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때, 마키아벨리를 알았더라면
글: 마키아벨리
편저: 신동운
독서기간: 2018.09.13~2018.09.18
민서, 명서야~~ 오늘은 인간사회의 냉혹함 속에서 살아남고 권위를 차지하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하여 쓴 《군주론》을 편저한 책을 읽기 시작했어. 마키아벨리는 권력을 얻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하여 글을 썼는데 그 방법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정의가 아니야. 이기적인 마음으로 대중을 위하는 척하며 속이고, 때론 아첨하면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한 것이야.
우리 민서, 명서는 학교나 책에서 정의를 지키고 정직한 방법으로 살아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거야. 하지만, 세상은 정직한 방법으로만 돌아가진 않는단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조조야. 조조는 늘 사람들을 의심하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았어. 물론, 마키아벨리가 자신의 모범적인 인물로 삼은 것은 교황 알렉산드르 6세의 아들인 체사레 보르자야. 그가 조조를 알았다면, 아빠 생각엔 조조의 팬이 되었을 거야.
우리 민서, 명서는 야망을 가질라나? ㅎㅎ 아빠는 사실 야망이 없단다. 그저 너희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픈 생각만 있어. 그런데 야망이 있다면 마키아벨리는 잔인함을 겁내지 말라고 했어. 우리는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 이런 경쟁 속에서 때로는 친구나 동료를 질투하기도 하는 것은 우리의 본능이야. 아빠는 너희들에게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말고 너희들의 부족한 점이나 잘하는 점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구나.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반란을 일으킨 사람을 잘 섭렵하면 진정한 아군이 될 수 있고 적을 제거할 때는 머리부터 제거하라고 해.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주위의 지지가 없으면 권력을 움켜쥘 수 없어. 그래서 벼락출세한 상사와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하지. 사실, 자신의 롤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단다. 롤모델을 보면서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의 큰 힌트를 얻을 수 있거든... 처세에 능란해지려면 강력한 힘이 있어야 해. 힘이 있어야 지지도 받을 수 있단다. 아빠가 공감하는 것은 지도자는 부하들에게 따뜻하면서도 두려움을 갖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거야. 따뜻하다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의 지지를 끌어올 수 없어, 그들로 하여금 경외심을 느끼게 해야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단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결정적 순간에 냉혹함을 보이라고 해. 물론, 이런 면이 필요하기도 해. 하지만, 함부로 잔혹하게 굴거나 냉혹함만을 보인다면 그는 그저 잔인한 사람인 거야. 이유 없이 주위의 사람들을 적으로 만들지 말고 늘 준비를 해야 절호의 기회가 있을 때 단숨에 잡을 수 있어.
'지나친 선은 파멸을 초래한다' 착한 것이 좋지만, 본인에게 꼭 좋은 것은 아니야. 사람들은 너희들이 착하다고 칭찬하면서 너희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야. 주위에 죽을 각오로 하겠다고 운운하는 사람은 믿지 말라고 했어. 외롭지만, 늘 너희들의 가장 큰 지원군이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너희들이 누리고 있던 위치에서 벗어나는 순간, 남인 경우가 많단다. 이것을 서운해할 필요는 없단다. 사람들은 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살아간다는 본능을 알아야 해.
우리가 말하는 호탕한 사람은 주위에 그의 사람들이 많단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이런 사람을 주의하라고 했어. 호탕한 사람은 주위의 사람들을 격려하여 목표한 바를 이루게 하지만 결국 그는 보상을 받지만 주위의 사람들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호탕하다는 평판을 유지하려 한다면 최후에는 민중을 강하게 억압하고,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돈을 얻기 위해서 어떠한 행위라도 지를 수 있어야 한다."....
권력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대중의 영향력이야. 대중들은 무지할 수도 있고 거짓 정보에 현혹될 수도 있지만 이들의 힘은 모든 것을 뒤엎을 수 있단다. 좋은 본보기가 작년에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함때문에 대중은 촛불집회를 하며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했지. 네덜란드의 인문학자 에라스무스는 "보기 드문 바보가 가장 많은 지지자를 만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바보 신의 노예이기 때문에 가장 나쁜 사람이 가장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라고 했어. 우리 대한민국의 대중들은 점점 현명해 지길 바라지만, 가끔은 자신의 이익때문에 대의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때가 많단다. 지도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우유부단함이란다. 아빠도 우유부단함이 가장 큰 단점이야. 이런 우유부단함은 부하들이 지도자를 믿지 못하는 1순위 이유일 거야.
