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호지 3-불어나는 흐름
글: 시내암
번역: 이문열
독서기간: 2019.11.05~2019.11.07
민서, 명서야~~ 수호지 2권에 이어 바로 3권을 읽기 시작했어. 《삼국지》나 《초한지》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고 있네.
1. 바람둥이와 논다니
무송은 형인 무대에게 신신당부를 하고 동경으로 떠났어. 그러나 우연히 서문경은 반금련을 보고 한눈에 반했어. 서문경 역시 여성편력이 있는지라 반금련을 꼬시기 위해 왕 씨 할멈의 찻집을 여러 번 찾은 끝에 왕 씨 할멈의 도움을 받아 반금련을 손에 넣기 위한 계획을 세웠어. 아빠는 서문경보다는 왕 씨 할멈이 더 나빠 보이는구나.
2. 간부와 음녀
사실 왕 씨 할멈의 계략도 필요 없고 반금련은 이미 서문경에게 넘어와 그 둘은 왕 씨 할멈 집에서 밀회를 즐겼어. 그런데 어느 날 운가라는 아이가 서문경에게 과일을 팔러 갔다가 왕 씨 할멈의 문전박대로 화가 나 서문경과 반금련 사이의 일을 무대에게 일러바쳤어. 무대는 자신이 얼마나 초라해 보이고 분노가 일었을까? 자신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데 이를 따라주지 않는 부인이 딴짓거리를 하고 있으니 말이야.
3. 음녀는 독부로
운가와 무대는 서로 짜고 서문경과 반금련이 왕 씨 할멈집에서 밀회의 현장을 덮쳤어. 그런데 서문경은 무대의 가슴을 발로 차고 도망쳤어. 그리고 무대는 앓아 누웠지. 그리고 반금련은 무대를 아예 없애고 싶은 생각과 왕 씨 할멈의 계략으로 독약을 무대에게 먹여 죽게 했어. 그리고 거짓으로 장례를 치렀지. 검시관인 하구숙은 뭔가 낌새를 눈치채고 자신은 빠져나갈 방법을 만들어 놓았어. 사람이 살아가는데 정말 머리를 잘 써야 된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새삼 느끼는구나. 하구숙의 방법은 정말 똑똑하게 잘 처신한 거 같아.
4. 드러나는 무대의 사인
그리고 드디어 무송은 동경으로부터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지. 느낌이 이상해 형을 보러 집을 가서는 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형의 사인을 더욱 자세하게 캐던 무송은 하구숙을 만나고 반금련이 죽였다는 확신을 가지고 현청에 고발을 했어. 하지만 이미 서문경이 여러 관리 및 지현에게 재물을 쏟아부어 그들은 사건을 덮으려 만 했어. 지금도 가난한 사람들은 이런 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단다. 역사는 왜 서민들에게 이런 굴레를 씌웠는지... 그리고 무송은 현청에서의 고소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다른 계획을 세운단다.
5. 형의 원수는 갚았으나
무송은 마을 사람들에게 답례를 한답시고 사람들을 모으고 형의 집에 모았어. 그 자리에는 물론 반금련과 왕 씨 할멈도 있었지. 그리고 반금련을 무력으로 제압하며 바른대로 사실을 말하라고 하자 두려움에 모든 것을 털어놓았어. 그리고 반금련을 그 자리에서 죽이고 서문경을 찾아가 그도 죽였어. 그리고 현청에 가서 자수를 했어. 하지만 부윤은 무송을 위해주고 싶은 마음에 죄를 가볍게 처리하려고 노력했단다. 이 장을 보며 참 통쾌했지만,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었어.
6. 십자파의 장청 부부
무송은 맹주로 호송되어야 했어. 두 공인과 함께 길을 떠나 십자파의 주막에서 사람고기를 파는 장청과 손이랑에게 당할 뻔했으나 미리 눈치를 채어 모면했지. 하지만 여기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자신을 만두소로 만들려 했던 장청과 손이랑을 무송이 용서하고 의형제까지 맺었다는 거야. 그 부부는 숱한 사람들을 죽인 악마인데 의리를 자처한 무송이 왜 그랬을까 궁금하구나...
그 주막에서 며칠을 쉬며 극진한 대접을 받은 무송은 두 공인에 의해 맹주까지 도달했단다.
