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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생명의미래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8. 5. 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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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생명의 미래

: 에드워드 윌슨

번역: 전방욱

독서기간: 2018.04.25~2018.05.03

 

 

민서, 명서야~~ 오늘은 사회생물학을 개척하신 에드워드 윌슨의 《생명의 미래》란 책을 읽기 시작했어. 최재천 교수님이 널리 말씀하시고 계시는 '통섭'의 사상을 주창하신 분이지. 그런데 이 책에서 아빠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이 있어. 에드워드 윌슨이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 부치는 편지로 서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야. 자연에 대한 예찬의 아름다운 글을 《월든》이외에는 읽어보지 못했어. 그의 소박하고 자연과 소통하는 생활은 아빠의 가슴을 울렸단다. 그런데 이처럼 또 한 명의 위대한 생물학자가 그를 생각하는 마음은 아빠에게 더욱 친근감을 주고 아빠보다 더욱 그를 존경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단다. 너무 반가운 이름을 보아 기분이 좋았어.

 

이 책은 인간을 제외한 생명의 미래가 암담하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어. 생명의 막에서 지구를 덮고 있는 다양한 생명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진화를 통해서 현재까지 왔단다. 생명이 살아가기 힘든 남극의 맥머도 드라이 계곡은 화성의 상태와 비슷하다고 해. 그리고 목성의 위성들 중 유로파와 칼리스토에 생명이 존재할 확률이 높다고 해. 이곳에 바로 호수가 있기 때문이야.

 

지구의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어. 요즘 들어 인구의 급증이 주춤해졌지만 90억까지 늘어날 전망이야. 그렇다면, 이 90억의 인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숲을 없애고 경작지로 만들어가는데 사실상 지금까지만 봐도 많은 생명들이 절멸했어. 그런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벌어진다면 우리는 또다시 지울 수 없는 죄를 짓고 인간으로 하여금 더욱 많은 생명체들이 지구상에서 없어지게 될 거야.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며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려 하고 있어. 하지만 지구의 생명다양성의 경쟁력에는 방해가 될 거란다. 무엇이든, 이기주의가 만연하게 되면 함께, 같이 멸망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렴.

 

자연의 마지막 보루에서는 인간의 생존이나 경제를 위해 가해지는 압력으로 다양한 종을 감소시키는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단다. HIPPO라고 해서 서식지 파괴(Habitat destruction), 침입종(Invasive species), 오염(Pollution), 인구(Population), 과수확(Overharvesting)이 주 요인이야. 인간이 남겨놓은 섬과 같은 숲은 사실상 본연의 숲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깊은 숲이 벌판과 맞닿아 있으면 바람이 숲을 건조하게 하여 식물이나 습도에 영향받는 생명체에게 영향을 주며 폭풍이라도 지나가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기 때문이야. 열대 다우림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이나 인도네시아,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이미 상당 부분 숲을 파괴했기 때문에 우리 인간과 98% 유전자가 같은 인간의 형제인 침팬지도 그 외 다른 식물, 동물, 곤충 등이 단 하나의 종, 인간 때문에 고통받고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빠가 죄인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지구의 살육자 편에서는 너희들이 예상한 것처럼 인간의 무책임한 생존본능에 관한 것이야. 물론, 인간은 우리가 살기 위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아메리카,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등 대형 포유류의 절멸의 시기가 인간이 이주한 시기와 겹치는 것은 인간은 단기간의 미래만을 바라보며 살았다는 의미이기도 해.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구의 인구는 포화상태를 넘어서며 그들이 살기 위해 생물의 서식처를 파괴하고 있어. 결국, 인간은 어디에서 식량을 얻을 것이며, 홍수를 어떻게 예방하고, 깨끗한 물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 키가 3미터가 넘는 조류가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인간에 대한 적응력을 갖지 못하다가 갑자기 인간을 마주치며 이들이 자신을 죽일 거라는 의심은 하지 않은 조류의 잘못일까? 자연은 무제한의 식량창고라고 생각하고 닥치는 대로 생명체를 잡아들인 인간의 잘못일까?

 

생물권의 가치 편에서는 사실 살아있는 생물에 대한 경제적인 논리로만 인간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함일 수 있어. 아빠 생각에는 생명은 인간이 만들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도 논할 수 없다고 생각해. 그래도 경제적인 논리로 자연을 파괴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가치에 대해 말하면 인간이 현재 풀지 못하고 있는 숙제를 이들이 쉽게 풀어줄 수 있다는 거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암이나 에이즈로 죽어가고 있는데 열대우림의 식물에서 치료제를 찾아낼 수도 있고 또한 강의 오염을 막고 홍수를 막는 등 자연의 순환으로 정화되는 비용이 없는 이 혜택을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려 한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

 

생명사랑 편에서는 인간의 본능에는 생명을 존중하는 도덕심을 지니고 있다고 아빠는 믿어. 하지만 늘어나는 인구와 빈민층들이 살아나가기 위해서 숲을 파괴하고 경작지를 늘려나가고 있어. 에드워드 윌슨은 환경주의자와 인간 중심 주의자들의 논쟁은 의미 없다고 했어. 이런 논쟁은 끝이 없기도 하고 중요한 것은 이 두 편의 의견을 모아서 실현 가능한 목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야. 우리 민서, 명서는 집에 들어온 나방이나 거미들을 죽이려 할 때 왠지 무섭고 겁이 나고 하지? 이건 너희들의 본능에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있다는 것이란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이나 생물을 동정하고 도와주는 것 또한 너희의 마음속에 있는 생명에 대한 사랑이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논리만을 앞세우며 자신의 이기심으로 배만 채우는 행위는 결국 그의 자손을 비롯한 다른 모든 이들을 위험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뿐이야. 인간의 원초적인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사랑을 표현한다면 우리는 박애주의자가 될 수 있는 거란다.

 

마지막으로 에드워드 윌슨은 이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결과적으로는 인간 중심 주의자들과 환경주의자들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거야. 불필요한 논쟁을 끝내고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것이 중요해. 종교도 점차적으로 환경주의 편으로 돌아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각 국가의 정부들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아빠가 생각나는 것은 북극의 얼음이 계속 녹고 있어서 조그마한 섬나라는 바닷속으로 잠길 위기에 처해 있어서 각 나라의 정상들이 기후협약을 위한 회의에서 섬나라 대표가 눈물로 호소했었어. 하지만 각국 정상들은 자신들의 이기적인 이익을 포기하지 못하고 결국 기후협약은 성과 없이 끝나버렸지. 눈앞의 이익은 인간들이 외면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이지만 마치 그 이익을 먹으려는 순간 덫의 출구는 막혀버리고 말 거야. 민서, 명서야.... 하지만 아빠는 너희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100% 믿지 말라는 거야. 초창기의 순수한 마음은 아주 훌륭하고 인류의 모범이 되지만 이것이 거대화되는 순간 이익만을 노리는 대기업과 다를 바가 없단다. 이건 종교, 각 NGO단체도 마찬가지야. 얼마 전에 NGO단체의 직원들이 빈민들을 위한 기금을 모아서 호화 요트를 빌려서 파티하는 장면을 뉴스에서 보았단다. 너희들의 순수한 마음이 이런 장면으로 인해 세상을 증오로 바라볼까 두렵구나. 하지만 세상은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는 것은 확실하단다.^^

 

2018. 05. 03. 22:38.... 민서는 책 보고 있고 명서는 공룡 레고 조립을 완성하고 좋아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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