우리가 운명을 유지해 나가려면 힘이 있어야 한단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낄 때 불운은 우리를 더욱 자주 찾아와. 이를 저항할 힘이 없다면, 우리는 운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어. 훌륭한 지도자는 주위의 조언을 사리 분별할 줄 알아야 따라야 할 조언과 버릴 조언을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단다.
마키아벨리는 순자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고 보았어. 설득이나 회유 등 방법이 없을 때는 무기가 방법이라고 했어. 때론, 혼란스러운 사회는 무력만이 해결방법이기도 해. 인간의 야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지도자의 위치에서는 이들을 본보기로 처벌하여 경각심을 가지도록 해야 해.. 우리가 개혁을 이루고자 하면 인간은 본성적으로 보수적이기 때문에 옛것을 남겨두어야 사람들은 안심한단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권계급을 신용하지 말라야. 이 말은 특권계급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야. 모든 사람에 대해 너희들은 판단을 해 나가야 해.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믿을 수 없는 사람을 말이야...
마키아벨리는 " 힘에 따라 강제된 약속이라면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고 책망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어. 즉, 정당하게 이루어진 약속이 아니라면 지킬 필요가 없다는 거야. 늘 인간은 이익을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명심하렴. 결국,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쟁하며 잘 살아가려면 지력과 능력이 있어야 해. 아빠도 지력과 능력이 모자라지만, 부족한 것을 채우려 노력하고 있어. 너희들이 지금은 공부하기 싫어하지만, 공부가 아닌 너희들의 인생을 위해 지혜를 잘 쌓아갔으면 좋겠구나. 모든 일을 정의로 해결할 수는 없단다. 때론, 적을 속이며 교란하는 방법도 필요해. 오직 정의와 정공법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려 한다면, 파도를 계속 맞으며 수영을 하는 것과 같이 금방 지치고 말 거야.
우리가 경쟁자와 능력이 비슷한데 경쟁자를 완벽히 따돌릴 수 없는 경우에는 경쟁자를 약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해. 경쟁자를 약하게 하는 방법은 이간질이나 나쁜 소문을 내는 등 정면승부는 아니야. 마키아벨리도 아빠가 늘 이야기하듯이 고통과 장애가 있어야 성공을 안다고 했어. 고통과 장애는 너희들에게 해결책도 함께 주니까 말이야.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는데 좀 비겁한 방법을 쓰더라도 결과가 좋다면 대중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 지금의 대한민국도 과정이 비도덕적이라도 결과가 좋으면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가 많아. 특히 정치의 세계는 더욱 그렇지. 아빠는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비겁한 방법을 쓴다면 권력은 얻을 수 있지만 영광은 얻을 수 없다고 했어.
지도자는 부하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이들은 지도자를 위해 충성을 다 해. 하지만 지도자가 과거의 성공에만 집착하며 시류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서서히 부하들도 그의 곁을 떠날 거야. 지도자는 도덕적 인간이 아니더라도 도덕적인척 해야 한다고 해. 즉, 인격자인척해야 한다는 것이야. 언론을 통해 아빠가 존경한 사람들도 알고 보면 온통 비리 투성이인 사람들이 많아. 특히, 정치인들은 깨끗한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하지만, 정말 믿을 수 없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목표보다 더 높은 곳을 노려야 목표한 곳에 도달할 수 있단다.
민서, 명서야~~ 이 책을 읽으며 여느 다른 책처럼 도덕이나 인격을 강조하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상황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현실적으로 알려주었어. 도덕적인 모든 상황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란다. 물론, 결과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말은 위험수위이지만, 결국 마키아벨리도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그에 따라 권력과 명예, 영광을 얻을 수 있는지 말하고 있어. 이런 방법으로 권력을 잡은 자가 국민들을 아끼고 잘 살아가게 만들어 주면 다행이지만, 그의 비열한 방법은 언제든지 다시 나오면서 국민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어. 그의 유명세에 비해 인생은 좀 안타깝지만, 비난을 각오하고 현실을 알려준 점에서는 훌륭하다 할 만 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단다. 시간, 상황, 환경에 따라 다른 전략을 써야 우리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렴^^
2018.09.19.21:41.... 민서, 명서는 TV 보고 있을 때.... 오늘 기사에서 인도에서 하수구 청소를 하다가 줄이 끊어져 죽은 사람의 어린 아들이 아버지의 싸늘한 얼굴을 만지면서 울고 있는 사진을 보았단다. 그 아빠가 어린아이들을 남기고 책임감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심정이 너무 안타깝고 또한 남겨진 아이들 앞에 펼쳐질 험난한 인생도 아빠의 가슴을 시리게 했단다. 아빠가 너희들에게 책임감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되새기고 있단다. 사랑한다 우리 민서, 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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