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철학아, 내 고민 좀 풀어줘!
글: 황상규
독서기간: 2018.10.07~2018.10.16
민서야, 명서야~~오늘은 인간사의 대부분에 관여하고 있는 철학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며 자신의 삶의 중심을 잡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철학아, 내 고민 좀 풀어줘!]를 읽기 시작했단다.
먼저, '철학'하면 우리는 복잡한 관념의 세계를 생각하며 갑자기 생각을 하기가 싫어진단다.ㅎㅎ
그런데, 철학은 그 범위가 아주 넓어서 관념적인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 깊숙히 관여하는 실존주의 철학도 있어.
이 책의 저자는 철학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기준점을 제시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고 알려주고 있어.
아빠는 잠자리에 들면, 잠들기 까지 '나는 누구일까' '왜 이세상에 나왔을까'란 생각을 수없이 한단다. 아빠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야.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먼저 상대방을 이해해야 해. 즉, 인간을 이해해야 마음이 더 편하단다. 인간이 선천적으로 선하니 악하니 하는 논쟁은 필요가 없어. 우리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기만 하면 되는 거야.
현재, 대한민국은 '적폐'를 몰아내고 있다고 하지만, 진정한 적폐는 아직 손도 대지 못한 상태야.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는 빈부의 격차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벌리며 서민들은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었단다. 모두들 소비를 과시하고 싶어하며, 자신이 입고, 먹고, 마시고, 지니고 다니는 것들이 자신을 나타낸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런 소비를 위해 사람들은 노예처럼 다시 일을 해야 해. 천민 자본주의속에서 사람들은 '돈'이외의 행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서양의 문명사회보다 원시 사회가 더 행복하고 정신적으로도 더 우등한 사회라고 말했어. 현재의 문명인들은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스런 인간들이었지만 원시인들은 비록, 문명인에 비해 모든 것이 원시적이지만 안락함과 온유함, 그리고 평온함이 있었지.
과연, 자유주의는 우리를 더욱 행복한 곳으로 안내할까? 레이건이 내세운 신자유주의는 사실상, 정부의 규제안에서 이루어진단다. 그런데 말은 신자유주의라 하고 국가가 개입하여 재벌들을 더욱 부유하게 하고 개발도상국이나 서민들을 더욱 억압하는 이데올로기로 쓰여졌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야. 그동안 서민을 우롱하는 정부는 늘 재벌편을 들며 감세를 해주고 필요하면 규제를 풀어주며 돈을 긁어 모으게 도와주었어. 재벌이 잘 살면 서민도 잘 살아갈거라는 '낙수효과'는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단다. 권력자들은 그 대가로 재벌들에게 상당한 대가를 받았을 거야. 아빠는 청문회 하는 것을 보면 온갖 비리를 다 저지르는 인간들을 윗자리에 앉히니 다시 비리가 일어날 것은 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들이 깨끗하지 않는데 서민들은 깨끗하길 바라는 것이 이상한 거지. 지금 집권당에게도 아빠는 믿음이 사라지고 있는 중이야. 언제, 우리나라를 도덕적 정의를 내세우며 국민을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할 권력집단이 나올까?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는 법은 제각각 틀리단다. 먼저, 아빠가 이제 자연을 느끼며 한적하게 살아가고픈 것처럼 중국의 노자와 장자는 자연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했어. 인간사회에서 살아가다보면 탐욕에 빠지기 쉽고 돈의 노예가 되어 가는 사람이 많단다. 장자는 위나라 임금으로 부터 재상자리를 권유받아. 그러자 장자는 아래와 같이 말한단다.
"천금은 거액이요. 재상자리는 존귀한 자리입니다. 그러나 귀하는 재사 때 희생으로 잡는 돼지를 보지 못했습니까? 돼지는 몇 해 동안 잘 먹고 수놓은 비단 옷을 입어 '이제야 비로소 홀로 자유를 즐기는 돼지가 되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어찌 마음대로 되겠습니까? 당신은 빨리 돌아가 더 이상 나를 모독하지 마시오. 나는 차라리 이 더러운 도랑에서 자유를 즐길지언정 정치가의 굴레에서 메어 있기는 싫소."
우리가 장자를 성인의 반열에 올려놓는 이유는 보통 사람들이 못하는 탐욕과 욕심을 단호히 버릴 줄 알기 때문이야. 법정스님이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무소유를 즐길 줄 알 때 행복에 이를 수 있을거야.
인간의 궁극적 목적은 쾌락을 통한 행복이라는 쾌락주의는 주지육림의 중국 하나라 걸왕처럼 물이 흐르듯 욕망의 흐름에 따라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비결이라고 열자는 말한단다. 육체적 쾌락주의는 키레네학파가 추구했는데 아리스티포스는 "순간을 결코 놓치지 마라"고 하였고, 전에 읽었던 올더스 헉슬리의[멋진 신세계]에서 "오늘 즐길 수 있는 것을 결코 내일로 미루지 마라"라고 했어. 하지만, 이런 육체적 쾌락의 끝엔 육체적 고통이 기다리고 있어. 이에 반하여 에피쿠로스는 "쾌락이란 말의 의미는 육체에서 오는 고통과 마음의 근심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라고 하였어. 즉, 에피쿠로스는 정신적 쾌락주의자야. 현대인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어 근심, 걱정이 없는 이런 정신적 쾌락주의를 추구하고 있어. 여기서 더 나아가 벤담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내세우는 공리주의를 발전시켰어. 하지만 최대라는 말은 개인을 묵살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있단다.
