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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7. 10. 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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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 현장엮음

독서기간: 2017.10.12~10.15

 

 

민서, 명서야~~ 오늘은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 법정스님의 글을 엮어 만든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란 책에 대한 생각을 너희들과 나누려 해.

 

법정스님은 세상을 단순하고 간단하게 사시길 원하셨어.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살아생전 깊은 산속에서 정진하시며 세상으로 나오시고는 기독교와 천주교 성직자들과 종교의 담을 허물려고 노력하셨단다. 이런 것들은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야. 기존의 불교계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을 수 있거든.

 

김수환 추기경님의 길상사 낙성법회에서 내빈으로 참석한 것에 대한 답례로 법정스님은 명동성당의 초대에 응하여 강론도 하셨단다. 가끔 종교에 대해 생각해보면 각 종교는 형제들이 아닐까 생각이 든단다. 우리 명서랑 민서가 한 형제이지만 서로 다른 것처럼 각 종교도 한 배에서 나왔지만 서로 틀린 것이란 생각이 많이 드는구나.

 

스님은 필요와 욕망의 차이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고 했어. 우리 현대 속의 사람들은 필요와 욕망을 구분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지만 때론 정말 그 구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빠도 생각해 보니 필요와 욕망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난다는 걸 느끼고 있어. 우리는 삶의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하지만 그 욕망을 채우고 나면 곧 시시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욱 짜릿함을 향해 나아간단다. 이런 것이 삶의 기쁨이고 행복일까?

 

이 책에 나오는 몇 편의 시는 바쁘고 일에 찌든 아빠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 준단다.

 

나 한 칸, 달 한 칸, 청풍에게도 한 칸

 

십 년을 별러서 초가삼간 지어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에 청풍 한 칸 맡겨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자신의 존재를 위해 하루 한 시간만이라도

 

하루에 단 한 시간만이라도

자기 자신의 존재를 위해

쓰지 않는 사람은 사람이라 할 수 없다

어떤 랍비의 말인데 귀 기울일 만하네

 

세 가지 적어야 할 것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적은 것이 있으면 신선도 될 수 있다

 

척박한 환경이 우리를 단단하게 한다네

 

<다경>에 이르기를

차는 바위틈에서

자란 것이 으뜸이요

자갈 섞인

흙에서 자란 것이

그 다음이라 하더라

 

산이 나에게 이르는 말

 

산이 나를 에워싸고

밭이나 갈면서 살아라 한다

 

향기가 나는 사람

 

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하지만

덕 있는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사방에 퍼진다

 

법정스님은 깊은 산골에 홀로 사시면서 자연과 소통하며 행복감을 느끼셨단다. 아빠도 요즘 '나는 자연인이다'란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는데 오래는 살지 못하겠지만 1주일이라도 가서 마음속의 묵은 때를 훌훌 털어버리고 싶어 진단다. 여기 살고 있는 시간과 누구에게 쫓기듯 사는 삶에 지친 아빠의 마음과 때를 벗겨버리고 싶지. 책을 읽으며 간접적으로나마 묵은 때까지는 아니어도 한순간의 마음속의 때가 사그라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서 좋구나. 종교의 벽을 넘나들며 우정을 쌓으시는 모습은 지금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보수집단의 모습도 아니라 좋고 경계를 허무니 무궁무진한 자연과 인간의 섭리를 배울 수 있어서 금상첨화구나.

 

민서, 명서야... 너희들이 도시에 살게 될지, 자연 속에서 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아빠처럼 도시의 바쁜 삶을 살게 된다면 자연을 자주 접하면서 너희들 마음을 진정시키렴....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자연은 우리 마음의 상처나 염증을 낫게 해 줄 테니...

 

2017.10.16.22:57.... 민서, 명서는 꿈나라에,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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