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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수호지 4-물은 양산으로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9. 11. 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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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호지 4-물은 양산으로

: 시내암

번역: 이문열

독서기간: 2019.11.19~2019.11.22

 

 

민서, 명서야~ 다시 재미있는 《수호지》로 돌아왔어. 오랜만에 읽으니 이름과 줄거리가 매치가 처음에는 잘 안되었어. 읽다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구나.

 

1. 붙잡힌 송강

송강은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빠른 길로 고향 마을로 갔어. 그런데 주막 주인은 송강이 아버지 장례를 치르기 위해 왔다고 하자 어리둥절해하며 몇 시간 전에 송강의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돌아갔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어. 이는 송강의 아버지가 그가 보고 싶어 송청으로 하여금 그렇게 편지를 쓰도록 한 것이었어. 그런데 결국 송강은 현청으로 끌려가서 강주로 귀향을 가게 되었어. 송강의 아버지는 양산박의 도적무리에 절대로 합류하지 말 것을 간곡히 이야기하여 송강은 양산박의 호걸들의 만류에도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강주로 떠난단다. 송강은 정말 효심이 가득하구나...

 

2. 물 위의 호걸들

양산박을 떠난 두 공인과 송강은 주막에서 몽한약을 먹고 술안주가 될 뻔했으나 이준이 송강을 알아보고 주막 주인 이립을 통해 살려준단다. 그들의 극진한 대접을 받고 약장수의 창봉술을 보고 송강이 그에게 돈을 주자 몸집이 큰 사내가 돈을 주었다는 이유로 송강을 때리려 하자 그 약장수가 그 사내를 때려눕히지. 그 약장수 설영은 송강을 알아보고 같이 술 한잔 하려 했으나 아무 곳에서도 그들에게 술을 팔려하지 않았어. 그렇게 지친 그들은 장원을 발견하고 주인의 배려로 하룻밤을 묵는데 그만 그 집은 낮에 두들겨 맞은 사내의 집이었어. 이를 알고 송강은 두 공인과 도망쳤으나, 강을 만나 난처해 있을 때 뱃사공 한 사람이 이들을 태워주었어. 그러나 그 뱃사공, 장횡은 뱃사공을 가장하여 사람들의 보따리를 털어먹는 도적이었어. 그때 다시 이준을 만나 위기에서 벗어난단다. 이준은 송강을 쫓던 목홍과 목춘에게 소개하고 잔치를 열어 송강을 대접하고 송강은 다시 강주로 향했어. 죽을 고비를 어떻게 이렇게 잘 벗어나는지 신기하기만 하구나...

 

3.신행태보와 흑선풍

강주에 도착하여 송강은 여러 벼슬아치들에게 돈을 풀어 편하게 생활을 했어. 그러나 절급에게는 돈을 주지 않았어. 이에 화가 난 절급은 송강을 혼내주려 했으나, 송강은 오용이 준 편지를 그에게 주지. 그리고 그 절급, 대종은 송강을 알아보고 바로 형님으로 모신단다. 그리고 대종이 데리고 있는 흑선풍 이규는 성격이 급하고 주먹이 먼저 나가는 자라서 매번 사고를 친단다. 삼국지의 장비와 비슷한 성격이야. 즉, 감당하기 힘든 성격이지...

 

4. 흰 줄 그어 가듯 물속을 헤엄치는 사내

그렇게 셋이서 술을 마시다 송강은 매운탕이 먹고 싶다고 했어. 그리고 이규는 물고기를 구하러 강가에 나갔는데 , 어부들이 물고기를 내놓지 않자 그들을 두들겨 패고 장순과 싸워 그를 때려눕히지만 장순은 이규를 물로 끌어들여 거의 죽음에 이르게 했어. 장순은 장횡의 동생으로 물속에서는 귀신처럼 헤엄치는 자였던 거야. 송강과 대종은 깜짝 놀라 장순에게 사과하고 이규는 죽음을 면하지. 그리고 네 명은 호걸들이라 그런지 금세 친해지며 어울렸어.

 

5. 심양루에 떨어뜨린 불씨

송강은 그날 생선을 먹고 배탈이 나서 집에 계속 머물렀어. 그리고 몸이 좋아지자, 혼자 심양루에 가서 술을 마시고 벽에 시를 썼는데 여기를 지나던 황문병이 이는 모반의 계획이라며 채구 지부를 꼬드겨 송강을 죽여야 한다고 했어. 대종이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어. 그리고 채 지부는 자신의 아버지가 있는 도성에 예물과 송강의 처분을 묻는 편지를 대종에게 맡겼어. 송강은 운이 아주 좋네...