도덕을 최상의 가치로 삼으며 살아가라는 공자나 임마누엘 칸트는 행복이 목적이 아닌, 인간이 목적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가르침을 주고 있어. 현재 우리 사회는 돈때문에 사람을 속이거나, 심지어 죽이기까지 한단다. 이것은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다른 인간의 살아갈 권리를 박탈하는 거야. 물론, 이런 나쁜 짓을 절대 하면 안되지만 공자나 칸트의 방식은 거의 성인들만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단다. 인간이 이성만 가진 존재로만 보고 감정과 욕망을 지니고 있는 것을 무시하여 우리가 이성과 욕망을 어떻게 적절히 조절하여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 없어. 우리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욕망을 지니고 태어났는데 말이야. 우리의 본성이 나쁜 것을 지니고 있다고 그걸 무시한다면 현실적인 살아가는 방식을 얻기 어려울거야. 그래서 우리의 본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단다.
공자나 칸트와 다르게 니체는 힘이 곧 정의라는 논리를 내세운단다. 니체는 처음에 염세철학의 대표주자인 쇼펜하우워에 빠져있었는데 곧 고통과 권태안에 행복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리고 고통과 고난을 이겨내고 힘의 의지로 권력자가 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했어.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트라시마 코스가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라고 한 것과 마찬가지야. 니체가 말한 '신은 죽었다'라는 표현은 아주 유명하단다. 이 표현은 기독교가 강한자들에 맞서 힘이없고 나약한 민중들을 모아 교묘히 이들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강자가 되려 한다는 거야. 요즘, 종교를 보면 초대 시기의 정신은 사라지고 오직 이익과 권력에만 집착한 나머지 대기업과 다를 바가 없단다. 니체에게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다면 그 만큼 행복이 찾아 온다는 거야.
이렇게 각 철학자마다 다른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아빠와 마찬가지로 여러 철학을 익히고 상황마다 각 철학을 적용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거야. 이 세상은 오직 한 가지만으로는 살아갈 수가 없어. 철학자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중용'일거야. 한 가지에 치우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잘 처신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행복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물론, 박쥐처럼 줏대없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란 말이 아냐. 너희들만의 철학을 잘 세우고 너희들의 생각과 행동의 목표가 인간이라면, 이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는 것이야.
우리나라는 자살공화국이 된지 오래야. 사람들이 빈곤의 격차를 느끼고 빈곤에 시달리고 여러 사회문제로 인하여 죽음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아. 삶에 대한 귀중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단다. 니체는 진정으로 위대한 인간이 되려면 인생의 부정적인 것들까지도 힘껏 껴안아야 한다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어.
'가장 훌륭하고 가장 알찬 결실을 남긴 사람들 삶의 족적을 찬찬히 뜯어보면서, 그대 자신에게 악천후와 폭풍을 견디지 못하는 나무들이 훗날 거목으로 훌쩍 자랄 수 있을지 한번 물어보라. 불운과 외부의 저항, 그리고 혐오, 질투, 완고함, 불신, 잔혹, 탐욕, 폭력, 이런 것들이 호의적인 조건에 속하는지 꼼꼼히 따져보라. 이런 것들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어떤 위대한 미덕도 좀처럼 성장할 수 없다.'
민서, 명서야~우리는 거의 결론에 도달하고 있어. 마지막으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죽음에 관해서야.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너희들도 언젠가는 죽는단다. 그런데 이런 죽음에 대한 생각은 인간을 아주 많이 발전시켜 놓았어. 죽음은 공포의 대상만 되는 것이 아니야. 죽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귀중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기도 한단다. 만약 우리가 영원히 살아간다면, 사는 것이 지겹지 않을까? 언젠가는 죽을 줄을 알고 남아있는 시간을 알차게 사용한다면, 죽음도 그리 공포의 대상은 아닐거야. 아빠도 남아있는 시간을 더욱 알차게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해야지!
우리 민서에게 아빠는 실망이야. 영어공부를 하는데 영어공부 하기 싫다고 해서 그만 다니라고 했더니, 그냥 친구만나러 간다고 영어는 계속하겠다 하네. 우리 민서가 인생에 대해 뭐를 알겠느냐마는,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오늘 영화 '영웅본색'의 주인공 주윤발이 자신의 재산 8100억원을 기부한다는 기사을 봤단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이렇게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윤발은 핸드폰을 17년간 사용하고 2년전 스마트폰으로 바꿨고 한 달 용돈을 11만원만 사용한다고 했어. 그리고 자신은 옷을 남을 위해 입지 않는다고 했어. 그저 자신에게 편한 옷을 아웃렛에 가서 구매한다는 구나. 아빠는 가끔 누구도 해보지 못한 생각을 하고 있단다. 그런데 가끔 책이나 기사에서 아빠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너무 안심이 되고 기쁘단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말이야.....우리 민서, 명서도 세상이 원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너희들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2018.10.16.19:30....명서는 종이접기하고 있고 민서는 영어공부하기 싫어 울고 있을 때....이래도 저래도 아빠는 너희들을 가장 사랑한단다^^
242.나폴레옹 5-불멸의 인간 (0) | 2018.11.08 |
---|---|
241. 화폐전쟁 5-폭풍 전야 (0) | 2018.10.31 |
239. 마지막 거인 (0) | 2018.10.09 |
238. 나폴레옹4-왕들의 황제 (0) | 2018.10.07 |
237. 부동산상식사전 (0) | 2018.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