이 책을 읽으며 전에는 한 번도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알게 되어서 아빠 생각의 경계를 더 넓힌 것 같아서 기쁘단다. 아빠는 그동안 얼마나 우물 안에서 하늘을 보고 있었는지....

 

다윈은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 모습인 예의, 겸손에 따라 한 평생을 보냈어. 그야말로 한 인격체로서 존경을 받기에 충분하지.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다시 의문을 제기해. 결국, 사람들의 겸손이나 예의는 이기적인 것이라고....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지위 상승을 시도하고 이루어 낸다고... 루터는 성인은 자신의 행위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고 해. 결국, 세계의 종교를 탄생시킨, 예수, 부처, 공자, 노자 같은 성인들은 자신의 행위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알았을 거야.(지위 상승을 추구했기 때문에)

 

민서, 명서야~이 책이 두껍고 부담스러웠지만 아빠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주었고 기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빠는 다윈주의가 이렇게 인간의 생활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못했거든. 우리의 자유의지는 없는 걸까? 유전자에 속아서 행동을 하고 결국 자유의지라는 포장지로 둘러싸인 유전자의 조종일까? 아직까지 과학이 이런 의문을 풀지 못했지만 충격적인 결과를 우리에게 안길 수도 있어. 그래서 다윈은 자신의 이론이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까 두려워했어. 우리 민서, 명서도 너희들의 자유의지에 대해 잘 고민해 보렴^^

 

2017.07.31.08:49..... 민서, 명서는 아직 꿈나라에... 너희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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