 

6. 움직이는 양산박

대종이 들른 주귀의 주막에서 대종은 몽한약을 먹고 쓰러졌는데 주귀는 그가 가지고 있는 편지를 읽고 심상치 않아 그를 조개에게 데려가. 그리고 오용의 꾀로 거짓 답장을 만들지. 대종은 그 편지를 가지고 채구 지부에게 주자 그는 의심하지 않고 만족해했어. 한편 오용은 그 편지의 잘못된 점을 깨닫고 위기가 닥칠 것을 예감하지.

 

7. 송강도 양산박으로

황문병의 의심으로 그 편지는 거짓임이 들통이 나고 말았어. 그리고 대종마저도 송강과 함께 처형되기로 되었어. 처형 날, 양산박의 군사들로 하여금 들이치게 하여 송강과 대종은 목숨을 구하게 된단다. 그리고 목홍과 목춘이 장원에 모여 잔치를 치렀어. 그리고 송강은 황문병을 반드시 잡아 복수하고자 했어. 송강의 꾀로 황문병을 잡아 그들은 그의 살을 베어 술안주로 구워 먹었다니, 요즘 같으면 그 같은 광경에 사람들은 눈을 뜨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송강은 자신의 운명은 양산박으로 가는 것임을 깨닫고 여러 두령들의 축하 속에 두 번째 두령이 된단다.

 

8. 구천현녀가 천서를 내리다

양산박에 도착한 송강은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어. 그건 바로 자신의 아버지와 동생이었어. 분명 관가에서 그들을 잡아다 문초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지. 조개가 군사들과 함께 가기를 청했으나, 송강은 혼자 조용히 다녀오겠다고 고집을 피워 혼자 떠난단다. 한 밤중 몰래 집으로 갔지만, 그곳을 지키고 있던 두 도두에게 발각이 되어 도망쳤어. 그런데 깜깜한 밤중이라 외길로 접어들어 한 사당으로 몸을 숨겼어. 하지만 기이하게도 군사들이 송강이 있는 곳을 뒤질라 하면 강력한 바람으로 그들을 여러 번 저지했어. 그리고 푸른 옷을 입은 동녀에 이끌려 구천현녀에게 천서를 받아왔어. 아마, 송강은 하늘나라에서 성주였으나, 어떤 잘못을 하여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구천현녀의 도움으로 외길에서 빠져나갈 수 있었지. 소설이 점점 더 판타지로 간다는 느낌이 나는구나.ㅎㅎㅎ

 

9. 노모를 찾아가는 흑선풍

무사히 송강의 아버지와 동생을 양산박으로 모시고 여러 날 잔치가 열렸어. 그리고 공손승은 계주에 있는 늙은 어머니가 생각난다며 뵙고 온다고 하여 조개는 승낙을 했어. 그러자 이규 또한 목놓아 울며 자신도 늙으신 어머님이 있으니 이리로 모셔오고 싶다고 했어. 송강은 그런 그를 보내게 했으나 영 미덥지 않아 주귀를 보내 이규의 소식을 알리게 했지. 이규는 어머니를 찾아가 문안을 올렸어. 이규는 자신이 말썽만 피우다 어머니를 모시러 온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을 거야. 아빠도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할머니 생각이 가끔 나는데 전화를 해야지 하면서 까먹을 때가 많아.ㅠㅠ 늘 할머니는 이 아빠가 잘 되기를 생각하고 계시는데 말이야...

 

10. 노모는 죽고 몸은 묶이고

이규의 어머니는 말썽을 피우는 아들이지만 걱정이 되어서 매일 울어서 눈이 멀었어. 그리고 어머니를 모시러 가려할 때 이규의 형 이달이 와서 이규가 수배자라는 것과 수배자라는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어. 사실 이달도 이규가 사람을 죽여 관가에서 그를 몹시 괴롭혔기 때문에 동생이 많이 미웠을 거야. 그런데 그는 수배자인 이규가 나타났다는 것을 자신의 주인에게 일러바쳤어. 그리고 머슴들과 이규를 잡으러 갔으나 이규는 이미 떠나고 없었어. 힘들었지만 이규는 어머니를 업고 기령이란 고개를 넘어야 마을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빨리 가려했어. 그런데 어머니가 목이 너무 말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뻗대자 계곡에 물을 담아 가지고 왔는데 글쎄, 호랑이가 어머니를 잡아먹은 거야. 이규는 너무 화가 나고 분노에 치를 떨며 새끼 호랑이 두 마리와 어른 호랑이 두 마리를 죽였어. 그런 그를 조 태공이 맞아들여 크게 잔치를 벌였어. 그런데 이정이란 자가 이규는 수배자라는 것을 알고 조 태공에게 몰래 알려 그들은 이규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하고 취한 틈을 타서 밧줄로 꽁꽁 묶었어. 주귀와 그의 동생 주부는 꾀를 내어 이규를 압송하는 도두 이운에게 몽한약을 탄 고기를 먹여 이규를 구해 내지. 주부는 이운에게 무술을 배운 적이 있어 양심에 걸렸을 거야. 그리고 그는 이운이 쫓아올 것을 기다려 그에게 양산박으로 같이 가자고 권유하지. 어차피 관아로 가봤자 벌을 받을 것이 뻔하니까 말이야...

