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중나선
글: 제임스 왓슨
번역: 최돈찬
독서기간: 2017.11.19~11.22
민서, 명서야~오늘은 유전자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DNA의 구조를 밝혀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이 지은 《이중나선》을 읽기 시작했어. 이 책은 여타 다른 과학책과는 다르게 자신이 DNA의 구조를 밝히는 과정을 상세히 기록해 놓았어. 그래서 제임스 왓슨과 주위의 다른 과학자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은 성공만을 기록한 책 보다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우리는 늘 실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왜 실패를 했는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단다. 이런 생각들은 성공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거든...
왓슨은 지원금을 받으며 자신이 관심이 없는 분야를 연구하지만 DNA에 대해서는 눈에 번쩍 뜨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었어. 처음 그는 시카고 대학 학부를 졸업하고 인디애나 대학의 생화학 교수들이 유기화학을 공부하도록 권했지만 자신과는 맞지 않았어. 하지만 이탈리아 미생물학자인 살바도르 루리아가 왓슨에게 화학을 공부시키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칼카르에게 보냈지만 왓슨은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 하지만 유전자에 대해서는 늘 관심이 있었고 DNA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학자들도 잘 몰랐지만 왓슨은 무언가 자신을 끌어당기는 이 DNA가 다른 학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직감했을지도 몰라. 그는 코펜하겐에 있다가 나폴리에서 하는 소규모 학회에 가서 모리스 윌킨스를 만나게 되었지만 그와 제대로 말도 못 하고 헤어졌지.
그 후 그에게 캠브릿지 대학으로 옮기고 프랜시스 크릭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는 기회가 찾아온단다. 자신과 같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란다. 크릭은 목소리가 크고 수다쟁이고 로렌스 브래그 경의 눈밖에 났지만 유전자의 DNA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더 열정적이었어. 그는 DNA의 구조를 밝히기 위해 복잡한 수학공식을 풀며 집중했어.
하지만, 크릭과 왓슨은 브래그 경의 탐탁지 않은 DNA 연구에 대한 생각으로 각자 다른 분야의 연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어. 하지만 왓슨은 윌킨스를 의식하면서 DNA에 대한 생각을 접지 않았어. 물론 크릭도 열정은 사라졌지만 가는 끈을 끊지 않았지. 그러면서 다시 DNA의 구조를 밝혀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혔어. 윌킨스는 로지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연구하지만 결국 로지는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된단다. 왓슨은 로지에게 DNA 구조는 나선형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가 로지에게 정말 구타를 당할 위기까지 갔었어.(로지는 여자란다^^)
결정적으로 크릭과 왓슨이 다시 DNA 구조에 대해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은 라이너스 폴링이 DNA구조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야. 크릭과 왓슨은 단번에 그 논문에 오점이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라이너스 폴링이 이를 깨닫고 다시 DNA 구조에 전념하기 전에 자신들이 먼저 그 구조를 알아내야 한다고 브래그경을 설득했어. 브래그 경은 사실 다시 영국이 미국에 눌리기 싫기도 하고 왓슨이 연구한 내용이 독창적이기도 해서 이들이 DNA 구조를 연구하도록 허락했어. 그리고 왓슨은 영화를 보거나, 테니스를 치거나, 파티를 할 때조차 DNA구조에 대해 생각했어. 아빠는 이렇게 몰두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부럽구나. 아빠도 무언가에 한 번 미쳐보고 싶은데 말이야. 지금은 한 해 한 해 살아가는 무게에 너무 아빠가 바로 앞만 보고 가는 게 아닌가 싶단다.
크릭과 왓슨은 라이너스 폴링이 먼저 DNA 구조를 완성하지 않을까 초초해 하기도 했어. 왓슨은 침대에서도 DNA구조에 대해 생각하며 날이 밝으면 관련 과학자에게 검증을 받기를 반복하며 어느 날 이중나선의 구조를 생각해 내며 문제점이 없다는 검증을 받아. 그리고는 마침내 크릭과 왓슨은 결점 없는 DNA구조를 완성해 낸단다. 자신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연구가 완성되었을 때의 그 기분은 아빠도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야. 힘든 만큼, 장애물이 많았던 만큼, 그 환희의 수위는 배로 늘어났을 거야. 마침내 프랜시스 크릭, 모리스 윌킨스, 제임스 왓슨은 1962년 DNA 구조를 밝힌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생리 의학상을 수상했어.
이 과학책은 아빠가 읽어본 것들 중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었어. 과학이야기뿐만 아니라 과학자들도 서로의 영역에 대한 고민, 다른 과학자보다 한 발 늦으면 그동안의 연구가 물거품으로 되어버리는 고민 등 인간적인 감정이 섞여있어서 더욱 재미있었어. 어떤 분야이든지 경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경쟁을 생각하면 더욱 초조해지고 결국 일을 그르칠 수가 있어. 우리 민서, 명서는 이런 경쟁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자신의 역량에 초점을 맞추며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길 바랄게.
2017.11.25.11:25...... 민서는 그림 그리고 명서는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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