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41. 화폐전쟁 5-폭풍 전야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8. 10. 31. 22:05

본문

 

 

 

제목:화폐 전쟁 5-폭풍 전야

: 쑹훙빙

번역: 홍순도

독서기간: 2018.10.16~2018.10.31

 

민서, 명서야~~ 오늘은 화폐 전쟁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화폐전쟁 5-폭풍 전야》를 읽었단다. 제목에서 풍기듯이 책의 분위기는 뭔가 터지기 전의 고요야.

 

이 책은 2013년 4월 12일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이 날 월가에서 금 선물이 폭락하기 시작했어. 매수세력을 완전히 압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매도 폭탄을 투하했어. 공포는 공포를 부르지. 하지만, 이런 금 가격의 폭락세에 중궈다마들은 마치 커다란 입으로 수많은 플랑크톤을 흡입하는 고래처럼 금을 흡입해 버렸어. 월가의 금 매도 세력들은 깜짝 놀랐을 거란 생각이 드는구나. 금 선물은 실물 금을 가지고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이 가능하단다.

미국이 금에 대해 이런 무자비한 일을 벌이는 것은 달러를 기축통화로 유지하기 위해 경쟁관계에 있는 금을 타도하기 위해서야. 금이 버티고 있는 한 달러가 신용의 위험이 있으면, 사람들은 달러를 버리고 금으로 갈아탈 거야. 그래서 미국은 이런 상황에서도 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한 것이야.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은 미국과 같은 거대 세력의 행동에 생계가 아주 많은 영향을 받는단다. 이런 악영향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다만, 이런 현상에 대한 행동은 결정할 수 있겠지.

 

미국의 연준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후 QE 정책으로 일관하며 대량의 유동성을 공급했어. 유동성이 늘어남에 따라 채권의 수익률은 낮아졌지. 실업률이 7%대로 내려가면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종료하겠다고 벤 버냉키는 2013년 6월 19일 이야기했어. 그러자 세계 금융시장은 발칵 뒤집혔고 바로 공황 상태에 빠져들었어. 아빠도 그때  주식시장이 엄청 흔들리는 것을 경험했지. 그런데 양적완화 종료는 경기회복을 의미하는데 미국 월스트리트는 양적완화 정책을 등에 업고 살을 포동포동하게 살을 찌웠는데 이제 양적완화가 종료된다고 하니, 거세게 반응한 거겠지. 양적완화는 많은 부작용을 가지며 점점 더 위기로 치닫게 하고 있어. 이에 요즘 미국은 양적완화를 종료하려 하며 금리도 올리고 있어. 그런데 미국 주식시장은 금리가 올라가자 단기 폭락을 했어. 그리고 트럼프는 이게 전부 금리를 올린 탓이라며 연준을 비난했지. 아빠도 미국 주식의 상승을 보며 이렇게 계속 상승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어. 한국의 주식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제자리를 못 찾고 있어. 제대로 상승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전통 은행 시스템의 화폐 창조 원리와 마찬가지로 헤지펀드는 RP(환매조건부채권)를 담보로 현금을 대출받아 이 돈으로 다시 RP를 사고 또 이 RP를 담보로 현금을 대출받는 식으로 원금에 비해 아주 큰 레버레지를 사용한단다. 그리고 이 담보의 끈이 길면 길수록 끊어지기도 쉽지. 금리가 일단 오르면 이 거미줄의 한 곳이 무너지면 연쇄적으로 무너지며 아수라장이 된단다. 국부적인 사건이 전 세계와 연결되어 있어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 그림자 금융에서 그림자 통화를 만들어 내며 유동성을 무한대로 늘리며 탐욕을 내지만 무너지는 것도 한순간이야. 하지만 이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부족분을 메꿀 수 있다는 도덕적 해이 상태에 빠져들 거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벤 버냉키는 QE를 한없이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시장에 메세지를 던지자 금융시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지. 급기야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하기로 했어. 이것은 RP 빙상에 부딪힐 수밖에 없어. 아빠가 얼핏 생각하기에 은행은 이자가 높아야 수익률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 반대라고 하는구나. 사실 이자로 버는 수익은 얼마 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자산 가격이 올라감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해. 또한, 대형 기관들과 맺은 금리스왑으로 인해 이들 기관이 공익에 사용해야 할 돈을 은행들이 쪽쪽 빨아먹는단다. 금리스왑에서 이익을 거두려면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해야만 해. 이렇게 인위적으로 초저금리 유지 정책을 펼치면 그 힘만큼 금리는 폭발하고 말 거야. 그러면, 2008년의 금융위기는 원자폭탄급이라고 하면 금리 폭발은 수소폭탄급이라고 해. 그만큼 금융시장을 붕괴시킬 막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거야. 아빠는 이제야 저금리 기조 속에 자산 가격이 폭등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겪은 미국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 하지만 은행이 저당 잡은 주택이 상당히 많자 월스트리트 부동산 투기는 시작되었어. 이들은 각 도시를 돌아가며 수많은 주택을 사들였어. 그러자 압류된 주택의 가격이 오르고 또한 은행은 압류를 유예하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을 깨달았어. 물론, 일반 서민들은 집을 구매하려다 예상보다 너무 비싸서 사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났지. 이들 중 블랙스톤이 세운 인비테이션 홈즈는 닥치는 대로 주택을 구입하고 임대를 했어. 하지만 이런 인위적인 부동산 띄우기는 위험부담이 많단다. 먼저, 집 구매력을 가진 2-30대 사람들이 취업을 하기 힘들고 학자금 대출까지 등에 업자, 캥거루 족이 되어가는 젊은이들이 점점 많아지며 집 구매력이 떨어졌어. 가장 큰 문제는 금리 상승이야. 금리가 상승하면 자산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야. 금리인상으로 인해 돈 가뭄이 일어나면 가지고 있는 집을 팔아야 하는데, 이 수만 채에 달하는 집을 팔기란 쉽지가 않기 때문이지. 특히나, 경제가 침체기 일 때는 더욱 힘들지... 그래서 부동산 회사들은 주식을 상장하거나 채권을 발행해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전가하려 하지만 QE 종료 암시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지.

