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기억전달자
글: 로이스 로리
번역:장은수
독서기간: 2019.05.23~2019.05.26
민서, 명서야~오늘은 《기억전달자》란 책을 읽기 시작했단다.
책의 겉표지에 쓰여있는 글을 보고 내용이 감이 잡히지 않았어. 그리고 앞장에 나와있는 수염이 무성한 노인의 쓸쓸하면서도 피곤해 보이는 사진은 책 내용이 유쾌한 내용은 아닐 것이라는 것과 고독함을 느끼게 해 주었어. 뒤표지에 있는 글은 현재의 우리 세계의 모습은 아닌 듯했어.
처음에 나오는 내용은 지금의 우리 가족과 크게 틀린 것이 없는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었어.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우리와는 다른 세계의 삶을 소설 속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 그리고 전에 읽었던 《1984》와《멋진 신세계》가 떠올랐어. 인간성이 상실된 미래의 어느 시점에 대한 내용말이야. 이 두 권의 책을 읽을 때와 느낌이 비슷했어. 뭔가 답답하고, 인간성을 느낄 수 없고, 고독하고, 인간성을 나누는 것이 왠지 범죄처럼 느껴지며 아빠의 뇌는 뭔가 껄끄러움을 가졌었던 것처럼....
조너스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귀여운 여동생 릴리와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었어. 하지만, 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이들은 혈연의 관계가 아닌, 《멋진 신세계》에서 병 속에 태아가 있었던 것처럼 산모들이 아기를 낳고 각 가정에 입양이 되는 것이었지. 그리고 배우자도 원로원에서 결정이 되는 즉, 선택의 자유가 없는 세계였던 것이야.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삶이 전부인 것처럼 아무런 의심도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어. 조너스도 마찬가지였지.
12살이 되어 평생의 직업이 원로원에 의해 결정되는 날, 조너스는 기억보유자로 선택이 되었어. 그리고 기억전달자로 부터 기억을 물려받기 시작했어. 이 세계는 모험과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부터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것이 절제되고 통제되는 세계였어. 색깔도, 언덕도, 햇볕도, 눈도 비도 없는 세계.... 그리고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모두 '임무해제'되어 살해되는 곳...
조너스는 기억을 전달받으며, 먼 옛날에 있었던 위험이 상존하는 행복에 대해 알게 되었고 사물 저 너머에 있는 곳을 찾아 마을에서 도망을 간단다. 임무해제될 위기에 처해있는 가브리엘을 데리고 말이야. 온갖 고생을 하며 조너스는 결국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같은 곳을 찾았을까?
책을 읽으며 책 속의 세계는 토머스 모어가 말한 '유토피아'가 아닐까란 생각을 잠깐 했었어. 이 말은 우리가 추구하는 절대 행복의 구간은 실제로는 행복하지 않은 곳이라는 것이야. 아빠는 이 세상에 있는 고독, 외로움, 고통, 질투, 시기, 슬픔의 깊이에 따라 우리는 그만큼 행복감을 더 느낀다고 생각해. 즉, 슬픔이 없는 행복은 없다는 것이지. 슬픔이 있어야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수시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우리가 원치 않는 감정들은 결국 더 큰 행복감을 위해 존재한다는 거야. 그러니 우리 민서, 명서에게 위기가 찾아와도 그 만큼 더 큰 행복을 느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렴.
세상이 점점 더 발전하면서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이 '인간성의 상실'이야. 가끔 아빠는 군중들이 광기에 휩싸여 인간성을 상실하는 것을 보면 두려움이 생긴단다. 때론, 무엇이 옳은지 결정하기 힘들 때가 있어. 그럴 때는 칸트가 높이 평가한 '양심'에 의지하는 것이 실수할 위험을 줄여줄 것이야. 민서, 명서야~ 너희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2019.05.26.21:02.... 민서는 아빠에게 용돈을 받으려 독후감을 쓰고 명서는 일기를 쓰고 있을 때.... 따뜻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이 되길 바라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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