7. 눈 노란 표범 시은
맹주의 감옥에 갇힌 무송은 주위의 죄인들 말을 무시하고 차발에게 대들고 살위봉 백대를 맞아야 했어. 그런데 관영 옆에 서 있던 사내가 관영의 귀에 무어라 말하자 그를 풀어주었어. 그리고 그날부터 고기며 술이며 대우가 좋았어. 그 이유는 관영의 아들인 시은이 지시한 것이었어. 무송은 시은을 만나 왜 자신에게 이런 좋은 대접을 해 주는지 물었어. 처음에는 대답을 하지 않던 시은이 무송이 계속해서 재촉하자 마지못해 말했지. 시은은 쾌활림에서 술집을 하며 그 지역을 관할했었는데 장 단련이 새로 부임하며 데려온 장문신이 자신의 지역을 힘으로 빼앗었던 거야. 그리고 그 복수를 무송에게 부탁했어. 무송은 당연히 자신이 해결해 준다고 했지. 그렇지만 시은은 무송이 술을 마시고 일을 그르칠까 두려웠지만, 무송은 장문신과 겨루러 가는 길에 술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주장했어... 민서, 명서야, 우리 주위에도 잘 찾아보면 호걸들이 많이 있으니 잘 찾아보렴~
8. 되찾은 쾌활림
무송은 드디어 장문원을 물리치기 위해 길을 떠났어. 주막이 나올 때마다 술을 세 사발씩 마시면서 말이야. 그리고 보기 좋게 장문원을 때려눕히고 그에게 항복을 받았어. 그리고 시은은 쾌활림을 되찾았지.
9. 무송, 함정에 빠지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난 뒤, 어느 날 병마도감 장몽방 아래 있는 군졸이 찾아와 병마도감이 무송을 찾는다고 했어. 시은은 좀 이상했지만, 병마도감은 아버지보다 높은 관직에 있는 자라 거절을 하지 못했고 무송도 아무런 의심 없이 따라나섰어. 장 도감은 무송을 보고 마음에 든다며 정말 극진히 대접했어. 가족과도 합석을 시켜 술을 마시기도 했고 말이야. 하지만, 어느 날 밤 꾐에 빠져 그만 도둑으로 몰리고 말았어. 그동안 장 도감은 무송을 죄로 얽어내기 위해 거짓으로 그에게 대접을 한 것이었어. 장 도감은 장문신과 의형제를 맺고 있어 그의 부탁을 받고 무송을 죽이려 한 것이야. 시은은 재물을 이리저리 쓰며 무송이 그나마 편안하게 지내게 했고 충직하고 의를 무겁게 여기는 섭 공목에게도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여 죄를 가볍게 했어. 그동안 시은은 장문원에게 쾌활림을 다시 빼앗겼지. 무송은 은주로 유배를 가게 되었는 데 따라나선 두 공인은 무송을 거칠게 다뤘어. 비운포라는 다리에서 자신을 해치려는 자들을 눈치채고 그 둘을 죽이고 공인 둘 마저도 죽였어.
10. 복수는 했으나
무송은 복수의 화신이 되었어. 장 도감을 죽이러 성안으로 들어가며 사람을 하나하나 죽이고 장 도감, 장문신 그리고 장문원도 그 자리에서 죽였어. 그리고 달아나다가 다시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정창과 손이랑의 부하들이었어. 다행이었지. 장 마다 무송의 성격이 너무 틀리게 나와 무송의 성격을 갈피를 잡을 수가 없네. 의리를 중히 여기는 사람 같다가도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 등 괴팍한 성격이기도 하고 악마를 내면에 품고 있기도 하고 말이야...
11. 송강과 다시 만난 무송
정창과 손이랑은 무송을 잡으려고 경비가 삼엄하니 중의 복장으로 이룡산으로 가라고 청했어. 무송은 그렇게 하기로 하고 이룡산으로 가던 중 주막에서 시비가 붙어 공량을 흠씬 두들겨 패주었어. 그리고 술에 취한 채 짖는 개를 쫒다 그만 개울에 처박혔지. 그 모습을 보던 공량의 부하들이 무송을 얽어 매어 집으로 데려가서 초주검이 되도록 후려쳤어. 그런데 그때 그곳에 묵고 있던 송강이 무송을 알아보고 구해주었지. 정말 우연한 일이 많이도 일어나지 않니? 송강은 무송에게 같이 청풍채 화영에게로 가자고 권했지만 무송은 자신은 죄지은 몸이라 이룡산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며 거절했지.
