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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9. 5. 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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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돌이킬 수 없는 약속

: 야쿠마루 가쿠

번역:김성미

독서기간: 2019.05.16~2019.05.19

 

민서, 명서야~오늘은 오랜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소설을 읽기 시작했어. 먼저, 바로 전에 읽은 《초서 독서법》에 나온 것처럼 겉표지만 보고 어떤 내용일까 생각해 보았어.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란 강렬한 문장은 이야기의 전개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어. 제목에서 풍겨지는 것은 뭔가 하지 말아야 하는 약속을 해서 그 약속 때문에 인생이 얽히는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서서히 알게 되었어. 다카토 후미야는 오치아이와 레스토랑 겸 바(Bar)를 운영하며 고헤이와 메구미를 종업원으로 고용하며 함께 일하고 부인인 가루오와 딸 호카노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 하지만,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란 편지를 받고 나서부터는 다카토 후미야라는 이름을 버리고 무카이 사토시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시작한 때와 사카모토 노부코와 가도쿠라 도시미츠, 이이야마 켄지가 교도소에서 나오는 데로 살인하겠다는 약속을 떠올리며 그동안 쌓아 올린 인생의 기반부터 흔들리는 불길한 느낌을 가지기 시작했어.

 

알수 없는 곳으로부터 우편물과 그 후 배달된 핸드폰으로 자칭 노부코의 혼이 사토시로 하여금 16년 전의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을 가해 왔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고 있는 노부코의 혼. 정말 섬뜩하지 않을 수 없어. 그러니 일상적인 직장이나 집에서 무언가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는 티가 안 날 수가 없겠지. 자신의 과거가 탄로 날까 봐 경찰에도 가지 못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사토시는 점점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16년 전의 약속이 터무니없는 것인 줄 알면서도 점점 그 악마의 약속에 이끌려 갔어. 아빠가 그 상황에 처해 있었다면 어땠을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 민서, 명서가 위험에 빠질 거란 것을 알면, 아빠도 아마 정신이 반쯤 나가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을 거야.

 

사토시는 약속을 끝내야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가도쿠라 도시미츠를 살인하러 가지만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다음 날 그가 자신과 마지막으로 같이 있었던 장소에서 살해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경악한단다. 그리고 노부코의 혼은 사토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데..... 사토시는 16년 전의 약속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약속을 하는 순간 자신은 한평생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겠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의 순간이 없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야말로 연속적인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단다. 한 번의 선택은 선택받지 못한 기회를 상실하는 것이지. 하루 속의 작은 선택들은 우리의 인생을 극명하게 갈라놓는단다. 우리 민서, 명서도 좀 더 크면, 너희들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도 너희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어. 물론 그중에는 하나의 선택이 인생의 방향을 크게 바뀌게 하는 것들도 있어. 사토시는 과연 그 약속을 지킬까?

 

사토시는 호노카에게 다가오는 위협에 몸서리치며 이이야마 켄지를 죽이러 그의 집을 찾아가지만, 그는 그곳에도 직장인 주유소에도 없었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토시는 이성을 찾았다가 다시 위협에 이성을 잃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어. 하지만, 서서히 이이야마 켄지를 죽일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노부코의 혼을 속이며 시간을 벌어 노부코의 혼 정체를 찾아 나선단다. 무슨 정신으로 그렇게 찾아다닐 수 있을까? 더군다나, 가도쿠라의 살인 누명까지 써서 경찰에 쫓기는 신세이니 말이야. 자신의 오래된 잘못이 인과응보가 되어 돌아오는 것일까? 조그만 단서라도 가볍게 넘기지 않고 또 사고를 넓히며 이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으러 다니며 결국, 그 노부코의 정체는 오치아이라는 것을 또 자신이 범죄를 범한 여자의 아들이 고헤이라는 것을 알게 돼.

 

오치아이란 인물의 성격으로는 사토시를 용서할 수 없었을 거야. 하지만, 극적인 순간 고헤이로 인해 오해가 풀린단다. 사토시는 행복을 유지할 수 있을까? 범죄를 저지르는 와중에 잠깐의 동정이 그를 살린 것을 보면, 소설에서 일어날 뿐 아니라 우리 실생활에서도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어.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은 그를 인자한 사람으로 인식시키지만, 인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결국, 자신에게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거야. 아빠는 가끔 착하게 사는 것이 바보라는 현대의 인식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의심이 되곤 해. 그래서 한 때는 내 것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살았지만, 그럴수록 더 조바심이 나고 내 것을 지켜도 기쁘지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 지금도 멀었지만, 착하게 살아가는 것이 마음의 평온을 유지시켜 주고 주위 사람들의 관대함을 느낄 수 있어서 인생의 행복은 오히려 착한 자에게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단다. 대단한 비밀이지..ㅎㅎ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어. 늘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착한 마음이 널리 퍼져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같은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클 것 같구나. 그 가치는 늘 내 마음속에 있으니까 말이야. 우리 민서, 명서도 살아가면서 가끔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지만, 하루하루 더 나아지고 착하게 사는 사람이 되렴...

 

2019.05.19.21:07... 민서는 목욕하고 명서는 숙제하고 있을 때..... '착하다'라는 말의 깊은 가치를 느끼고픈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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