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명견만리-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글: KBS(명견만리) 제작팀 지음
독서기간: 2018.03.10~2018.03.15
민서, 명서야~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독을 권한 《명견만리》를 읽기 시작했어. 이 책은 크게 정치, 생애, 직업, 탐구로 이루어져 있어. 명견만리의 뜻이 '앞날의 일을 정확히 내다보다'인 것처럼 위의 주제들의 앞날들을 밝게 만들기 위한 제안이야.
먼저, 정치 편에서는 그동안 대한민국에서는 자신의 삶을 돌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치를 자신의 일상과 분리를 하며 살았어.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자신의 권력을 자신의 배를 불리는 데 이용해 왔어. 하지만 2016년 우리 민서, 명서도 참가한 촛불집회를 통해 정치를 국민이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어. <교수신문>은 2016년 한 해를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사자성어로 표현했어. 즉, 백성은 물과 같고 군주는 배와 같아서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야. 정치는 갈등 해소 전략을 잘 실현하면 사회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지만 갈등을 미루거나 해결하지 못하면 엄청난 갈등비용을 일으킬 수 있어. 독일이나 스위스는 갈등 해소를 위해 투명하게 토론과 선거를 자주 하며 서로 간에 합의를 하고 있어. 합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게 했어. 우리나라는 합의보다는 공권력을 투입하며 억압하는 장면이 많았어. 마치 어린 나이의 눈으로는 경찰에 대항하는 일반 시민들이 잘못을 저지른다는 느낌이 많았지. 하지만, 정치를 일상화하며 정치인들을 지원하고 감시하며 국민의 뜻을 잘 전달하여 그들이 우리를 대표해서 대다수를 잘 살게 하려는 노력을 하도록 만들어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선거이고 다음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참여하는 방법이야. 아빠에게는 정치는 그저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섬처럼 느껴져 왔는데 아빠도 정치적 성향은 분명하지만 이것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몰랐어. 지금으로는 아빠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를 대표하여 정치인들에게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일 거야. 아직 지역주의에 물들어 있는 기존 정치와 남을 헐뜯는 정치는 대한민국을 후퇴시킬 뿐이야.
생애 편에서는 전문학자들은 인간의 수명이 120살에 이른다고 보고 있어. 하지만 사회체제는 이런 길어만 가는 수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현재 나이 50살이면 대부분 회사에서 억지로 밀려 나오고 있어. 그런데 퇴직하고 아직 70년이나 긴 세월이 남아있다는 이야기야. 학교를 졸업하고 길면 30년을 일해서 나머지 70년 동안 경제적인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당연히 'NO'지. 지금은 초년, 중년, 노년의 세 단계에서 한 단계가 더 늘어나서 초년, 중년, 그리고 노년이 되기 전까지의 서드에이지(Third Age)라는 단계가 생겼어. 퇴직 후 노년이 되기 전까지의 시기에 자신의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야. 한국의 노인 취업률은 점점 올라가고 있어. 현재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부모를 공양하고 자식을 부양하면서 자식에게서는 부양받지 못하는 샌드위치 세대야. 부모를 위하고 자식을 위하느라 정작 자신의 노후준비를 할 겨를이 없지. 그저 집 한 채에 국민연금이 대부분이야.
아빠도 엄마와 함께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해 보았어. 그런데 첫 번째 조건은 너희들에게 도움을 받지 않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 너희들의 도움 없이 셀프 부양을 하려 생각하지만 쉽지 않겠지. 한국의 잘못된 사회구조로 엄마와 아빠 자신이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건 아주 쉽단다. 회사에서 아빠가 얼마나 오래 더 일할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지만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해야 해. 그래도 아빠가 퇴직한다 해도 너희들이 대학교도 졸업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 걱정이구나. 이런 사회적인 모순 때문에 너희들에게는 일찍부터 투자에 대한 가르침을 주려하는 아빠의 마음을 이해해 주렴. 노인들이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제3섹터로 많이 간다고 하지만 이것도 셀프 부양을 바라보면 쉽지 않을 거라 생각된다. 독일과 같이 요양원과 병원비등 노인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경비를 국가가 책임지는 시간들이 와야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제구조나 사회구조를 생각하면 쉽지 않겠구나. 그래서 우리 스스로 강해져야 한단다.