12. 청풍채로 가는 길
두 사람은 공 태공의 장원에서 열흘을 보낸 뒤에야 떠날 채비를 했어. 그리고 갈래길이 나왔을 때는 서로 눈물을 흘리며 다음을 기약했지. 남자의 이런 의리를 아빠는 느끼지를 못해 보았구나. 아빠에게 그 만한 덕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 청풍채로 길을 잡은 송강은 도중에 청풍산에서 산적들에게 잡혀 만두소가 될 뻔했으나, 산적의 우두머리인 연순이 알아보고 극진한 대접을 했지. 그러던 중, 가마를 탄 여인을 붙잡은 왕영은 그 여인을 욕을 보이려 했으나, 송강이 겨우 말려 돌려보냈어. 그 여인은 청풍채의 문관 유고의 부인이었어. 그런데 그 부인은 유고에게 산적들이 자신이 지채의 부인이라고 말하자 쩔쩔매면서 돌려보냈다고 거짓말을 했지. 그 후 얼마 뒤, 송강은 화영을 찾아왔고 화영은 그를 반가워하며 극진히 모셨지. 도대체 어떤 인품이면 송강처럼 될까?
13. 은혜를 원수로 갚는 계집
화영으로부터 유고의 부인을 놓아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화영은 힘없는 백성을 속이고 털어먹는 유고와 그 부인은 죽어 마땅하다고 했어. 그렇게 편안한 날들을 보내던 송강은 원소절에 마을로 구경을 나갔어. 그리고 광대패의 익살을 구경하고 있다가 유고의 부인이 송강을 보고 유고에게 저자가 산적의 우두머리라고 거짓말을 했어. 생명의 은인을 이런 식으로 매도하다니 정말 사람도 아니구나. 그리고 유고는 병졸들에게 송강을 잡아들이라 했고 송강은 잡혀 끌려갔어. 그 소식을 접한 화영은 군사들을 이끌고 힘으로 송강을 빼내 왔어. 송강은 화영에게 화가 미칠까 싶어 자신은 청풍산 산적들에게 간다며 그날 바로 떠났지만, 유고의 병졸들에게 다시 잡혔고 청주의 지부 모용 언달은 송강에게 누명을 씌웠어. 그리고 황신을 시켜 진위를 알아보라 했지만, 이미 유고의 말을 믿은 황신은 화영을 꾀어 잡아 송강과 함께 수레에 태워 압송하려 했어. 그러나 청풍산을 지날 때 연순, 왕영, 정천수가 황신의 군사들과 싸워 화영과 송강을 구해내고 유고는 사로잡아 크게 꾸짖고 베어 죽였어.
14. 커지는 싸움
이 소식을 접한 모용 지부는 청주의 모든 병마를 지휘하는 진명에게 군사를 이끌고 청풍산의 산적들을 물리치라고 명령했어. 진명은 군사 5백 명과 함께 청풍산에 도달했으나, 화영의 계략에 빠져 사로잡히게 되었어. 송강은 진명에게 자신의 패거리로 들어오라고 권했으나, 진명은 자신은 송의 녹을 받는 사람으로 그럴 바엔 자신을 죽이라고 했지. 그리고 진명을 풀어주었으나, 역시 계략에 빠져 청주성 모용 지부에게 욕을 당하고 자신의 처자의 머리를 보았어. 진명은 눈이 뒤집혔지. 자신은 송의 하인이라 생각하며 목숨을 걸고 싸워왔는데 얼마나 허망할까...
15. 양산박 가는 길
진명은 하는 수 없이 다시 청풍산으로 가서 그곳에 합류하기로 마음먹었고, 자신의 제자인 황신도 끌어들였어. 그때 조정의 대군이 몰려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들은 양산박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모든 재물을 챙겨 세 부대로 나누어 진군했어. 가는 도중 여방과 곽성도 합류했고 어느 주막에서 석용을 만나 송강의 동생 송청에게 받은 편지가 있다고 했어. 그 편지에는 송강의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장례를 치러야 하니 집으로 빨리 돌아오라는 내용이 있었어. 송강은 불효자식이라 생각하며 울면서 집으로 떠나려 했지만 연순이 양산박에 도착한 뒤 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어. 하지만, 소용없었어. 송강은 양산박 조개에게 남기는 편지를 써놓고 그 길로 집으로 향했지. 청풍산 일행은 드디어 양산박에 도착했고 조개 일행들에게 환영을 받으며 합류했어.
민서, 명서야~~ 이렇게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보며 너희들이 본받아야 할 인물들과 또한 본받지 말아야 할 인물들을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런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렴.
2019.11.07...22:12..... 민서는 TV 보고 명서는 아빠에게 손바닥 한 대를 맞고 울고 난 뒤... 명서야 거짓말은 정말 나쁜 거야!... 하지만 이 아빠가 너희들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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