현재, 대한민국도 부동산시장이 너무 급상승해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그런데, 아빠 생각에 정부는 투기꾼들을 확실히 목을 죄는 정책을 쓰지 않고 흉내만 내는 것처럼 보여. 이런 부동산 가격의 비정상적인 상승은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단다.

너희들 세상에는 사는 곳이나 먹는 것때문에 고통받지 않는 곳이었으면 좋겠구나.

 

오바마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에 가서 탐욕에 쌓여 있는 금융권을 개혁하는 연설을 하려 했지만, 금융권의 CEO는 아무도 오지 않았어. 그나마 볼커 룰은 금융권의 제한 없는 탐욕을 견제해 주는 법이지만, 월스트리트는 로비를 통해 이 법안을 애매모호하게 만들어 버렸단다. 그리고 이들은 중산층과 서민들을 착취하며 빈부격차를 극에 달하게 만들었어. 아빠도 생각나는데 미국에서 대중들이 월스트리트에 대항해 시위를 하는 장면을 TV에서 보았어. 그 당시에는 저들이 왜 저러는지 잘 몰랐는데 이제야 월스트리트의 끝없는 탐욕에 대항한 것을 알겠네. 이렇게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는 아메리칸드림을 무색게 하며 중산층을 몰락시켰어. 현재, 우리 대한민국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단다. 재벌들은 서민들을 악착같이 더 쥐어짜며 탐욕에 휩싸여 있어. 그리고 더욱 살기 힘들어지는 것은 서민이 감당해야만 하지. 적폐 청산을 한다고는 하지만 적폐 청산의 대상이 적폐 청산을 외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적폐에 해당해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구나. 이렇기 때문에 적폐 청산이란 말은 공허함으로 되돌아 올 가능성이 크단다.

