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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내게만 보이는 남자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9. 11. 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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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게만 보이는 남자

: 최광희

독서기간: 2019.11.08~2019.11.08

 

민서, 명서야~~ 오늘은 아빠 회사 선배님이 아빠가 책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책을 한 권 주셔서 읽어 보았어. 분량도 적고 글씨도 빼곡하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었어. 처음 이 책의 제목 《내게만 보이는 남자》를 보고 소설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겼어. 작가인 최광희 씨는 영화평론가인데 영화 시나리오로 이 글을 만들다가 소설로 변경했다고 해.

 

정인은 가정 주부로 다정한 남편과 남들과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었어.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출근한 뒤 자신의 집 냉장고 옆에 낯선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 경찰을 불렀지만, 정인의 눈에는 보이는 그 남자가 경찰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 정신과 치료를 권유받았어.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고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남자. 그 남자는 정인을 미소로 바라보고 있었어. 처음에는 너무 무서웠지만, 그의 인상이 너무 좋고 그 자리에서 꼼짝없이 서 있기에 점점 두려움은 사그라져 갔어. 우리 민서, 명서 같으면, 이런 상황이면 기분이 어떨까? 정말 놀라겠지?

 

그렇게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한 남자와 보내는 시간은 남편보다 많았어. 남편은 매일 야근에, 회식에 늦게 들어왔고, 심지어 시어머니도 정인을 싫어하는 내색이었어. 그러면서 정인은 남자와 말을 하게 되었고 그 남자는 정인을 사랑한다고 했어. 정인은 그 말에 너무 놀라 한 동안 그 남자와 어색한 관계가 되었지. 하지만 하루하루 그와 시간을 보내며 그 남자는 정인만을 바라보고 정인이 하는 모든 일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어. 심지어 남편과 침대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까지도 말이야... 정인은 사랑이 무엇인지 서서히 깨달아 갔지. 그 남자는 사람들은 사랑을 서로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어. 그저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이야. 우리 민서, 명서도 이제 커가며 이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거야. 그런데 사람들은 사랑을 수많은 정의로 생각하고 있단다. 각자가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을 하려 하는데 그 사랑이라는 정의가 같지 않아 많은 헤어짐이 또 생기지. 아빠도 사랑에 대해, 청소년기, 20대, 30대, 40대가 모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어. 그만큼 사랑은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고 경험도 많아지며 다른 정의로 옮겨간다는 거야. 그러니, 사랑에 대해 경직된 정의를 품을 필요는 없어.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정인은 그 행복에 왠지 불안한 마음도 생겼어. 이런 행복이 계속 될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에 말이야. 아빠도 행복한 일상을 보낼 때 왠지 불안한 마음이 생기곤 한단다. 우리 민서, 명서, 엄마와 이렇게 행복한 생활이 언젠가 끝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말이야. 하지만, 이런 굴곡도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이고 넓은 행복의 의미에 포함되는 것이란다.

 

정인의 그 불안함은 현실이 되었어. 어떤 노인이 그 남자에게 빨리 돌아가야 한다며 그를 데리고 갔고 정인과 그 남자는 눈물로 헤어졌어. 그 남자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었는데 6개월 전 사랑하는 정인을 잃었어. 그 죄책감과 절망으로 전생에 대한 연구를 하는 친구 빅터 박사의 전생 복원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로 온 것이었어. 그런데 정인과 보낸 6개월은 미래에서 60년이었어. 그는 미래로 돌아가자 90살의 노인이 되어 있었어. 그리고 정인이 보내온 동영상을 보며 이 이야기는 끝이 난단다.

 

민서, 명서는 앞으로 너희들을 기다리는 많은 경험이 너희들을 성숙하게 해 줄거야. 하지만, 그 깊이는 그 경험에 대한 너희들의 생각에 따라 달라진단다. 사랑에 대한 경험도 마찬가지야. 사랑에 대한 상대를 그저 잘 생기거나 예쁜 것으로 따진다면, 반드시 훗날 후회할 거야. 그 사람과 대화를 하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나와 잘 맞는지, 너희를 유혹하는 조건을 걷어내고 살펴봐야 해. 그래야 시간이 지나며 그 사람을 진정으로 더욱 사랑하게 되고 존중할 수 있을 거야.

 

2019.11.09.12:22...... 엄마는 직장에 갔고 민서는 TV보고 명서는 홈런하고 있을 때.... 우리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끼며...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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