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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욕망의진화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7. 11. 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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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욕망의 진화

: 데이비드 버스

독서기간: 2017.10.25~11.09

 

 

민서, 명서야~~ 오늘의 인간이 자연선택과 성선택을 통해서 짝짓기의 진화가 현재까지 내려오며 이러한 심리기제에 관한 《욕망의 진화》를 읽기 시작했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것은 수천 세대 전에 짝짓기의 원리를 이해하고 성공한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를 지금 이 세상에 살게 하고 있어. 그러니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은 조상들이 모두 짝짓기에 성공할 만큼 유능했다는 증거야. 짝짓기에 무능했던 사람들의 후손은 없을 테니까 말이야.

 

전에 다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연선택은 아주 미세하고 느리게 주위 환경에 적응하며 변해간다고 했는데 현대의 인간들에게 아직도 수 천년 전의 짝짓기의 심리 기제가 살아있단다. 여자는 남자의 여러 형질들 하나하나를 종합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줄 적임자인지를 판단하며 까다롭게 남자를 고른단다. 왜냐하면, 여자는 9개월의 임신과 자신의 부양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 때문이야. 한편으론, 남자는 자신이 권력이 있는 것처럼, 관대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성 전략으로 여성을 속이려 하지. 너희들도 크면 이해하겠지만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는 현재의 나보다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아주 많이 든단다.

 

현대의 여성은 남자의 지위나 부유한 남자를 좋아하고 반면 남성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를 좋아하는데 이것은 원시시대부터 우리의 조상들이 좋아하던 이성관이란다. 즉, 여자가 원하는 것은 경제적 능력, 사회적 지위, 야망과 근면성, 신뢰성과 안정성, 지능, 적합성, 몸집과 힘, 건강, 사랑과 헌신을 중요시 여기는데 이것은 남자가 자신을 얼마나 잘 보호해주고 자신과 자식에게 헌신하길 원하기 때문이야. 만약, 여성이 권력이 있고 부자일 때는 어떠할까?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위의 요소들을 더욱 중요시 여긴단다.

그렇다면 남성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남성은 젊음, 신체적 아름다움을 중요시 여긴단다. 남성이 단순히 신체적인 것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자신의 유전자를 건강하게 이어 줄 판단이 바로 젊음이나 밝은 눈, 매끄러운 피부, 두툼한 입술, 엉덩이와 허리의 비율로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야. 남성 동성애자들도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신체에 주목한다는구나. 이런 것이 그렇게 여자들로부터 욕을 먹는 본능이란다. ㅎㅎ 하지만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여성들을 많이 보게 되면서 남자들은 신체적인 요소를 더욱 중요시 여기며 좀 왜곡이 된 면이 없진 않지만 미디어는 남성의 여자에 대한 기준을 많이 높여준 건 사실이야.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단다, 명서야~~ㅋㅋ

 

남성은 일회성의 성관계를 통해 가능한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늘리려 하며 진화해 왔어. 그래서 단기적인 성관계 대상자와 장기적인 성관계 대상자의 기준이 아주 다르지. 즉, 단기적인 성관계 대상자의 기준은 아주 낮아. 하지만 여성은 단기적인 성관계 대상자의 기준이나 장기적인 성관계 대상자의 기준이나 크게 틀리지 않아. 남성은 단기적인 성관계를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늘리지만 여성은 이를 통해 경제적인 이득을 획득한단다. 남성의 바람기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진화를 통해 거듭되어 왔다는구나. 자신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려는 삶의 목적을 위해서..

 

남성이 단기적인 성관계나 장기적인 성관계를 위해 펼치는 전략은 자원을 베풀고 헌신할 것을 부풀리는 것처럼, 비슷하지만 여성에게는 이 둘 사이에 다른 전략이 필요하단다. 즉, 단기적인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성에게는 섹시한 옷차림과 몸짓 등 시각적 효과를 이용하면 효과가 크지만 장기적인 성관계를 원하는 남성에게는 이런 전략은 실패하기 쉽단다. 왜냐하면 남성은 경쟁자들이 달려들 것 같은 여성은 정절을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관심을 멀리하지. 인간의 특이한 전략은 바로 비방이란다. 다른 경쟁자들의 단점을 지적하며 자신이 목표하는 이성이 경쟁자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가지도록 하여 경쟁자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지. 이런 비방은 자칫 잘못하면 엄청난 대가를 치를 수도 있어. 인간의 사회에서 너희들이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 대한 비방이야. 비방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고 서로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기 때문이야.

 

포유류는 수컷이 자신의 자식에게 헌신을 하지 않아. 인간만 그렇게 한단다. 왜냐하면 포유류는 자식이 자신의 자식인지 확실치 않아 자원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인간 남성은 이런 적응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진화해 왔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심리적 기제 중 하나는 바로 질투야. 그런데 남자와 여자가 질투하는 행위는 서로 틀리단다. 남성은 자신의 여성이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할 때 가장 질투하고 여성은 자신의 남성이 다른 여성과 정서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성적인 관계보다 더 질투한다고 해. 이것은 남자는 자신의 자식이 자신의 진짜 자식인지에 대한 의심이고 여자는 다른 여자에게 자원과 헌신을 빼앗기는 두려움으로 바로 그 먼 옛날부터 내려오는 자연선택 중 하나였어.