 

저자는 역사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고 말하며 지중해 대제국을 건설한 로마를 예로 들었어. 로마 공화국의 귀족들은 평민들의 토지를 겸병하는 데 열을 올리며 탐욕의 길을 걷고 있었어. 이 때 명문 귀족의 자손인 그라쿠스 형제는 서민들을 위해 법안을 만들었다가 귀족들의 눈밖에 나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단다. 이렇듯 가진 자에 대항하는 자는 늘 비참하게 되기 쉽단다. 로마 공화정은 귀족들의 탐욕으로 내란이 일어나고 결국은 아우구스투스 황제에 의해 제정시대로 접어든단다. 로마는 화폐가 활발히 순환하면서 경제상태가 호전되었지만, 이는 생산량 확대에 의한 것이 아니고 전쟁에 의한 영토확장으로 속주로부터 약탈로 인한 것이었어. 로마제국은 군단이 생명줄이어서 이들에게 많은 비용이 나가면서 재정지출이 확대되었어. 이를 만회하고자 화폐 절하를 몇 차례 하면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닥치고 결국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로마제국은 무너졌어. 물론, 로마제국이 멸망한 이유가 확실히 한 가지는 아닐 거야. 하지만, 이는 양극화의 심화로 인한 서민계층의 분노가 모든 것을 뒤엎었단다. 이는 우리가 명심해야 할 대목이야.

 

로마제국에 이어 북송은 세계최초로 지폐인 교자를 이용했다고 하는구나. 북송은 로마제국과는 달리 철을 많이 생산하여 연금술이 발달하면서 농업기구의 개량을 통해 농업 생산량이 높아지면서 발전했다고 해. 그런데 북송도 로마제국과 마찬가지로 토지 겸병이 확대되면서 재정적자 및 유동성 증가로 인해 화폐에 대한 신뢰 하락, 조세불균형, 자산 불균형 등으로 몰락했단다. 일종의 어음인 교자는 처음에는 잘 사용되어 경제활성화를 촉진하였지만, 역시 탐욕이 발동하면서 권력자들은 토지겸병을 통해 서민들의 토지를 흡수하며 교자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며 경제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단다. 그나마 왕안석의 경제개혁법은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걷고 서민들의 조세부담을 경감시키며 서민의 환영을 받고 재정지출 또한 안정 되게 만들었어. 그런데 권력자들의 눈밖에 난 왕안석은 결국 벼슬을 잃고 개혁법은 물거품이 되었어. 왕안석 아래 있던 인물 중 채경은 왕안석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붙어 권력을 쥐었어. 사마광은 《자치통감》에서 "덕이 재능보다 높은 사람은 군자, 재능이 덕보다 뛰어난 사람은 소인"이라고 말해 놓고도 채경을 중용하여 결국 북송을 멸망의 길을 걷게 했어. 사람 보는 눈은 지식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듯하구나. 왕안석의 개혁법을 왕인 신종이 믿고 후원해 주었다면, 북송은 번영의 길로 다시 나아갈 수 있었을 텐데....

 

마지막장에서 저자는 차이나 드림에 대해서 이야기해. 먼저 농민들의 수익을 보전해 주어야 이들이 소비를 진작시켜 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다고 해. 소수의 부자가 경제를 부흥시키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을 거야. 우리나라도 빈부의 격차가 줄어드는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데 결코 쉬워 보이지가 않는구나.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대부분 투기자이니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칠 리가 없을 거야. 로마, 북송 그리고 현재의 미국을 보며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것은 그 나라가 곧 망할 징조야.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탐욕에 길들여져 있는 인간들은 결국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지.

 

우리 민서, 명서는 너희들이 잘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위를 꼭 둘러보렴. 함께 가야할 사람들이 많이 보일 거야...

 

2018.10.31.22:03.... 10월의 마지막 밤에 명서는 핸드폰 게임에 빠져 아빠한테 혼나서 울고 있고 민서는 수학 공부하고 있을 때....

명서야~ 지금은 아빠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우리 명서가 지금 너 나이만 한 자식이 생기면 아빠의 마음을 이해할 거야.... 너무 서운해하지 마렴^^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