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한민국 주식투자 완벽 가이드
글: 류종현
독서기간: 2019.04.29~2019.05.07
민서, 명서야~~ 오늘은 가치투자의 근본 지식과 가치투자가 어떻게 마음 편히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관한 책인 《대한민국 주식투자 완벽 가이드》를 읽기 시작했어.
이 책의 저자인 류종현 씨는 (주)한국주식가치평가원을 경영하고 있는데 책의 초반부는 좀 실망이었어. 왜냐하면, 가치투자의 겉핥기식으로 개략적인 내용만을 나열하고 더 궁금하면 한국주식가치평가원에서 배우라는 식으로 쓰여있어. 자신은 돈을 잃고 있는 개미가 너무 안타까워서 이 책을 낸다고 하였는데 한국주식가치평가원의 교육에 대해 살펴보니 교육비만 110만 원이더라고. 아빠는 잠시 이것이 진정 돈을 잃고 있는 개미를 위한 것인지 자신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인지 생각에 빠졌지. 민서, 명서야 어디든 돈이 걸려있는 곳에서 너희들의 돈을 교묘하게 빼앗으려는 하이에나들이 무척이나 많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한단다. 물론, 아직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지 않아서 이 책이 이런 류의 책인지는 추후에 생각해 봐야겠어.
초반부에서는 정통 가치투자 원칙과 철학에 대해 나오고 거의 특색 없는 일반적인 내용을 다룬단다. 이 부분만 읽었을 때는 이 저자의 다른 책을 읽을 계획이지만 취소를 해야 할까란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읽기로 했고 또 어떤 책이든 한 가지 이상의 교훈을 주기 때문에 읽어보긴 읽어봐야겠다는 의식적인 결정을 했지.
우리가 매수해야 하는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장기간 우리에게 복리 수익을 줄 수 있어야 해. 이 주식에 신경 쓰지 않고 일상생활을 편안히 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야 하지. 아빠도 요즘 아빠가 매수하는 기업에 대해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으니, 너무 안전한 기업만 고를 것이 아니라 꾸준한 수익이 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살짝 있단다. 아빠의 약점은 사업의 구조를 알기 위해 사업보고서를 읽어야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것을 읽기가 너무 싫네. 물론, 기업을 알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다른 해야 할 일을 하고 나면 늘 밤 11시가 넘어서 다음 날 일을 하기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 하니 힘들구나.
그래도 지금까지 책을 읽은 것 중에 도움이 된 것이 하나 있다면, 2장 고급 가치투자 전략과 전술에서 아빠의 우상인 워런 버핏이 기업의 ROE를 중시했는데 저자는 이것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고 ROE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먼저 ROA가 기본적으로 12% 이상은 되어야 ROE가 15%~20% 이상이 될 거라는 것이야. 그리고 ROA가 높아지기 위해서 영업자산으로 세후 영업이익의 비율인 ROIC가 높아야 한다는 것이지. 이런 구조를 이해해야 재무구조를 잘 파악할 수 있고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거야. 이 부분에서는 이 책의 가치를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어.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 객관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가치투자자의 경우에 아래 세 가지를 핵심으로 투자하면 된다고 해.
1. 기업(주식)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기업을 발굴하는 것.
2. 그 기업의 적정가치를 계산하는 것.
3. 그 적정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투자하여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
정말 투자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겠네. 그리고 분식회계를 경계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징후는 아래와 같아.
1.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감소를 검토합니다.
2. 재무비율에서 물건 대금이 회수되지 않고 있는가를 파악해야 합니다.
3. 재무비율에서 재고가 과다하게 쌓이고 있는가를 검토해야 합니다.
4. 빈번한 일회성 비용을 조심해야 합니다.
5. 계속되는 기업 인수를 경계해야 합니다.
위의 사항들을 조심해야 해. 기업이 상장 폐지되는 것은 큰 손해의 끝이라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아빠도 먼저 상장 폐지되지 않을 기업을 일차적으로 거르는 것으로 시작한단다.
우리가 기업의 주식을 사기 위해 그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야 하는데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있다고 해. 기본은 수익률을 높이며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지. 그러기 위해 사업구조, 재무손익 현황, 가치평가를 해서 내재가치와 현주가와의 괴리율이 큰 기업을 선택해 수익을 올리거나, 계속해서 성장할 기업을 매수해서 함께 수익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수도 있는데 중,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복리로 큰 수익을 낼 수가 있단다.
위의 요소들을 기본으로 포트폴리오와 응용 전략도 중요하단다. 현금비중 및 종목 간 비중 조절을 통해 알파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아빠도 작년 말부터 현금 비중과 종목별 비중을 매달 조절하고 있어. 이런 방법은 깨알 같은 수익률을 모아가는 재미가 있고 시장이 악화되어도 편안한 마음으로 정해진 비중만큼 매수를 할 수 있고 시장이 호황일 때는 더욱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심리라고 아빠는 생각한단다. 이 투자심리는 겪어보지 않으면 손해를 볼 때 몹시 당황하게 되어 있어. 하지만, 자신이 고른 기업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투자심리가 흔들리지 않고 추가 매수를 하고 결국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조금 내린다고 팔고 조금 오른다고 판다면 세금 및 수수료로 가랑비에 옷 젖는 일이 일어나고 더욱 투자심리는 흔들리게 되어 있단다.
아이작 뉴턴이 말한 거인의 어깨에 올라가서 시작하는 것과 같이 우리는 가치투자의 대가들을 흉내 낼 필요가 있어. 아빠도 주식투자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워런버핏이란 인물에 대해 알게 되고 그를 흉내 낸 가치투자를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던 것이 벌써 10년이 넘는구나. 10년 동안 꾸준한 수익을 올리면서 주식은 사업의 작은 부분을 아빠가 소유한 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더 들기 시작했어. 우리가 흉내 낼 수 있는 대가로는 밀착 기업분석의 대가 필립 피셔 투자법, 랄프 웬저의 유망산업 내 중소형주 발굴법, 열정적인 기업탐방가 피터 린치의 투자법, 존 템플턴의 역발상 글로벌 투자법 등이 있어.
이 책을 읽으며 정통 가치투자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새겨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어. 아빠가 아직도 가치투자자로서 부족한 면이 많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닫고 말이야. 공부를 하며 아빠도 현명한 투자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겠지. 이 책의 아쉬운 부분은 책 전반에 흐르는 자기 자랑이 좀 거북하게 느껴졌어. 마치, 한국주식가치평가원의 교육이 모든 것처럼, 교육을 받기만 하면 큰 부자가 될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역시 더욱 믿음이 가지 않아. 자신감과 자만심의 차이를 정확히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듣는 사람이 거북함을 느끼면 자만심이란 생각이 드는구나. 아무튼, 우리 민서, 명서가 현명한 투자자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2019.05.07.21:06..... 민서는 책 읽고 명서는 받아쓰기 연습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오늘 우리 민서, 명서가 쓴 어버이날 카드를 받고 너희들이 많이 자랐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물론, 카드의 내용이 사실(?)은 아니겠지만,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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