 

남성과 여성은 늘 성적 갈등을 겪는 단다. 그것은 남자와 여자가 근본적으로 다른 심리적 기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남자는 여자가 너무 변덕스럽다며 불평하고 여자는 남자가 자신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않고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즉, 서로의 불평에 대한 내용이 전혀 다른단다. 그래서 서로가 바라보고 있는 곳이 틀리고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단다. 남자가 여자를 지키기 위해서 헌신을 하기도 하지만 비방이나 모욕을 주기도 하며 때론 학대를 하기도 해. 학대를 하는 경우는 자신이 배우자보다 가치가 없다고 느낄 경우 배우자가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인한 경우가 많아. 우리 민서, 명서는 성인이 되면 꼭 이 책을 보렴. 그러면 이성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더욱 잘 알고 남녀관계에서 많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바라보는 것이 틀리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 남자는 자신의 번식욕이 있어서 젊고 건강한 여성을 선호하여 결혼을 했어도 혼외정사를 노리는 남자가 많고 여자는 자신과 아이를 보호하고 자원을 끊임없이 지원해 줄 수 있는 남자, 즉 돈이 많은 남자를 원하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나이보다는 더 많은 나이의 남자를 선호하지. 배우자 가치도 남자와 여자는 다르단다. 남자는 나이를 먹으며 자원과 권력을 잡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배우자 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여자는 번식력이 가장 높은 16~20세가 가장 배우자 가치가 높고 그 후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서서히 가치가 떨어지지. 인간의 감정으로 보면 서글픈 현실이지만 자연선택은 오로지 각 개체의 이익을 위해 진화했으니 뭐라 할 수가 없네. 그래서 인간에게는 자신의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 질투라는 심리 기제를 발달시켰는데 통계를 보면 어린 배우자를 가질수록 남자는 질투를 심하게 하지만 여자가 나이가 들면 질투도 점점 없어진다고 해. 즉, 번식력이 높은 나이의 여자에 대해서는 자신의 배우자를 지키려 눈을 부릅뜨지만 번식력이 사라지면 그만큼 질투도 사라지지. 폐경기가 되면서 여자는 번식력을 완전히 잃어버리지만 자신 직계의 손주들을 지원하며 자신의 유전자가 다음 세대에 잘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단다. 여자의 폐경기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이것이 가장 그럴듯한 주장이라고 해.

 

남자의 외도와 여자의 외도는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달라. 남자는 자신의 번식력을 얻으려 하고 여자는 자원을 얻거나 우수한 유전자를 얻기 위함이지. 데이비드 버스는 이런 연구들이 외도를 더 부추기거나 이성 간의 갈등을 일으키기 위함이 아니고 서로 진화적으로 걸어온 남자와 여자의 본성을 알고 서로 이해하며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다고 했어. 이것이 페미니스트를 화나게 하는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한쪽 성의 눈으로만 바라보는 방식은 더욱 갈등을 일으킬 뿐이야. 남자와 여자, 모두가 외도를 하는 건 아니고 평생을 사랑하며 사는 부부도 많단다. 서로 신뢰감과 사랑으로 보호하며 지켜주는데 각자 성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상대방의 성도 잘 이해한다면 큰 충돌 없이 평생을 잘 살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 민서, 명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인간의 성행위 중 가장 미스터리 한 부분이 바로 동성애야. 동성애에 대한 여러 가설이 있지만 어느 것도 충분히 가설을 검증하지 못하고 있단다. 다만, 남자 동성애자와 여자 동성애자는 서로 다른 목적과 이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 그저 성에 관한 원인이 아니고 사회 환경과 심리 등 여러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더욱 연구하기 힘들다고 해.

 

여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수많은 위협 중에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가장 해를 가하는 것이 강간이라고 해. 강간은 여성에게 굉장한 손실을 준단다. 심리적으로도 그렇지만 강간이 일어난 이후 자원을 제공하지 않는 강간자의 아기를 가질 경우 평생이 불행해질 수 있어. 그리고 사회적 평판도 나빠지고 결국 자신의 배우자 가치도 떨어져 바람직한 배우자를 만나기가 어려워진단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성친구에 관한 연구야. 남성은 여성보다 이성친구가 자신과 성관계에 관심이 많을 거라 생각하고 여성은 남성이 예상하는 것보다 수치가 낮단다. 이성친구에서 성관계를 잠재적인 목적으로 하고 친구로 가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야. 이렇게 남자와 여자의 생각은 많이 다르니 서로에게 대하는 것도 서로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오해할 부분이 아주 많단다.

 

데이비드 버스는 아직도 궁금한 것들이 무척이나 많다고 해. 예를 들면, 정자 경쟁, 친족 회피에 대해서도 10년 뒤면 많은 것이 밝혀질 거라고 했어. 이렇게 자신이 알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면 다른 면에서는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 할 거야. 우리가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을 인정하는 것이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데이비드 버스는 말하고 있어. 아빠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어. 너희들이 성인이 되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너희들의 연애사에 분명 도움이 될 테니까 말이야....

 

2017.11.09.19:10... 민서, 명서 놀이터에서 놀고 와서 목욕하고 요괴 워치 보고 있을 때.... 우리 민서, 명서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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