 

11. 불어나는 호걸들

양산박에 여러 호걸들이 모여들자, 오용은 각 두령의 재주를 살피어 일을 나누어 주며 양산박을 더욱 든든하게 지키고 키우려 했어. 어느 날 송강은 공손승이 돌아오지 않으니 대종에게 공손승을 데리고 오라고 시킨단다. 대종은 빠른 걸음으로 길을 가는 중 양림이라는 사내를 만나 서로 호걸인 것을 알아보고 그에게도 양산박에 같이 갈 것을 권했어. 다시 그 둘은 산속에서 도적인 등비, 맹강과 배선을 만나 그들에게도 양산박으로 같이 갈 것을 권하자 흔쾌히 승낙했어. 공손승을 찾아 돌아오는 길에 그들을 만나기로 하고 대종과 양림은 공손승을 찾아 계주로 갔어. 그리고 그곳에서 양웅과 그를 돕는 석수를 알게 되었으나, 석수와 술을 마시다 싸움에 휘말릴까 두려워 도망을 친단다. 양웅은 석수와 술을 마시다 서로 통하여 의형제를 맺고 양웅은 바로 석수를 자신의 집에 살게 한단다. 이렇게 하루 만나 의형제를 맺다니, 호걸은 호걸을 정말로 잘 알아볼까?

 

12. 병관삭의 불행

석수는 양웅의 장인이 하는 푸줏간을 맡아 열심히 일했어. 그런데 스님인 배여해와 양웅의 부인인 반교운이 서로 수작을 부리는 것을 석수는 눈치를 채지. 반교운의 어머니가 당부한 '혈분경'으로 재를 올려야 한다며 아버지를 꼬셔 보은사로 가서 배여해와 반교운은 운우의 정을 나누었어. 그리고 양웅이 한 달에 스무날은 당직이니 꾀를 써서 배여해를 자신의 집으로 꼬드겼단다. 이들이 벌써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느낌이 팍팍 오는구나..ㅎㅎ

 

13. 욕화와 업화

결국, 석수는 배여해와 반교운의 행실을 눈치채고 양웅에게 말했으나, 눈치 빠른 반교운이 석수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누명을 씌워 양웅은 반교운의 말을 믿고 석수를 내쫓는단다. 민서, 명서야... 어떤 사람들은 참 간교하단다. 지혜가 없으면 난처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잘 알아두렴. 석수는 그렇게 양웅의 집을 나와 객점에 머물다, 새벽에 현장을 덮쳐 배여해를 죽인단다. 그리고 양웅을 찾아가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며 취병산으로 반교운과 계집종 영아를 데리고 오라고 하지. 양웅은 그 둘을 데리고 취병산에 데려가 석수는 결백을 밝히게 된단다. 영아는 바로 죽고 반교운은 벌거 벗긴 채로 나무에 묶인 것으로 4권은 막을 내린단다.

 

민서, 명서야~ 아빠는 《수호지》를 읽으며 송강이 참 마음에 들고 아빠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주었어. 어려운 사람을 늘 돕고 재물에 욕심이 없어 여러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 한단다. 《삼국지》를 읽으며 '유비'와 '조운'이 아빠의 우상이었고 《초한지》를 읽으며 '소하'와 '장량'이 또 아빠의 우상이었는데 이들은 아빠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즉 이 아빠와 너무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야. 그런데 송강은 아빠가 조금이라도 그의 행실을 흉내 낼 수 있어 더 친근하게 다가온단다. 아빠도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은 도우려 하지만, 많이 모자란단다. 앞으로 주위의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베풀 수 있는 것들을 베풀며 살아야겠어.

 

2019.11.22.22:15.... 민서는 공부하고 핸드폰 보고 있고 명서는 일찍 골아떨어지고.. 엄마가 쉬는 날에....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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