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나폴레옹 4-왕들의 황제
글: 막스갈로
번역: 임헌
독서기간: 2018.09.30~2018.10.07
민서, 명서야~~ 오늘은 다시 《나폴레옹》을 읽기 시작했어. 나폴레옹은 오스트리아가 말을 사들이고 군대를 키우는 것을 들으며 스페인 문제를 매듭지으려 하지. 그런데 스페인 왕이자 자신의 형인 조제프는 나폴레옹이 보기에 잘못된 전략으로 전쟁을 마주하려 해서 답답해했어. 결국, 자신의 방식대로 스페인을 제압하고 자신의 정예군을 스페인에 남겨두고 파리로 돌아온단다.
자신이 스페인에 있는 동안, 푸셰와 탈레랑은 나폴레옹이 패할 것을 대비해 오스트리아와 내통하며 뮈라를 나폴레옹의 후계자로 세우려는 계획을 세웠어. 이를 알게 된 나폴레옹은 한 동안 가슴에서 나오는 분노가 가라앉혀지지 않았어. 민서, 명서야 너희들이 만약 누군가에게 베풀어 그들이 잘 먹고 잘 사는데 너희들을 배반한다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나폴레옹은 푸셰를 계속 이용하려 마음먹고 탈레랑 대신 그의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으로 마무리했어. 아빠 같으면 사형에 처했을 텐데 말이야.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카를 대공이 50만 대군을 이끌고 독일로 진군하기 시작했어. 나폴레옹은 원하지 않는 전쟁이 시작됨을 알고 자신의 운명이 늘 그렇듯이 믿기로 했어. 병사들이 지치고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면, 나폴레옹 자신도 함께 지치며 탈진했어. 이런 모습은 훌륭한 지도자들의 공통적인 모습이란다. 옛 중국의 위나라 장군 오기도 신분이 낮은 병사들과 똑같이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잠을 잘 때에도 자리를 깔지 못하게 하고, 행군할 때에도 말이나 수레를 타지 않고 자기가 먹을 식량은 직접 가지고 다니는 등 병사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었어. 이런 지도자를 위해 목숨을 바치지 않을 병사가 얼마나 될까? 민서, 명서야~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고 자신의 특권을 내려놓고 자신과 함께 하는 지도자에게 모든 걸 바친단다.
결국, 카를 대공의 대군은 패전을 하고 빈으로 퇴각을 하게 된단다. 나폴레옹은 이번에는 비엔나까지 진군하기로 마음먹었어. 유럽 전통의 왕조인 오스트리아와 러시의 황제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것을 그는 느꼈어. 나폴레옹은 이렇게 잘난 척하는 사람을 굴복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 왕들의 황제가 되기 위해....
오스트리아군과의 전쟁에서 나폴레옹은 그의 충복이자 충실한 군인정신의 소유자인 란을 잃었어. 나폴레옹은 눈물을 흘렸어. 하지만 전쟁에서는 눈물을 흘릴 여유가 없었지. 심지어 오스트리아군과의 결전을 앞두고 마세나마저 부상을 당했지만 마세나는 마차를 타고 지휘를 하겠다며 의지를 내세웠어. 나폴레옹의 주위에는 앞에서는 온갖 아첨을 하지만 뒤에서는 어떻게 그를 모함하고 제거할지 고민하는 자들이 많았어. 이런 사람들 틈에서 그를 태어나게 한 군인 정신을 가진,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잃는 슬픔은 굉장히 컸을 거야. 아빠도 회사에서 아빠와 마음이 맞고 의지할 수 있는 직원이 타 부서로 옮기거나 퇴사를 하면 마음이 많이 허전하단다. 그런데 목숨이 달려있는 전장에서는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올 거야. 결국, 불굴의 의지로 오스트리아군을 격퇴시키고 나폴레옹은 평화협정을 맺었어.
이제 오랜 기간 애증의 관계였던 조제핀과의 이혼이 남았어. 나폴레옹은 합스부르크가나 러시아 차르 왕조와 가족관계를 맺어야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낳아야 자신의 지위와 프랑스의 안전도 해결될 것이라 여겼어. 나폴레옹은 자신이 목표한 바는 물불 가리지 않고 강한 의지로 돌진하여 쟁취했지만 유독 여자에게는 약했어. 조제핀에게 이혼을 이야기하려 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지. 조제핀은 나폴레옹 부하와 내연의 관계이기도 했지만 나폴레옹은 용서했어. 아빠는 이런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 동양의 군주 같았으면, 부하는 가족과 함께 멸족했을 것이고 여자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하지만 나폴레옹은 자신의 감정만을 내세우지는 않았어. 결국, 어렵게 조제핀에게 이혼 승낙을 받고 그는 알렉산드르 1세의 누이 안나를 점찍었지만, 차르는 이런저런 핑계를 댔어. 그래서 나폴레옹은 거절의 뜻임을 바로 알고 합스부르크가의 프란츠 1세의 딸 마리 루이즈를 아내로 얻는데 동의를 받았어.