직업 편에서는 심각한 상태인 우리나라에 대해 짐 로저스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 꿈인 대한민국에 충격적이라고 했어. 이 현상은 사회가 몰락하는 증거라고도 했고 말이야. 그는 남, 북한이 통일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자하겠다고까지 했어. 공무원이 안정적이고 은퇴를 하고도 연금을 받는 구조는 정말 안정적인 삶으로 가는 최적의 방법일지도 몰라. 반면 사기업들은 어떡해서든 더 오래 일을 시키고 혹사시켜서 이익을 내려하지. 그들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비정규직으로 채우고 사내유보금을 계속 쌓아나갈 거야.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기쁨은 잠시 그들은 상사의 눈치를 보며 야근을 밥 먹듯 해야 하면서 개인 시간은 줄어들어 회사를 위한 삶만을 강요받고 퇴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단다. 요즘, 일과 라이프의 균형을 맞춘다는 워라밸이 유행하고 있지만 이런 것이 유행한다는 자체가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이 멀었다는 뜻이야. 아빠도 직무가 바뀌면서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해 건강이 많이 나빠지고 있어서 정말 고민이란다. 아빠가 전에는 제시간에 출근하고 제시간에 퇴근하다가 두세 시간 일을 더 하니 더 지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중국은 국가와 대학교에서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많은 학생들이 창업을 한다고 해. 아빠가 여기 늘 이야기하듯이 너희들은 꼭 하고 싶은 일을 찾기를 바란다. 무엇이든 덕후가 되어 그 분야에서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다면 너희들은 인생에서 성공한 거야. 일본도 오타쿠들을 육성하고 지원하여 연매출이 지금은 엄청나다고 하는구나.
탐구 편에서는 아빠가 공장 같은 학교에서 지내는 너희들을 근심했듯이 역시 다른 선진국들은 미래의 인재로 만들고 스스로 사고하고 창의력을 갖게 하는 교육을 하고 있어. 비단, 선진국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유럽의 변방에 있는 에스토니아란 나라는 유치원생부터 코딩을 배운다는구나. 그런데 너희들이 싫어할 이야기가 있어 -_-. 바로 수학적 사고가 근본이라는 거야. 수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데이터나 통계를 이용하여 창조할 수가 있어. 그런데 수학을 너무 무서워하지 마렴. 너희들이 학교에서 하는 공부는 사실 기계나 컴퓨터가 전부 할 수 있어. 이런 단순한 연산을 제외하고 너희들이 정말 상상하는 데까지 무엇인가를 창조할 수 있다는 거야. 초등학생들에게 수학을 입체적인 도형이나 도구로 재미있게 한 달 동안 가르쳐 서울대 수학과 학생들과 수능 문제 풀기 대회를 했는데 글쎄 초등학생들이 이겼다고 하는구나. 초등학생들은 미분, 적분이 무엇인지 몰라도 그 원리를 알고 자연스럽게 문제들을 풀어냈다고 하는구나. 아빠는 너희들이 공장같이 일률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싫어. 자유롭게 사고하고 생각하는 연습을 통해서 너희들이 진정 원하는 일을 하게끔 하고 싶단다. 물론, 이런 일은 큰 용기가 필요하고 주위의 상황도 도와주어야 해. 지금은 제도권 안에 있지만 언젠가는 너희들에게 진심으로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고 싶구나. 수학적 사고, 예술적 감수성, 다독을 통한 사고력이 있다면 무엇을 하든지 호기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는다. 파이팅!!
2018.03.15.20:56....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치카치카를 하고 있는 너희들에게... 생각의 자유를 주고픈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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