그는 온통 마리 루이즈가 올 날을 고대하며 한 인간이 순수하게 가질 수 있는 기쁨을 아주 오랜만에 아니 거의 처음으로 가졌어. 스페인에서는 정국이 여전히 불안했지만, 자신이 가지 않고 마세나를 보냈어. 나폴레옹은 마리 루이즈와의 행복과 프랑스 왕국을 책임질 자신의 아들을 상상하며 기쁨에 차 있었지. 아빠가 보기에 나폴레옹은 여자와의 관계를 제외하고는 이성적이고 참을성 있고 추진력으로 모든 일을 성사시켰는데 이성관계에서는 유독 마음을 먹어도 곧 마음이 약해지는 모습이 많이 보였어. 그래서 남자가 세상을 지배하고 여자는 이런 남자를 지배한다는 말이 생겼나 봐.
마리 루이즈가 도착하고 나폴레옹은 그녀가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베풀 수 있는 것은 전부 베풀었단다. 그 사이 마리 발레프스카도 나폴레옹의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이 그를 더욱 기쁘게 했지. 나폴레옹은 자신은 각각의 삶을 살아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어. 물론, 조제핀은 매일 슬픔 속에서 지낸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나폴레옹의 가슴속에서 조제핀과의 과거가 떠올라 괴로웠지만 말이야.
나폴레옹은 이런 말을 했단다.
"만약 사람이 하나의 목표에 전적으로 헌신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꿈만으로 만족하고 살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가?"라고 말이야. 그러면서 아빠는 살아오면서 과연 아빠의 목표를 위해 헌신했는지 반성하게 되었단다. '헌신', 모든 것을 목표를 위해 쏟아부어야 하는데, 생각해 보니 아빠는 그런 척만 했던 것 같아. 하지만 아빠는 믿는단다. 오랜 시간 동안의 한 계단 한 계단이 결국 목적지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것을....
이런 와중에 네덜란드 왕 루이는 푸셰와 짜고 영국과 협상을 벌이려 할 때 나폴레옹이 알아버렸어. 나폴레옹은 불같이 화를 내고 푸셰를 직위 해제하고 그 자리를 사라리에게 맡겼어. 루이는 외국으로 도망쳐서 찾을 수도 없었어. 자신과 가장 가까운 형제들이 이런 일을 했다면 그 분노는 배가 되었을 거야. 자신의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것도 원망스러울 테고 말이야. 루이 입장에서는 왜 그렇게 했는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냥 도망친다는 것은 책임감이 전혀 없는 행동이란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나폴레옹은 또다시 전쟁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을 거야.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1세는 프랑스를 압박하며 탈지트와 에르푸르트 조약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전쟁을 암시했어. 나폴레옹은 전쟁이 일어날 것을 직감하고는 전쟁물자 및 병사들을 모집했단다. 나폴레옹으로 인해 부를 움켜쥔 뮈라, 베르티에, 라프는 이제 전쟁이 귀찮고 싫었을 거야. 자신이 왕으로 행세하고 있는 나라에서 편안히 먹고살고 싶은데 나폴레옹이 다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못마땅했겠지. 사람은 함께 고난을 겪을 때는 목숨이라도 내어줄 듯 하지만 배가 부르고 따뜻해지면 그 정신은 사라져 버린단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형제나 누이들은 하나같이 이기적이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 답답했는데 측근들마저 해이해진 정신을 가지고 있어서 무척이나 외로움을 느꼈을 것 같구나. 늘 혼자 결정하고, 혼자 걱정하고, 혼자 책임감을 가지고 행하는 게 익숙하다지만, 전쟁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야.
나폴레옹은 아들이 생겨 무척이나 기뻤지만, 동시에 이 아들에게 평화로운 유럽을 물려주려 책임감을 더욱 느꼈을 거야. 러시아 알렉산드르 1세의 알 수 없을 듯한 성격을 믿고 설득하려 노력하기보다 나폴레옹은 전쟁을 선택했어. 유럽의 20개국의 60만 병사가 러시아로 갈 준비를 차곡차곡했어.
나폴레옹은 니에만 강을 건너 러시아로 진격을 했어. 하지만 러시아 병사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 프랑스군은 빌나를 지나 비텝스크, 스몰렌스크까지 진격했어. 하지만 러시아군은 계속 퇴각을 하고 마을에는 인기척이 없었고 심지어 마을에 불까지 질렀어. 결국, 모스크바까지 진격하여 크렘린궁까지 들어갔지만, 러시아군이 큰 화재를 일으켜 모스크바는 잿더미가 되었어. 무리한 진격과 충분치 못한 식량공급으로 프랑스군은 지쳐있었어. 나폴레옹은 불안감을 느꼈지. 전쟁에서 이긴 뒤 모스크바에 입성했더라면 이런 불안감은 없었을 텐데 말이야. 그리고 날씨마저도 너무나 추워졌어. 불안감을 느낀 나폴레옹은 후퇴를 결심하고 퇴각하기 시작했어. 게다가 파리에서는 공화파인 말레 장군이 탈옥하여 반란을 일으켰지만 다행히 진압이 되었어. 나폴레옹은 자신이 빨리 파리에 있어야 한다고 느꼈지. 이때 러시아군은 프랑스군을 뒤쫓아 오기 시작했어. 나폴레옹은 불안했어. 그는 독약을 구해 품속에 넣어두었어. 절대로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해서야. 혹한의 날씨로 군사는 3분의 1로 줄어들었지만 나폴레옹은 무사히 파리로 돌아왔단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목숨은 운명의 여신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투입했어. 그는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의 극복을 즐긴 것이 그를 위대하게 만들었단다.
2018.10.07.20:52... 명서는 엄마를 도와 빨래를 옮겨주고 민서는 숙제해야 하는데 장난만 치고 있을 때.... 너희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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